개인적으로 영화음악을 아주 좋아합니다.

왕가위 감독의 열혈남아 사운드트랙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음악이 좋은 영화를 서로 공유해 보고 싶어서 올려 봅니다.

여러분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여하신 분들에게 혹시라도 좋은 일이 ㅎㅎㅎ

 



이 글은 테마카페에 등록된 테마입니다.
테마는 '먼댓글(트랙백)'이나 '댓글'을 이용하여, 하나의 주제(테마)를 놓고 여럿이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테마카페 바로가기 >>

댓글(2) 먼댓글(14)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내 인생의 OST
    from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2007-12-20 17:15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영화 속 OST에도 빠져들 수밖에 없다. 특히 영화 속 주제곡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한 사실 내가 좋아했던 영화들과 주옥같은 OST들을 정리해 본다.
  2. 음악과 춤 그리고 영화, 진영이의 DVD collection
    from 2008-01-03 00:45 
  3. 내가 젤루 좋아하는 영화
    from 독서소녀 수지니 2008-01-30 11:53 
          내가젤루 좋아하는 <high school musical>이다... 출연- 잭 에프론,바네사 앤 허진스, 애슐리 티스데일,루카스 그래빌 등.... 근데 또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잭 에프론과 바네사 앤 허진스가 실제로 연인 사이 라는 것!@@
  4. 볼륨을 높여라_영화, 그리고 음악(국외편)
    from Running on empty 2008-03-04 10:40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영화가 먼저냐, 음악이 먼저냐 영화속에서 음악이, 음악속에서 영화가, 더할나위없이 빛났던 영화들. * 좋은 영화가 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ㅁ; 이건 일단 아시아 영화(우리나라 영화 포함, 한국, 일본, 홍콩 등등)를 제외한 리스트. 우리나라 영화도 뽑자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접속, 봄날은 간다... 후아유에서 조승우의 쌩라이브...ㅎ 버스, 정류장에서의 루시드
  5. Love Actually
    from Prison Song 2008-03-18 17:42 
     저 역시 영화와 OST 좋아하는데요. 아마도, OST를 들으며 영화의 장면장면, 대사들을 계속해서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님이 좋아하시는 영화 열혈남아는 공중전화 박스 키스신이 강렬했던 걸로 기억이... 전, 완벽한 조합으로 Love Actually를 꼽습니다. ^^
  6. 나는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성공을 위해
    from 2008-04-16 03:45 
    중소기업인 응원가’ 부르는 사장님 [중앙일보] ♬ ~ ♬     ‘나는 할 수 있다/당신은 할 수 있다/다시 한번 성공을 위해/나는 할 수 있다.’ 흥겨운 멜로디의 트로트 가요 ‘나는 할
  7. 70년대 양희은 등 음반 LP 전시회
    from 문화박물관 2008-04-22 09:58 
    [전시]상명대(서울)도서관 -홍보자료- 「70년대 한국팝 LP음반전」 저희 상명대학교에서는 김종천(상명대 사회과학부)교수의 소장품을 모아「70년대 한국팝 LP음반전」을 다음과 같이 개최하오니 귀 기관의 보도를 요청 드립니다. 다 음 1. 전시회 명칭:「70년대 한국팝 LP음반전」 2. 전시 내용 1) 한국 LP음반 Cover 140여점
  8. 남자를 말 할 수없다.
    from 2008-05-02 21:04 
    결혼도 하지 않고..남자를 말 할 수는 없어요.
  9. DVD/영화ETC
    from   2008-05-14 17:35 
  10. 엑셀로
    from 2008-06-21 20:06 
  11. 콩값
    from 땅콩콩국수 2008-07-03 15:12 
    부과 가치성 창조 LCD TV나 양문형 냉장고 등 고가 가전제품들은 월급만으로는 살 수 진콩간장 없어 많은 사람이 할부 서비스를 이 용하기 때문이다. 굳이 할부서비스 를 이용하지 않아도 은행에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루마니아는 은 행 30여 개가 경쟁적으로 영업을 하 면서 최소 6개월간 낮은 금리를 적용 해주거나 심지어 1~2개월 무이자로
  12. 맘마미아- 매릴스트립의 열정
    from 空間 2008-09-10 01:08 
    와우! 음악이야, 좋을 줄 알고 간거였지만.. 이 영화 캐스팅 정말 최고다! 우선 메릴스트립 메릴스트립말이지.. 멋지다는 말 밖엔- 이 전에 보았던 기억은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였지.. 도도하고, 세련된 그녀의 모습은 이 번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푸근하고, 사랑스럽고, 푼수끼 다분한 아줌마의 모습.. 모습모습에 그녀의 열정이 느껴진다.. 49년생이니까 우리나이로는 예순? 예순의 할머니가, 나의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하고,
  13. 영화, 콜레라시대의 사랑
    from 사실無근 2008-09-12 10:58 
    나는 조 라이트 감독이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세상에 영웅은 많았다. 영국 출신으로 해리 포터와 불의 잔(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을 만들었던 마이크 뉴웰(Mike Newell) 감독이 나의 새로운 영화 영웅이다. 마이크 뉴웰은 천재다. 원작의 감동을 이렇게 멋지게 재현시켜 내다니... 첫눈에 반한 이후 51년 9개월4일 동안 기다린 사랑... 그러고도 마음의
  14. Two weeks notice
    from lacrimosa님의 서재 2008-10-20 12:12 
    솔직히 영화보단 음악에 반한영화다.. 난 대체적으로 영화보다보면 음악이 별로 귀에 안 들어오는데 이건 음악에 더 빠진 영화.. 좀 뻔한 스토리지만 음악때문에 좋았던 영화..ㅋㅋ
 
 
키노 2007-12-21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음악들이군요. 저두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사운드트랙입니다. 서니님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음악들이군요^^ 좋은 영화와 음악들 많이 보고 들으시길

안녕하세요 2009-10-0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인적으로 음악이 정말 좋았던 영화 추천합니다. 물론 이 덕분에 영화도 좋았구요.
리뷰들 보다가 공감 많이 가는 글들이 여럿 보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시네마 천국>
<포레스트 검프>
<일 포스티노>
<디 아워스>
<수면의 과학>
<아이 앰 샘>
<피아니스트의 전설>
<멋진 하루>
<하이 피델리티>
<그녀에게>
<러브 어페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바벨>
<브로크백 마운틴>
<빌리 엘리어트>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
<리플리>
<고양이를 부탁해>
<미션>...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이나 가정이나 일상생활에서 시간에 쫒기는 일을 흔하게 경험할 것이다. 인간이 시간의 주체가 시간을 관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인간의 주체가 되어 버리는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인 류비셰프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시간을 통제하고 관리한 인물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도 아니다. 오히려 생소한 인물이라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조명을 받는 것은 82세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가 세상에 남겨 놓은 70권의 학술 서적과 총 1만 2,500여 장(단행본 100권 분량)에 달하는 연구논문, 그리고 방대한 분량의 학술 자료들 때문이었다. 인간 능력의 한계치를 넘어서는 엄청난 양의 원고다.

과연 무엇이 그에게 위와 같은 일을 가능하게 했을까? 그건 바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관리한 류비셰프의 뛰어난 시간관리 능력 덕분이었다. 지은이가 인용한 류비셰프의 일기장에 수록된 내용들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무슨 일을 할때마다 거기에 쓰여진 시간을 통계를 내고 있으니 말이다.

첫 장부터 이어지는 그의 놀라운 시간계산법은 류비셰프라는 인물에 대해 인간적인 면보다는 냉철하고 기계적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었다. 어떤면에서는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할 정도다. 생활에 여유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보면 류비셰프는 이런 생활에 길들여지다보니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매일 아무런 의미없이 흘려 보내는 시간이 지금 당장은 얼마 되지 않는 양의 시간일 수 있지만, 나중에 되돌아 보면 엄청난 시간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류비셰프라는 인물에 대해 느끼는 점은 그와 같은 시간의 양이 아니라 자신에게 허여된 시간 범위내에서는 아무렇게나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의 시간을 류비셰프처럼 엄격하게 관리하고 통제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당장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알차고 소중하게 보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간단하게나마 류비세프와 같은 시간통계 방법을 나에게 적용해보면 나라는 사람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에 대해 개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지 않을까. 시간이 없다고 상황 탓만 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류비세프의 생활을 그대로 나 자신에게 옮겨 오기는 힘든 일이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적인 류비세프의 모습은 충분히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버스페이스 시대의 미학 - 새로운 아름다움이 세상을 지배한다 살림 H classic 3
심혜련 지음 / 살림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술이라고 하는 일컫는 미술, 음악, 시, 소설, 연극, 영화 등은 모두 일정한 매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현실화될 수 없다. 이러한 예술의 특성상 매체의 변화는 예술에 대한 정의 뿐만 아니라 미에 대한 관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변화시켜 왔다. 사진기와 비디오카메라는 그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사진기라는 매체의 등장으로 그림보다 더 정확하게 사물을 묘사하는 기술이 등장하자 그림은 더 이상 사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을 넘어 빛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비디오카메라의 등장은 영화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로 우리들 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와 같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준 영향은, 특히 현재의 디지털 매체 시대에서는 우리의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그 변화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디지털 매체 기술의 발전은 소위 예술가로 지칭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처럼 취급되던 예술 분야에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고, 위와 같은 접근가능성은 고상하고 클래시컬한 것으로 여겨지던 예술이 이제는 다수 대중들이 즐기는 놀이에 가까운 것으로 변모되어 가고 있다. 벤야민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아우라의 몰락”이라고 하고, 순수 예술과 대중 예술의 구별은 의미가 없다고 하며, 노베르트 볼츠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예술의 종말을 고하기까지 하고 있다.

지은이는 위와 같은 디지털 매체 시대의 등장으로 인해 문자 문화에서 이미지 문화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발생하였고, 이미지 중심의 문화에서는 사물의 본성 그 자체보다는 사물의 이미지, 즉 가상이 중요해졌으며, 멀티미디어가 등장하면서는 이미지 중심의 문화가 가지는 시각적 이미지 중시에서 복합 지각이 중요해 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이버스페이스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사 촉각성이 중요해 지면서, 다시금 지각이 중요해진 시기가 도래하였다고 하면서 현재의 디지털 매체 시대를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하여 기존의 고전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예술이라는 것만을 고집할 것인지 아니면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추어야 예술의 개념이라든지 미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인지, 만약 변화화는 시대에 맞춘다면 위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서 가중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와 같은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디지털 매체 시대에서의 새로운 미학의 패러다임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지은이는 디지털 매체와 같이 시각적 이미지를 중요시 하는 영화를 통해 먼저 디지털 매체의 특징을 살펴보고, 아드르노와 벤야민이 영화라는 새로운 예술 장르에 대해 벌인 논쟁을 언급하면서 디지털 매체가 가지는 분산적 집중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상호 작용적인 디지털 매체 기술의 특성상 디지털 매체 예술 또한 개방성과 접근 가능성, 상호 작용성이라는 본질을 가지며 이는 사이버 스페이스를 전제해야만 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에서 살펴본 내용들을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드 보이’에 대입시켜 보면서 사이버 스페이스 시대에서의 미학적 개념을 정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매체의 발전으로 인해 예술과 미학의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원본의 존재와 재현불가능이라는 이전의 예술의 특징이 이제는 디지털 매체 기술의 발전으로 원본과 실재가 없는 이미지,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시옹”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의 변화에 대해 아직 국내적으로는 진지한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지은이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하고 숙고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도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을 통해 위와 같은 현상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급변하는 기술의 발전과 사회 현상의 변화의 틈바구니에서 우리들이 사회와 문화를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지음,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에게 닥쳐올 일을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알 수 있다면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미리 알고서 이를 막을 수 있을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수많은 일을 겪게 된다. 당장 오늘 하루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어떤이는 오히려 그와 같은 점으로 인해 인생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예정된 삶은 무미건조할 뿐만 아니라 활력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지금 우리는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걸까? 이처럼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것이 우리 인생의 모습이다. 당장 가족 중에 누구 한 사람이 아프다든지, 아니면 직장을 잃어 버린다든지 숱하게 많은 일들이 때로는 즐거운 기억으로 때로는 아픈 기억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그와 같은 우리의 불안하고 불확실한 모습을 사막에 비유하며, 지은이가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면서 겪은 일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불확실한 삶에 대한 생활의 지혜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지은이는 20대 한창 혈기왕성하던 시절 유럽을 여행하던 중 파리의 매서운 추위에 질려 그 해 겨울은 따뜻한 서아프리카 해변에서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는 무작정 남의 차를 빌려타고 여행을 시작한다. 알제리에 이르러 세계 최대 사막인 사하라 사막을 종단하게 되는데 따뜻한 남쪽 해안으로 가겠다는 생각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던 지라, 지은이의 여정은 변화무쌍한 사막만큼이나 하루 하루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일을 겪게 된다. 지은이는 그 과정에서 불확실한 인생의 사막을 헤쳐나갈 지혜를 터득하게 된 것이다.

지은이는 사막여행에서 터득한 인생 노하우를 여섯 가지로 나누어 우리에게 들려 주고 있다. “끊임없이 모양이 변하는 모래사막에서는 지도가 아니라 내면의 나침반을 따라가라,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야만 더 멀리 갈 수 있다, 정체상태에 빠지면 자신만만한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 빼내어야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사막을 건너는 것은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이다, 안전하고 따뜻한 캠프파이어에서 나와 깜깜한 사막의 어둠 속으로 나아가라, 열정을 가로막는 두려움과 불안감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라는 여섯 가지 방법이 지은이가 제시하고 있는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방법이다.

사막과 마찬가지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우리의 삶에 있어 유용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오아시스를 만날 때는 쉬어가라는 대목이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었다. 옆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마저 돌아볼 기회도 없이 정신없이 앞만 바라보고 가는 우리에게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재충전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해보지만 정작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쉬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펼쳐들 때는 단순한 여행서라는 느낌을 받았다가, 처음 몇 장을 넘기면서는 정말 막막한 모래사막을 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장수가 넘어가면서 나는 어느새 지은이와 함께 사하라 사막 깊숙한 곳으로 와있었다. 최근에 읽어본 처세서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고 실감이 나는 책이었다. 기존의 처세서들이 대부분 우화형식을 빌려서 훈계조로 가르치려고만 드는데 비해, 이 책은 지은이가 사막여행을 하면서 얻은 자신만의 인생경험을 통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혼과 위기였던 이혼, 아이의 양육문제, 그리고 취업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통상적으로 겪는 일상적인 내용들을 들려주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 책이었다.

지은이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멋진 여행이란 돈을 들여서 흔들림 하나 없이 길을 달리는 그런 여행이 아니라, 단순히 여행하는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멋지게 여행하는 것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인생의 밀물가 썰물을 평화스럽게 받아들이고, 우리 앞에 놓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은이의 말처럼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멋진 여행가가 되기 위해 불완전한 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호기심 찬 여행가의 자세로 인생에 접근해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 외 옮김 / 재인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랏빛 소가 온다”라는 제목만으로는 이 책이 무얼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알기 어렵다. 보랏빛 소를 본 적도 없고 그런 소가 있다는 보도도 없었으니 더더욱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지은이 세스 고딘은 일단 제목에서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데는 성공을 한 것 같다. 실제로 지은이는 이 책을 출간하면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전략을 그대로 실행에 옮겨 보여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지은이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더욱 설득력있게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지은이는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프랑스를 여행할 때 소 떼 수백만 마리가 고속도로 바로 옆 그림같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에 매혹되었지만, 채 이십분이 지나지 않아 그렇게 경이롭게 보이던 소 떼가 평범해지기 시작했다는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만약 그때 ‘보랏빛 소(Purple Cow)'가 있었다면 어떠했을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지은이 뿐만 아니라 나라도 갑자기 등장한 보랏빛 소로 인해 눈이 희둥그레지며 그 소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지은이는 이처럼 우리의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적인 것을 보라빛 소에 비유하며, 현재와 같이 상품이 흘러 넘치는 고도소비시대에서 보랏빛 소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이 ‘리마커블(remarkable)’할 것을 요구한다.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고, 흥미를 유발하며, 새롭고 주목할만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제는 평범한 제품으로 마케팅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변화한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 그리고 이런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리마커블한 제품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기호에 발빠르게 적응하며 그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리마커블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면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이 날개돋힌 듯이 팔려 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같이 복잡하고 무언가에 오랫동안 집중할 수 없는 대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한 사회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은 광고를 넘어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고는 죽었다고 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많은 사례들을 소개하며, 각 사례에 대한 지은이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위주의 서술방식에서 탈피하여, 실제로 발생한 사례들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분석하고 해부하여 각 사례들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현실에서 무엇이 리마커블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혁신적인 분야가 별로 없으므로, 우리에게 남은 건 시도되지 않은 ‘조합(combinaion)’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예로 38가지를 제시하며 우리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기대해본다며 이 책을 끝맺음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당장 무언가 새롭고 참신하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다만 우리가 이 책에서 굳어져 버린 우리의 사고를 좀 더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리마커블해 질 수 있었다고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