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여행기 올려봅니다. 기억력이 하루가 다른데 잊기 전에 올려야지요 ^^;;;


다른 곳에 가려고 하다가 비자의 압박 때문에 얼떨결에 마일리지로 끊은 보고타행 비행기표.
안그래도 아무 사전지식이 없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회사일이 미친듯이 바빠지면서 공항에 가면서도 머리는 백지.
납치율 세계 1위라는데 -_-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까 한걱정이다.
믿을건 든든히 챙겨넣은 복대와 스페인어 전자사전뿐..ㅠ_ㅠ   


어찌나 긴장을 했는지 공항 서브웨이에서 저녁으로 샌드위치를 샀는데 먹는 둥 마는 둥.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게이트에 가보니 동양사람은 커녕 미국사람도 거의 안보이고 승객이 모두 콜롬비아 사람들인 듯 ㄷㄷㄷㄷ
황당한건 탑승 안내방송도 스페인어로만 하고 영어는 어디다 팔아먹은건지...-_-
여기 아직 미국이거든!!!!!!!!!!!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들었지만 눈치로 대강 사람들 뒤에 줄을 섰다.
다른 승객들이 '넌 뭐냐' 하는 눈길로 나를 쳐다본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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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한 장.

4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지만 그래도 국제선이라고 기내식까지 주는 센스 ^^
좀 피곤해서 비행기 타자마자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승무원이 막 흔들어 깨우더니 '비푸? 오어 치킨?'
비몽사몽간에 '치킨!'을 외치고 치킨버거랑 브라우니를 받아서 기내용 가방에 찔러넣고 다시 잠이 들었다.

보고타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실컷 자다 깨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부터 조심 또 조심하는거야.

일단 숙소까지 택시를 타기 위해 가져온 20불을 콜롬비아 페소로 바꿨다.
아 그런데...새벽에도 일하는 공항 환전소의 언니가 너무 예쁜거다!!!!!!!! 오호호
(여자들도 예쁜 여자 좋아한다 ^^;;;) 

미인 많다는 콜롬비아 역시 명성대로야~! 흐뭇해하는데 예쁜 환전소 언니가 자꾸 날 보고 뭐라뭐라 하는거다.
뭐 어쩌라고...? 스페인어로 따따따따...안그래도 잘 못알아듣는데 유리창 넘어로 얘기하니 당최 뭔 소린지 알 수가;;; 
답답해진 언니가 종이를 잡고 손가락을 가져다대며 뭔가 누르는 시늉을 한다.
설마 지문 찍으라고?????? 뭔 나라가 달랑 20불 환전하는데 지문까지 찍으라고 하나? -_-;;;   
엄지손가락을 펼쳐서 종이에다가 누르는 시늉을 하니 언니가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뭐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지 별 수 있나;; 엄지손가락으로 지장을 꾸욱 눌러주고 44,000 페소를 받았다.
1달러에 약 2500 페소정도 하는데 공항이라 환율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참고로 현금카드로 시내에 있는 ATM 머신에서 돈을 뽑으면 훨씬 좋은 환율로 인출할 수 있다.)


페소를 움켜쥐고 밖으로 나와 택시 터미널에서 숙소 주소를 말하니 규정 요금을 찍어준다.
그 종이를 받아 택시를 탔는데 타자마자 택시 운전사 아저씨가 털컥 하고 택시문을 잠그는거다.
아 그 때부터 공포의 택시 주행이 시작되었으니...ㄷㄷ  
보고타 택시에 대한 흉흉한 얘기를 하도 많이 들은게 탈이었다.

택시 아저씨가 멈출 때마다 심장이 콩닥콩닥콩닥
'여기서 납치되는게 아닐까? 여기서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는건 아닐까?'
'나 돈 없어요. 여권만은 돌려주세요' 뭐 이런 말을 스페인어로 작문하면서 
패닉 상태로 약 30분간 바들바들 떨다가 정신차려 보니 숙소에 도착;;;;
금방 떠나지도 않고 내가 숙소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봐주는 아저씨를 왜 의심했을까 ㅠㅠ
아저씨 미안해요 ㅠㅠ

이렇게 식은 땀을 흘리고 나니 급피곤해져서 체크인 후 죽은 듯이 잠들었다가 9시쯤에 일어났다.
이제 슬슬 외출을 해볼까...
 

 


일단 보고타의 구시가지라는 라 칸델라리아(La Candelaria)로 향했다.
이곳은 보고타의 가장 남쪽에 해당하는데, 사진처럼 뒤쪽에 산이 감싸고 있는 언덕 형태다. 
참고로 보고타는 해발고도 약 2600m에 달하는 고산도시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 호흡이 가빠지거나 머리가 아프고 쉽게 피로해지는 등, 가벼운 고산병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하는데,
역시 나는 고도가 높은지 낮은지 알게뭐냐 발걸음도 가볍기만 하다. 곰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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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으로 향한 곳은 라 칸델라리아의 중심 볼리바르(Bolivar) 광장.
대부분의 대도시에는 중심이 되는 광장이 있는데, 역시 남미도 예외는 아니다.
광장으로 들어서니 역시 무수한 비둘기들이 나를 반겨준다.
비둘기들은 광장의 필수 엑스트라란 말이냐...
그 와중에 비둘기 먹이를 파는 아줌마도 보인다.


 


볼리바르 광장은 보고타의 대통령 궁을 비롯한 여러 관공서 건물이 네모난 공터를 둘러싸고 들어선 형태다.
그 중에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한 것이 바로 이 성당.
독실한 카톨릭 국가답게 시내 어디서나 성당을 볼 수 있었다.
잠시 들어가서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럴 때만 기도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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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날씨 진짜 좋다...ㅠ_ㅠ 하늘이 얼마나 파란지...
보고타는 4계절이 따로 없고 건기와 우기로 나뉘는데, 4월과 10월에 가장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그러니까 하필이면 장마철에 여행을 간 셈이다. -_-
너무 급하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날씨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비행기표를 끊어버려서 걱정을 많이 했다.
인터넷에서 일기예보를 찾아봐도 폭우 - 비 - 천둥번개 - 비 뭐 이런 분위기라 작은 우산까지 일부러 사갔는데,
우기는 무슨 우기 5일동안 우산은 펴보지도 못했다. 환불해야겠다 -_-;;
친구들이 나랑 같이 어디 가기만 하면 항상 날씨가 좋다고 晴れ女라고 불렀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운이 좋았다. ^_^v

한가지 안타까웠던건 우기라서 그런지 관광객이 거의 없었던 점.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동양 사람은 커녕, 서양 배낭족들도 거의 보질 못했다.
덕분에 콜롬비아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_-;;
 




볼리바르 광장을 빠져나와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다. 
보고타는 남쪽이 약간 못사는 동네고 북쪽으로 갈수록 잘산다고 한다.
라 칸델라리아 지역도 길이 좁고, 집들이 많이 낡았다.
하지만 역사가 깊은 지역이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신나게 돌아다녔다.
아참, 보고타의 미술관, 박물관들도 대부분 이 지역에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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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세련된 커피 전문점을 발견!!!
오오오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후안 발데스 커피점이냐!!!!!!!

콜롬비아가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인건 워낙 유명하고,
콜롬비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도 커피다.
그리고 그 콜롬비아 커피를 대표하는 얼굴마담과도 같은 브랜드가
당나귀(?)랑 수염난 아저씨 로고의 후안 발데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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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별다방/콩다방이랑 별로 다를게 없다.
깔끔한 종업원들이 바쁘게 주문을 받아 커피를 만들고 있고, 손님들은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신다.
나도 한 잔 마셔볼까 하고 다가가서 메뉴를 살폈다.
아...역시 쓰는 말은 달라도 커피 용어는 세계 공통이다 -_-b 
모카, 라떼, 에스프레소 등등 메뉴를 파악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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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전이고 해서 부드러운 카페 콘 레체 (우유를 많이 넣은 커피)를 시켰다.
물론 그냥 커피를 마시면 손이 떨리는지라 descafeinado por favor (카페인 없는 걸로 부탁해요)는 잊지 않았다;;
주문을 받는 언니가 어떤 사이즈로 할래? 물어보길래 다시 한 번 메뉴를 살피는 순간 나는 기절했다.
오마이갓!!! 제일 작은게 2400 페소??? 1불도 안한단 말이냐!!!!
아악 그렇다면 중짜를 마셔주겠어!!! (아무리 싸도 그란데는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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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 페소를 내고 카페 콘 레체 중짜를 받아서 자리에 앉아 한 모금 마셔보았다.
오마이갓!!! (2) 이 가격에 이 퀄리티는 뭐냐!!!!!
완전 감동의 도가니!!!! 너무너무 부드럽고 향긋하다. 
내가 원래 커피 마시는 사람이었으면 미스터 초밥왕처럼 '입속에서 울려퍼지는 하모니 어쩌구...' 표현을 해보겠지만
커피를 안마시니 평소에 마시던 커피와의 차이를 설명하기가 힘든게 그저 한이다;;;

1불도 안되는 가격에 이런 맛있는 커피라니 어헝헝 ㅠㅠㅠㅠㅠ
그나마 이 집은 럭셔리 체인점이라서 완전 비싼거고, 일반 카페는 훨씬 더 싸다.
이날부터 나는 후안 발데스의 광신도가 되어 매일 출근 도장을 찍었다. 
갈 때마다 라테, 모카, 등등 다양한 커피를 마셔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카페 콘 레체가 제일 맛있었다.  
(집에 올 때 기념품으로 후안 발데스 커피를 한 봉지 사다가 회사 탕비실에 놓아두었는데 다들 맛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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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나서 다시 거리로 나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오마이갓!!! (3) 보테로 미술관!!! !@$$)##$^&
이게 꿈이냐 생시냐...ㅠ_ㅠ
예상대로 보테로 미술관은 정말정말정말 최고였다.
완전 감동한 나는 여기도 매일 출근 도장을 찍게 되는데...

구구절절 길어질 것 같아서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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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4-2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약간 걱정했는데.. 잘 다녀오셨군요. 저도 사진보면서 완전 감동하고 있습니다~

Kitty 2009-04-24 09:42   좋아요 0 | URL
에궁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다녀온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거저 먹고 들어가는 경향이 좀 있네요 ^^;;;;

마노아 2009-04-2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택시 이야기에선 저도 같이 긴장했어요. 환상의 그 커피 맛 저도 구경하고 싶어효! (저는 베트남 커피 먹고 싶어요.ㅎㅎㅎ)

Kitty 2009-04-24 09:4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진짜 무서웠다구용!!
그러나 나중에 숙소에서 만난 장기 여행자들한테 이 얘기 했다가 바보 취급받았어요 ㅋㅋㅋㅋㅋ

무스탕 2009-04-23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보 여행의 첫 스타트가 기내식이었군요. ㅎㅎㅎ
하늘이 정말 이쁩니다!!
그런데 영어조차도 방송을 안해주는 국제공항이라니.. 대단하다고 할까나..;;;

Kitty 2009-04-24 09:44   좋아요 0 | URL
심지어 미국 공항이라는게 더욱 할 말을 잃게 하지요;;;
무스탕님 앞으로 계속 먹는 얘기 기대해주세요 >_<

[해이] 2009-04-24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Kitty 2009-04-24 09:44   좋아요 0 | URL
에궁 해이님도 방학 때 훌쩍 떠나셔요 ㅠㅠㅠ

BRINY 2009-04-2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같이 일정한 장소에 출근도장을 찍을 수 있는 여행도 멋진 거 같아요~

Kitty 2009-04-25 11: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
저는 항상 일정을 빡빡하게 하기 때문에 허둥지둥거리다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한곳에 쭉 머무르면서 찬찬히 여유있게 쉬다 왔어요 ^^
 

 
에고 드디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며칠이 눈깜짝 할 사이에 후루룩~하고 금새 갔네요.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
특히 보고타가 한국의 장마철에 해당하는 우기였는데 머무는 내내 날씨가 완전 화창해서 대박이었어요ㅎㅎ  


 


사진은 보고타 구시가의 중심지 볼리바르 광장. 어제 저녁 5시 반쯤 찍은거에요.
샤워하고, 대강 짐 정리하고 나서 메모리 카드를 컴퓨터에 꽂아보니
내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진짜 저기 있었던가...하는 생각에 꼭 꿈을 꾼 것 같아요.
아직도 '파인애플 있어요오오~~'하고 리어카 아줌마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ㅎㅎ


물가도 싸고, 맛있는 것도 너무 많아서 배낭 여행이 아니라 먹보 여행이었다는 후문이...-_-;;;
금새 차버리는 저질 위장 탓에 하루에 6끼를 못 먹은게 한이었습니다 ㅠ_ㅠ
하나 먹고 돌아서면 다음 골목에 또 먹고싶은게 나타나는데 배는 터질 것 같고 흑흑 
아마 먹는 얘기가 주가 되겠지만 -_-;; 천천히 여행기도 하나씩 올려보겠습니다 ^^


 


보고타의 남산에서 옥수수, 순대, 곱창파는 아저씨!! (사진이 죄다 이런거밖에 없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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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4-21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안그래도 재밌게 놀고 계시냐고 방명록에 남기려고 하던 중이었는데!!!!
좋으셨겠다 ㅠㅠ
아놔진짜 가고싶다 저 하늘좀 봐바요 아이고-
오늘 안그래도 회사 때려치고싶어서 계속 우울해하고 있는데 요 페퍼가 반갑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호호

Kitty 2009-04-23 07:32   좋아요 0 | URL
아이고 너무나 후다닥 다녀와서 방명록을 하나 놓쳤군요 ㅎㅎ
날씨가 좋아서 모든게 아름다와보였던...운이 좋았던거 같아요 ^^;;
회사 때려치는건 모든 직장인들의 염원이군요...(먼산)

마법천자문 2009-04-2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롬비아는 반군 게릴라하고 정부군, 마피아들이 심심하면 총싸움 하면서 놀 거 같아서 생각만 해도 후덜덜한데요. 실제로는 안 그런가요? 근데 서양사람들도 순대, 곱창을 먹는군요.

Kitty 2009-04-23 07:34   좋아요 0 | URL
예전에는 그랬는데요, 지금은 많이 안정화가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돌아다니면서 특별히 위험한 점은 느끼지 못했어요. 물론 조심은 했지만요 ㅎㅎ
저도 순대, 곱창을 발견하고 기절초풍했답니다. 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4-2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보여행!! 완전 기대됩니다~

Kitty 2009-04-23 07:34   좋아요 0 | URL
아 부끄럽습니다;;; 좋은 경치를 많이 찍어왔어야 하는데 먹는거만 ㅋㅋㅋ

turnleft 2009-04-21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살아서 돌아오셨군요 +_+

Kitty 2009-04-23 07:35   좋아요 0 | URL
완전 씩씩하게 돌아왔어요 ㅎㅎ
제 주변에서도 턴레프트님과 같은 반응을 ㅋㅋㅋㅋ 살아왔구나 뭐 이런 ^^;;

무스탕 2009-04-21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오세요~ ^^
많이 드시고 오셨다니 제가 배부른 느낌이에요. ㅎㅎ

Kitty 2009-04-23 07:36   좋아요 0 | URL
잘 다녀왔습니다~ ^^
먹는 사진 많이많이 올리겠습니다. 배가 많이 부르실거에요 ㅎㅎㅎ

BRINY 2009-04-2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다녀오셨나요? 저도 저 옥수수가 먹고 싶어요~~~~

Kitty 2009-04-23 07:36   좋아요 0 | URL
너무 후다닥 다녀와서 저도 긴가민가합니다.
옥수수 완전 대박 크고 맛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노아 2009-04-2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도 멋지고, 안락한 집도 멋지죠~ 사진을 보니 상해에서 먹다 버린 몹쓸 옥수수가 떠오르네요.ㅡ.ㅡ;;;;

Kitty 2009-04-23 07:37   좋아요 0 | URL
ㅋㅋ 집이 좋긴 좋죠. 한 번씩 떠나면 집 소중한 줄 알게 되더라구요.
상해의 옥수수는...-_-;;;;;;;

후애(厚愛) 2009-04-2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돌아오셔서 넘 반가워요.^^
(보고싶었다고 하면 틀림없이 안 믿으실테고...ㅎㅎㅎ)
음식들을 보니 군침이 마구 도네요 ㅋㅋㅋ

Kitty 2009-04-24 09:46   좋아요 0 | URL
네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저도 반가워요~ ㅎㅎㅎ
벌써부터 군침이 도시면 아니되옵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어용~ 호호호

[해이] 2009-04-24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고 또 부럽고 또 부부부럽럽럽습데다... 다음엔 저좀 델구 가줘요

Kitty 2009-04-24 09:47   좋아요 0 | URL
저는 완전 뚜벅이 배낭 여행인데 그래도 상관없으시다면...(먼산)
 

짐을 싸야 하는데 완전 귀차니즘 모드에 빠져서 책읽고 인터넷만 하고 있습니다;
요즘 회사도 바쁘고 번역일도 너무 많고 거의 로보트 모드로 일만 하다보니 다른건 손하나 까딱하기가 싫다는 -_-;;
집안 꼴도 엉망이고 출발일이 당장 내일로 다가왔는데 준비는 하나도 안하고 이건 무슨 깡인지 ㄷㄷㄷ

조금 아까도 트렁크 꺼내서 옷가지 몇 개 던져놓고 또 귀찮아서 뒹굴거리며 서재질하고 있네요 흑흑  
가이드북도 두 권이나 빌려다놓고 한 장 들춰보지도 않았는데;;;

그저 제가 보고타에 대해서 아는거라고는 근교에 거대한 지하 소금 성당이 있다는거... 



뭐 대략 이런...?
(이미지는 http://www.traveladventures.org/continents/southamerica에서...)




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멋지네요.
성당 생각하면 또 엄마가 생각나지만...엄마 미안해 이번에도 몰래 다녀올께 -_-;;;;;

그리고 빼놓으면 섭한 보테로 미술관이 있다는거!




(Pareja Bailando - 춤추는 커플)

으하하 이렇게 푸짐한 작품들로 가득 찬 미술관이라니 엄청 기대중입니다 ㅋㅋ 




(El Sueno = 꿈 ) 

외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보테로의 조각도 잔뜩 있다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엘 수에뇨도 이렇게 ^^ 



드로잉 작품도 가득, 이건 쿠르베랍니다 미치겠네요 ㅋㅋㅋ
(이상 이미지 모두 미술관 홈피)

보테로 이외에 피카소나 미로 등 다른 현대화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전시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홈피를 가봐도 영어 설명 따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고 무조건 스페인어;;;;;;
작품 제목이나 제대로 알아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_-; 일단 전자사전은 들고 갑니다;;;

그래도 나쁜 마드리드 미술관들과는 달리 여긴 플래쉬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촬영 얼마든지 해도 된다네요. 
사진 못찍는다고 해서 노트에 적느라고 힘들어서 죽을뻔 했는데 여기선 그냥 사진으로 슉슉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콜롬비아 하면 역시 커피겠죠? 
너무나도 유명한 이 말과 아저씨 로고의 후안 발데스 (Juan Valdez) 커피가 바로 콜롬비아산이랍니다.
커피를 잘 못마셔서 걱정했는데 디카프(decaf)도 판다고 해요. 꺄 만세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부드럽고 맛있는 커피를 몇 분의 일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니 디카프로 매일매일 마셔주겠습니다! ^^

아 이렇게 페이퍼 쓰다보니 기대감도 기대감이지만 더욱 걱정이...-_-
위험하다는 얘기가 많지만 긴장 놓지 않고 최대한 조심하면 별 일 없이 다녀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뭐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인데...ㅎㅎ 
게다가 정말 생각보다 가까운게...비행 시간도 5시간에 심지어 시차도 없네요 -_-;;;
비행기 안에서 시계 한 번 조정해줘야 뭔가 해외여행가는 기분이 날텐데;;;
 
에휴...이러고 있으면 누가 가방 싸주나...다시 짐싸러 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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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4-1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콜롬비아 가세요?! 전 그 옆에 붙어있는 페루에 가보는게 소원이에요.. ㅠ.ㅠ
부디 건강하게, 좋은거 많이 보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시는 뿌듯하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좋은 여행 되세요~ ^^

Kitty 2009-04-16 05:28   좋아요 0 | URL
저도저도 페루에 가고싶은데 마추피추 ㅠㅠ
너무 멀고 위험하다고 해서 내공을 조금 더 쌓은 다음에 가려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무해한모리군 2009-04-15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덕에 방에 앉아서 보는 기쁨을 맞보겠네요 ^^

Kitty 2009-04-16 05:29   좋아요 0 | URL
저 사진들보다 대략 2309756배 허접한 사진이라도 괜찮으시다면 ^^;;;;

[해이] 2009-04-15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롬비아 가시는군요 부럽부럽 ㅋ

Kitty 2009-04-16 05:29   좋아요 0 | URL
마일리지가 많이 쌓여서 ㅎㅎ -_-a

BRINY 2009-04-1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어엉...떠나시는군요...전 떠나지는 못하고 2달째 야근 연속이고, 야근수당으로 만화랑 옷이랑 스카프, 가방이나 질렀습니다.

Kitty 2009-04-16 05:30   좋아요 0 | URL
헉 2달째 야근이라뇨 몸조심하세요 ㅠㅠ
그나마 야근수당이라도 나온다니 다행이네요. 뭐 인생 지르면서 사는거죠 (먼산)

이매지 2009-04-15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콜롬비아 가시는군요, 부럽부럽

Kitty 2009-04-16 05:31   좋아요 0 | URL
사실은 좀 떨고 있습니다. 무사히 돌아와야될텐데요 ㅎㅎ
매지님은 초보편집자 분투기를 좀 더 자주 올려달라! 올려달라!

마노아 2009-04-15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벌써 내일이군요! 잘 다녀오셔요~ 사진도 찍을 수 있다니 제가 다 기뻐요. (^0^)

Kitty 2009-04-16 05:3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벌써 후딱 한 달이 지나가버렸네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갑자기 너무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ㅎㅎ 같이 기뻐해주시니 감사감사 ^^

turnleft 2009-04-16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부럽..

Kitty 2009-04-16 05:33   좋아요 0 | URL
바들바들입니다; 준비도 안했는데 좀 많이 걱정된다는;;;

후애(厚愛) 2009-04-16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즐거운 여행되시고 사람조심...차조심 하시고요.^^
부럽습니다~~

Kitty 2009-04-21 12:13   좋아요 0 | URL
사람조심, 차조심 명심하고 다녀왔습니다 ^^
후애님도 언젠가 꼭 가시게 되시길 바랄께요. 남미도 참 매력이 있더라구요 ^^
 


신간 리스트를 RSS 피드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오 놀라워라 (이제야? -_-)  
그래서 둘러보는데 관심가는 책이 몇 권 있네요.  

 

  뭐 당연히 저같은 사람을 낚기에 충분한 제목 ^^;;;
  목차를 둘러보니 그럭저럭 재미있을 것 같아요.  
  표지를 보니 왠지 진중권의 '놀이, 상상력~' 이 책이 생각나네요 ㅎㅎ  
  그 책에서 저 그림을 싹 방청소한 그림을 발견하고 얼마나 웃었던지 ㅋㅋㅋ

  원제 The Everyday Work of Art: Awakening the Extraordinary in Your Daily Life
  원서는 알라딘에서는 검색이 안되는데, 서점에 가서 살펴봐야겠어요.  

  출판사가 에코의 서재라고 해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했더니
  스키너의 심리상자로 대박친 곳이로군요 ㅎㅎ
  그거 리뷰로 네이버에서 3만원 타먹었는데...(먼산...)

  
                                                                        

  마이클 더다 요즘 연속 콤보로군요. 
  고전 읽기가 나온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다시 Book by book이 나왔네요. 
  오픈북이 꽤 잘팔린 모양. 

  그러고보니 마이클 더다의 WP 북칼럼도 안가본지 꽤 되었네요.
  오랜만에 들러볼까나..

  그나저나 저 위의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과 이 책의 역자가 같네요?;;;
  우연의 일치인가.... 

 

 

  

 

 

  이 책은 관심이 가서 아마존 재팬을 찾아봤더니 리뷰가 아주 좋네요. 
  책 소개만 보면 조금 딱딱해보이지만
  어렵지 않은 용어로 성실하게 쓴 책이라 중고등학생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고. 
  굉장히 좋은 책이라는 평이 대부분이네요. 
  일단 보관함에 넣어둡니다.
  
  그나저나 원서랑 번역본이랑 표지 분위기는 거의 하늘과 땅의 차이군요 ㅎㅎ   
  원서는 '왜 세계는 사이좋게 지내지 못할까'하는 약간 귀여운 제목인데 비해
  번역서는 뭔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 슬쩍 편승하는 듯한 느낌이;;;; 

  ...라고 쓰고 다시 보니 같은 출판사군요 -_-;;  
  이 테마로 밀고 나가기로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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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4-1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는 편승한게 맞는거 같네요 ^^
Book by book은 읽을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고, 일상~는 보관함으로 쓱 밀어넣어봅니다.

Kitty 2009-04-14 07:10   좋아요 0 | URL
그쵸 ㅋㅋ 너무 비슷한거 같아요 ㅋㅋ 그나마 같은 출판사라니 그러려니 합니다 ^^
일상은 저도 보관함으로 쓱~ (꽉 차서 안들어가요 흑흑 ㅠㅠ)

바람돌이 2009-04-1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승이라도 내용만 좋다면 통과시켜 줄래요. ^^

Kitty 2009-04-14 07:12   좋아요 0 | URL
ㅎㅎ 표지 컨셉만 비슷하고 완전 다른 책인거 같아요. 일단 저자도 다르고 주제도 다르고..ㅎㅎ
왜~ 저 책은 리뷰가 아주 좋아서 저도 보관함에 넣어놨답니다 ^^
 

 















오늘 지름신이 오셔서.................ㅠ_ㅠ
아까 낮에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라는 책을 보고 바로 눈에서 하트를 뿅뿅 날리며 광속으로 질렀습니다. 
크리스티 광팬인 저로서 어찌 이런 책을 놓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피에르 바야르'라는 저자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도 쓴 사람이네요.  
프랑스 학자인 것 같은데, 저 책도 보관함에만 넣어두고 아직 마련하지 못했던 터라
심심풀이로 아마존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보았더니...글쎄...

 

 

 

 

 

 

 

!!!!!!!!!

Sherlock Holmes Was Wrong: Reopening the Case of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셜록 홈즈는 틀렸다: 바스커빌의 개 사건 파일을 다시 열다)  

뭣이!! 크리스티에 이어서 홈즈까지 파헤친다고?? 이 사람 도대체 누굽니까!!!!
갑자기 관심도 500% 상승합니다 -_-;;  

아...이 책도 질러야 하나...요즘 저도 아마존에서 책 한 권 팔면 한 권 지르는 찌질모드라서...흑흑 
그나저나 로저 애크로이드랑 읽지않은 책 원서도 귀엽네요. 피에르 바야르. 관심 작가로 메모해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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