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절판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19쪽

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쳤을까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하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30쪽

그러고 보면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상상의 날개에 편승한 찬란한 오해다. '나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합니다' 하는 말의 정체는 '나는 당신을 죽도록 오해합니다'일지도 모른다.-32쪽

아 이토록 네가 나를 흔들고 있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건 네 영혼이 너무도 아름답고 착하고 조금은 슬프기 떄문일 것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샘물이 고여 있어서 그렇듯이.-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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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2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책이죠.

Kitty 2005-12-2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조금씩 아껴서 읽고 있답니다 ^^
 

집에 전화를 해도 올해는 유난히 춥다는데 엄마한테 한 대 맞을 소리지만서도..ㅠ_ㅠ

저희 동네 날씨가 미쳤나봐요;; 요즘 계속 낮에 20도 후반을 오르내립니다. 주말에는 계속 27-28도 였구요. 제일 기온이 낮은 밤에도 얇은 긴팔셔츠 하나만 입고 돌아다닐 정도랍니다. 오늘은 낮에 운전을 하는데 더워서 땀을 찔찔 흘리다 못해 에어콘을 틀었다는 -_-;;;  제가 추위를 타면 탔지 더위를 타는 체질이 아닌데 집에 히터 한번 안틀고 겨울을 나고 있는가하면 주차장 밖에다 주차를 해놓으면 운전대가 뜨거워서 깜짝 놀랄 지경이랍니다.

원래 겨울에도 0도 이하로는 잘 안내려가는 동네이긴 하지만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 아니 덥네요;;; 지구 온난화도 온난화지만 얼마전에 산 오리털 파카를 부여잡고 이걸 왜 샀지 하면서 절규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는 여자들이 탱크탑을 입고 돌아다니는 판에 쌩뚱맞게 오리털 파카는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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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29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서울은 너무 충ㄴ데 올 겨울 왜이라 춥나 싶거든요. 그곳은 따뜻하다고요? 정말 날씨가 참^^

세실 2005-12-2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겨울날씨가 그럴수도 있군요..... 흐 탱크탑이라 환상입니다.
이곳은 넘 추워요. 작년에 산 토끼털 무진장 애용하고 있습니다. 복부인같다고 하거나 말거나.....

물만두 2005-12-2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미친거 맞습니다 ㅠ.ㅠ

Kitty 2005-12-29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서울은 너무 춥다면서요..저도 얘기 많이 들었어요. 감기 조심하시와요..
세실님/ 엇 토끼털. 제가 털에 환장하는데 -_-;; 겨울 코트는 무조건 털로 산답니다. 그럼요! 따뜻한게 제일이죠!
만두님/ 정말 미쳤나봐요 ㅠ_ㅠ

하루(春) 2005-12-2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 어딘데 그렇게 더워요? 이렇게 날씨가 달라서야... 여긴 내일 눈 온답니다.

Kitty 2005-12-3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여기 조금 남쪽이라서;;;
눈이 또 온다구요? 올 겨울에는 눈이 정말 많이오네요~
미끄러짐 조심하세요~~~~
 

 

 

 

 

 

낮에 메일로 오는 알라딘 뉴스레터를 보다가 '앨저넌의 영혼을 위한 꽃다발' 이라는 책을 감동적으로 읽었다는 리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해놓은 것을 보고 '분명히 어디서 봤는데...어디서 본 이야기이지?' 하고 하루종일 머리를 쥐어뜯다가 조금 아까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일본 드라마 '아르제논에게 꽃다발을 (アルジャ-ノンに花束を, 2002)의 원작 소설이었어요!!



그럼 그렇지!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더라니...그나저나 Algenon을 한국말로 읽으면 앨저넌이고 일어로 읽으면 아르제논이라니 너무 달라서 못 알아볼뻔 했어요 -_-;;

이 책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구요. 마지막 결말은 정말 가슴아팠지요. 아니, 가슴아팠다는 말도 모순된걸까요.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이 책의 번역본 두 권의 제목. '앨저넌의 영혼을 위한 꽃다발'은 그나마 원제에 충실하니 그렇다고 치고 '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 슬픈 날'들은 대락 매우 난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제대로 깔끔하게 'Flowers for Algenon: 아르제논에게 꽃다발을' 정도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만..

오랜만에 이 책의 리뷰를 읽으니 드라마가 다시 보고싶어지네요...드라마를 찍었던 빵가게는 원래 빵가게가 아니라 옷가게라고 합니다만..역시 한번 찾아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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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5-12-28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에게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드라마를 보신 모양이시군요. (저도 보고싶네요.) 일본에서는 앨저넌을 아르제논이라 발음하는군요. ^^ 테레비와 볼펜이란 발음을 만들어낸 나라답게 역시 아르제논도 참 기발한것 같습니다. 흐..

Kitty 2005-12-29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는 사실 드라마로 먼저 보았지요.
보면서도 원작이 저렇게 오래된 책인줄은 몰랐어요.
플라시보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정말 너무 좋은 책이에요.
오랜만에 다시 생각나서 즐거웠답니다.
제가 리뷰에다 먼저 댓글을 남겼어야 하는건데 찾아와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에고 친구랑 전화하고 왔더니 벌써 결판(?)이 났네요 ^__^;;;

저도 떨려가지구 혼났답니다 ^^;;;

빰빠라밤 세실님 축하드립니다~~~ 저한테만 보이게 책 제목이랑 주소를 써주세요~ 바로 날리겠습니다 ^^

일부러 찾아와주신 분들 감사드리구요,

말씀드린대로 1111때 한번 더 하겠사오니 한 2-3일 후에 다시 슬쩍 들러주세요 ^___^;;

그나저나 이벤트 재미있네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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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12-28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11 hit 금방 되겠어요. 축하합니다~

세실 2005-12-2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즐거웠답니다. 오랜만에 해서 호흡까지 가빴어요~~~ 호호호

Kitty 2005-12-29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그러게요. 생각보다 빠르네요 ^^;; 감사합니다.
세실님/ 후아후아 저도 두근두근! 헤헤헤

로드무비 2005-12-2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되셨나 해서 슬그머니 와봤더니, 세실님 축하드립니다.
키티님도 이벤트의 맛을 좀 보셨나요?^^

2005-12-29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tty 2005-12-2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히히 이벤트가 굉장히 재미있네요~ ^___^
속삭님/ 기대해주세요~~ 지금 날리러 갑니다~!!

하늘바람 2005-12-29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세실님 키티님 이벤트 저도 첨이라 재미나네요
 

지금은 점심시간입니다. 동료들이 밥먹으러 나간 가운데 저는 모처럼 -_-;; 싸온 도시락을 홀랑 까먹고 여기저기 인터넷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새벽 3-4시 쯤, 가장 고요한 시간이겠지요. 왠지 서재에도 조용한 침묵이 흐르는 듯 합니다.

시차가 있어서 그런지 항상 가장 조용한 시간대의 서재를 목격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하루 동안 활발하게 올라오면 페이퍼나 리뷰들도 뜸하고 덧글도 뜸하지요. 즐겨찾는 서재를 하나 둘 방문하면서 아..벌써 주무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깨시지 않도록;; 살금살금 하나 둘 글도 감상하고 덧글도 답니다. 왠지 그 시간에 그 서재에는 저밖에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

그러다가 가끔 늦게까지 깨어 계셔서 덧글을 다시거나 게시물을 올리거나 하는 분을 보면 깜짝 놀라곤 합니다. 왠지 조용한 학교에서 늦게까지 나머지 공부하다가 옆 교실에서 혼자 공부하던 친구를 만난 느낌이랄까요. 가끔은 달려가서 왜 안주무세요~ 하고 쓸데없는 참견(?)을 하기도 합니다만..은근히 기쁘기도 하지요.

시차가 있어서 가끔은 재미있기도 하고 가끔은 쓸쓸하기도 한 서재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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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28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하지만 어젠 저도 깨어있었답니다

blowup 2005-12-2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깨어 있는 그때 페이퍼 올려주세요, 실시간 댓글을 주고 받을지도.^^

물만두 2005-12-2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시차가 같은 땅 안에서도 이루어진답니다 ㅠ.ㅠ;;; 밤 11시 칼퇴근하는 사람입니다~

이매지 2005-12-2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주로 새벽에 서재질을 해서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
만두님 칼퇴근하시면 제가 어정쩡하게 출근을 ㅋㅋ

Kitty 2005-12-28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바람님 깨어계신건 제가 봤지요. 마감은 잘 하셨나요? ^^
나무님/ 오오 나무님도 새벽파? 실시간 댓글 해보고싶네요 ^^
물만두님/ 밤 11시 칼퇴근이시라니 새나라의 착한 만두님이시군요.
전 맨날 늦게자서 아침에 허둥대요 흑흑
이매지님/ 하하하 11시에 출근하시는군요. 저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