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절판


좋은 책이란 물론 거침없이 읽히는 책이다. 그러나 진짜 양서는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어야 한다. 한두 구절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19쪽

아름다운 장미꽃에 하필이면 가시가 돋쳤을까 생각하면 속이 상한다. 하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시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어났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하고 싶어진다.-30쪽

그러고 보면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상상의 날개에 편승한 찬란한 오해다. '나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합니다' 하는 말의 정체는 '나는 당신을 죽도록 오해합니다'일지도 모른다.-32쪽

아 이토록 네가 나를 흔들고 있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건 네 영혼이 너무도 아름답고 착하고 조금은 슬프기 떄문일 것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샘물이 고여 있어서 그렇듯이.-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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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2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책이죠.

Kitty 2005-12-2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맞아요. 조금씩 아껴서 읽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