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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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씨의 책은 처음 지구돌기 시리즈부터 이번 책까지 모두 열심히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을 좋아하는터라 이 사람은 어딜 다녀왔나~ 하는 흥미에서 집어들었는데 어느새인가 한비야씨의 책에 중독(?)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한비야씨의 책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음..? 하게되는 부분도 없지는 않고 제 주변에는 너무나 '잘난척'하는 것 같다며 한비야씨의 책을 읽지 않는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항상 한비야씨의 책에서 참 많이 배우는 점은 인생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주저함 없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점입니다. 학교를 벌써 예전에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에도 '네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 인생에서 정말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면 바로 대답을 할 자신이 없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 '보통 사람들처럼' 인생을 살아가지 싶습니다. 

한비야씨는 현재 난민 구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책들에서도 일관되게 정말 하고 싶다고 말하던 일이었죠. 비록 난민 구호 활동이 신체적으로 힘들어도 자신이 선택한 일이니까 기운차게 해내고 있네요. 저만 해도 하기 싫은 일을 누가 시키면 몸을 뒤틀며 억지로 하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은 밤을 새서라도 하겠죠. 물론 어려운 순간도 많고,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하는 회의도 들테지만 맡은 일을 해냈을 때, 누군가를 도왔을 때, 무엇인가를 이루었을 때 느끼는 그 기쁨은 어디에도 비할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힘차게 난민 구호 활동가로서의 한 몫을 해내고 있는 한비야씨의 일기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전에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더욱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한 한비야씨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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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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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참 특이한 작가인 것 같습니다. 우선 이름이 특이하구요, (베가 3번, 르가 4번이나 들어가네요..^^) 생각이 너무도 기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머릿속은 개미로 꽉 찬 듯합니다. 그의 소설은 개미와 타나토노트를 읽었고, 또 이 백과사전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 개미 중에도 소개가 되구요, 소설을 읽는 많은 분들이 이런 책이 정말로 있었으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셨을텐데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이 책은 모든 사실들이 '사람과 동등한, 아니 그 이상 우수한 생물은 개미뿐' 이라는 관점에서 씌여져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기발하지만 그것을 위해 이만큼 조사를 하고 이런 책을 펴내기까지의 과정이 더욱 대단한 것 같습니다. 개미를 읽고 흥미를 많이 느끼신 분들을 읽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마치 오타쿠의 수집품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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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지음, 이승환 옮김 / 김영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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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하면서 제일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이 경제분야더군요. 다른 것은 용어를 찾아보면 대강 이해가 가는데 경제는 금리가 어떻고, 이론이 어떻고 말만 나와도 겁을 먹기 일쑤여서 쉬운 경제학 이론서를 하나 읽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이책을 읽었습니다. 우선 제목이 흥미있어 보여 골랐는데 어려운 이론들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제학자를 한 명 나열하고 그사람의 이론을 풀어서 설명해주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다른 경제학책에서는 볼수 없는 (예를 들어 그 경제학자의 외모가 어땠다 등등) 흥미있는 배경들이 많이 들어있어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네 하면서 읽다보니 그런 배경들이 군더더기가 아닌, 다 바탕이 되는 지식이더군요. 저자가 풍부한 경험을 거쳐 조사, 연구를 많이 한 후에 쓴 책인 듯 합니다. 쉬운 경제학 입문서를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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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 개정증보판 정재승의 시네마 사이언스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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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동생이 재미있다며 읽어보라고 주더군요. 처음에는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라는 제목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 시큰둥 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러 영화에 나오는 '옥의 티'같은 장면들을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분석해 놓았고, 그것도 지루하지 않은 문체로 이야기 하듯이 들려줍니다. 게다가 제목은 물리학자는..이지만 꼭 물리뿐이 아니라 생물, 화학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저자분의 약력을 보았더니 화려하기 그지 없더군요. 박학 다식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제가 특히 무릎을 치고 읽었던 것은 '은하철도 999의 연료는 무엇?' 이라는 장이었는데, 그 만화를 그리도 열심히 보면서 저건 뭘로 달리지? 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는 것이 스스로도 신기하더군요. 그외에도 여러 흥미진진한 내용이 가득한, 상식의 헛점을 찌르는 듯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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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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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서점에서 본 느낌은..이런 책도 팔리나? 였습니다. 동물들의 사진과 한줄짜리 감상을 적어 놓은, 뭐 쉽게 말하면 서점에서 10분, 아니 5분이면 후딱 읽어치울 만한 책이었죠. 그런데 얼마후에 다른 책에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글을 읽고 도대체 왜? 하는 마음으로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장의 사진이 백마디의 기사보다 많은 말을 할때가 있습니다. time같은 잡지를 보다 보면 기사보다 한장에 사진의 끌려 눈물짓는 일이 있듯이 말입니다. 우울한 날 이 책에 실린 동물들의 사진. 귀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내 모습을 보는 듯도 한 그런 사진들을 보면서 픽~ 하고 웃어버렸던 것은 저에게만 있었던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색다른 책이며 무엇보다 기획력이 돋보이는, 책꽂이에 항상 가까이 꽂아두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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