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수술을 하고 광명을 찾았지만 수술하다가 눈의 혈관이 터져서 ㅡㅡ;;; 전설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시력에는 지장이 없는데 보기가 너무 흉해서 광년이를 연상케합니다 ㅠㅠ
덕분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서 뒹굴뒹굴거리고 있다가
(사실 며칠동안은 세수랑 머리를 못감아서 외출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아침에 또 사단이 났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책을 줍다가 갑자기 허리가 삐끗하면서 그대로 그 자리에서 폭 꼬꾸라졌어요. ㅠㅠ
예전에 제 친구가 재채기하다가 허리 삐어서 며칠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는 말을 듣고
'세상에 이런일이' 에 나올만한 일이라고 혼자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게 아무한테나 생기는 일이구만요 ㅡㅡ;;;  
일어나려고 해도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서 지렁이처럼 꾸물텅꾸물텅 기어서 제방까지 간 후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SOS 호출 ㅠㅠ 엄마가 버선발로 뛰어오셔서 저를 한의원으로 데려갔습니다 흑흑
한의사 아저씨가 허리가 약한데 그나마 배가 안나와서 이제까지 탈이 안난거라나 뭐라나 
그 말 듣고 또 배에 힘주고 있느라고 ㅡㅡ;;;  

근데 정말 허리를 다쳐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너무너무 아프네요.
일어설 수도 없고 앉아도 아프고 걸음도 못걷겠고 옆으로 누워도 아프고 그냥 비스듬히 기대서 숨만 쉬고 있었어요 ㅠㅠ
일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이건 뭐;;;  
한의원에서 침맞고 왔는데 별 차도도 없고....ㅠㅠ 한의원 말고 병원에 가봐야되는건가요 ㅠ
지금 엄마가 전기장판 꺼내 깔아주시고 컴퓨터 무릎에 놓아 주셔서 서재질하는 중 ㅡㅡ;;;  
에구 내일 아침 일어나면 좀 나아지려나...

저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렇고 보통 외국에서 오래 살다 집에 오면 긴장이 풀려서 한 번씩 크게 아프거든요.
일본 살다 왔을 때에도 한 달 동안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ㅠㅠ
이번에는 무사히 넘어가나 했더니 뜬금없는 허리의 공습....ㅠㅠ 눈은 빨갛지 걸음은 못걷지 완전 수난이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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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0-2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수난 시대시네요..;;;; 저도 허리가 많이 아팠던 적이 있는데 정말 참기 어렵던데.
빨리 수난의 이 시절이 휘리릭 지나가시길...기도할께요..

Kitty 2009-10-21 20:07   좋아요 0 | URL
아 살다보니 허리가 아플 때가 다 있네요 ㅠㅠ
진짜 수난의 시기 빨리 지나가기를...기도기도 ㅠㅠ 감사합니다 ㅠ

무해한모리군 2009-10-2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다 허리 삐긋해서 그 길로 이틀 회사 못갔다는 거 아닙니까..
정신은 또렷한데 아무것도 못하니 어찌나 무섭던지..
눈이 침침하시다보니 생긴일이 아닌가 싶네요.
어여어여 쾌차하십시요.

Kitty 2009-10-21 20:08   좋아요 0 | URL
헉 휘모리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맞아요. 멍하니 누워서 엄마 책 좀 집어줘 아빠 물 좀 갖다줘 하려니까 진짜 겁나더군요 ㅠㅠ
얼릉 나았으면 좋겠어요...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담은 낫네요 ㅠ

하이드 2009-10-2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 아픈 고통을 아직 몰라요; 울엄니가 숙취의 고통을 모르듯, 전 아직 허리아픈 것의 고통을 모른다는. 많이 걸으면 지끈한거 그건 뭐 아픈 축에도 못 들겠죠?

하루 정도 지내보고, 계속 그러면 병원 가서 한번 X레이라도 찍어보셔야겠어요. MRI는 요즘 35만원임(오늘 내서 정확히 기억;;)

눈에 혈관이야 피곤하면 터질 수도 있는거니깐, 넘보기엔 좀 그래도, 뭐 어때요. 걱정 할 필요 없어요-
그나저나 허리는 걱정이네요.

Kitty 2009-10-21 20:13   좋아요 0 | URL
에구 절대 계속 모르셔야 합니다!! 저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거 좀 무섭네요.
침맞으러 다니고 있는데 동생은 자꾸 병원가라고 하고...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상태 보고 병원 가려구요.
빨간 눈은 다행히 피가 조금씩 빠지고 있는거 같아요 (헉 써놓고 보니 뭔가 무섭다;;;)
하이드님이랑 어머님은 좀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ㅠ

마노아 2009-10-21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눈은 오히려 금세 나을 듯 보이는데, 허리가 걱정이네요. 하이드님 말처럼 내일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병원을 가보세요. 이게 왠 날벼락일까요. 오랜 객지 생활에서 돌아온 표식치고는 너무 화려하네요ㅠ.ㅠ

Kitty 2009-10-21 20:1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허리가 아프니까 일상 생활이 넘 불편하네요.
하다못해 옷 갈아입는 것도 달팽이 모드랍니다 ㅠㅠ 마노아님도 허리 조심하세요 엉엉

세실 2009-10-2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눈도 신경쓰일텐데 허리까지.....큰일이네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Kitty 2009-10-21 20:16   좋아요 0 | URL
완전 오자마자 병원 들락날락하느라 정신이 없슴다 ㅠ
빨리 나아야 엄마아빠가 좀 편해지실텐데;; 면목이 없어요 흑흑 ㅠ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락방 2009-10-2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 읽다가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왜냐하면...왜냐하면.....저는 배가 많이 나와서요. Kitty님처럼 삐끗하면 나는 작살이겠구나 막 이런 생각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꺼운 허리 잘 지켜야겠구나, 막 이런 생각도 하게 되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음. 허리가 아프면 어느 병원을 가야할까요? 정형외과인가요? 아무쪼록 별 탈 없이 빨리 나으시기를 바라요.

Kitty 2009-10-21 20:19   좋아요 0 | URL
악 다락방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배가 많이 나와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말 듣고 계속 배에 힘주느라고 안그래도 아픈데 쌩고생을 흑흑흑
침 꽂을 때 토실토실 제 허리가 통통 튕기는 느낌;;;;;;;;;;;;;;;;;;
다락방님도 조심하세요 ㅠㅠ
병원은 집 근처에 척추 전문 병원(?) 이런게 생겼더라고요 거기 한 번 가보려구요 흑-


turnleft 2009-10-2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병원비 싼 곳에 가서야 몸이 아파주니 기특하다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

Kitty 2009-10-21 20:21   좋아요 0 | URL
앗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게다가 미국에서 이랬으면 집에 아무도 없어서 꼼짝없이 밥도 못먹고 누워서 혼자 끙끙대고 있었을 생각하니 오싹;;;;

BRINY 2009-10-2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리가 아플 때 컴퓨터하시면 안되요 ㅜ.ㅜ

Kitty 2009-10-23 14:26   좋아요 0 | URL
흑흑 그러게 말이에요. 근데 컴퓨터도 안하니까 너무 심심한거 있죠...책도 읽다가 지쳐서 ㅠ_ㅠ

새초롬너구리 2009-10-2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부위가 문제인가봐요. 전 언젠가 눈이 와서 완전 꽈당 미끄러졌는데 엉덩이가 하나도 안아팠어요. 엉덩이 살이 보호해줘서..

그나저나, 눈 조심하시길 (물론 허리도). 전 실패사례만 들어서 아직도 겁이 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찝은건 무슨 용기일지?? ㅋㅋㅋㅋ

Kitty 2009-10-23 14:28   좋아요 0 | URL
헉...조심하셔요. 안다치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허리 아픈거 잘 몰랐는데 이게 순식간에 삐더군요;;;
눈은 강추입니다 ^^ 저도 많이 고민하고 그랬는데 하고 나니 넘 좋아요 ㅋㅋ
이제는 세수도 하고 인간이 되었습니다용 ^^

미미달 2009-10-22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 때 미친 체육 선생의 엎드려 뻗쳐 때문에 한 번 그런 고통을 느껴 본 적이 있었어요.
그 땐 세수도 못했는데, 빨리 쾌차하시길 바래요!

Kitty 2009-10-23 14:28   좋아요 0 | URL
학창시절에 가끔 그런 이상한 선생님이 있죠 ㅡㅡ;; 그러다 다치면 어쩔라구...
진짜 세수도 못하고 누워서만 있었는데 이제는 좀 괜찮네요. 감사합니다 ^^

무스탕 2009-10-22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쯤은 눈이랑 허리랑 모두 편안해 지셨을까요?

40이 넘도록 아직까지 양쪽 시력 1.0을 자랑하는 무스탕이어요 --v

Kitty 2009-10-23 14:30   좋아요 0 | URL
네 눈은 완전 괜찮구 (약간 뻘건 것만 뺴면;;) 허리도 많이 나았어요. 감사합니다.
양쪽 시력 1.0라니 저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시력이옵니다;;;;
수술 해도 그정도 나오지 않는거 같아요. 부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