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피자를 만들어 보았어요... 

일반피자는 반죽 후 발효를 시켜야해서 번거로운데 이건 그냥 반죽해서 만드는거라 한결 간편해요... 거기다 만두모양으로 반죽이 싸여 있어서 아이들이 먹을때 흘리는 일도 줄어든답니다...^^ 

밀가루 반죽해두고 좋아하는 야채를 준비해요... 피자에 들어가는 일반적인거 피망, 양파, 양송이버섯, 파프리카 등... 참!!! 햄이 빠지면 안되겠지요... 먹기 편하게 잘게 썰면 되는데 아이들에게 함께 하자고 하니 너무들 신나서 하더라구요... 단단한 것을 썰것도 아니거니와 손을 다칠 염려가 있기에 플라스틱 칼을 준비해 주었어요. 울 시어머니 보시면 뭐 떨어진다고 뭐라 하실지 몰라도 저는 남자아이들도 꿋꿋하게 시킬거거든요...^^ 



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루고 야채를 볶아주세요... 야채를 볶으면 물기가 생기니 마지막에 카레 살짝 넣어주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줘요...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밀어서 피자소스를 펴바르고, 피자치즈를 듬뿍 넣어준후 볶은 야채를 얹어서 만두처럼 반으로 접어서 붙여준 후 후라이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면 끝이랍니다. 

원래 만드신 분은 크게 만들던데 해보니 먹기에는 작게 만드는게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두번째 구울때는 작은 크기로 만들었더니 꼭 왕만두 같아요...^^ 근데 먹어보면 피자맛~~~ 만들자 마자 아이들이 먹어버려서 작은건 사진이 없네요... 아이들 물론 맛나게 먹고 울신랑 뭐 이렇게 생겼나고 하더니 피자맛은 나네 하면서 그 큰걸 다 먹더라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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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요...
    from 같은하늘 아래 2009-08-28 14:59 
    집에서 오븐없이 빵과 과자를 만들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예전부터 자주 들르던 콩지님 블로그를 구경하니 멋진 레시피가 얼마나 많던지... 근데 자꾸 구경하니 저도 한번 만들어 보고싶더군요...^^  그래서 지난 4월부터 저도 가끔 쿠키나 빵을 만들고 있답니다.  관심있게 찾아보니 홈베이킹에 관한 책도 많더라구요.  집에 오븐이 없어도 걱정없으니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꿈꾸는섬 2009-07-02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맛과 재미가 함께네요. 울 둘째가 좀더 크면 함께 만들기가 가능할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09-07-02 17:35   좋아요 0 | URL
꿈님 둘째가 몇살 이었더라...^^
뭐 하여튼 아이들이 재밌어해요...
맛도 좋구요~~~

꿈꾸는섬 2009-07-02 23:46   좋아요 0 | URL
큰아이가 다섯살, 작은아이는 세살이요.^^

같은하늘 2009-07-03 12:16   좋아요 0 | URL
저희 둘째가 꽉찬 36개월이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해 볼만 할듯 한데요...^^
둘째들은 뭐든 빨리 잘 하잖아요...

순오기 2009-07-0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요거 해볼만 하겠는데요.
아이들 어릴 땐 같이 하는 재미로 종종 만들었는데~ 이젠 귀찬하서리.ㅋㅋ

같은하늘 2009-07-02 17:35   좋아요 0 | URL
만들기도 편하고...
막내 간식거리로 좋을것 같은데요...^^

희망찬샘 2010-06-01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같은하늘님 페이퍼보고 힘을 얻어 콩지님 책 두 권 산 것 같네요. 그 책 안고 우리 아이들 쉬는 날이면 저를 들들볶고 있는데, 어서 서둘러 뭐라도 하나 만들어 줘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6-03 12:59   좋아요 0 | URL
시작이 어렵지 한번 해보면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희망찬샘님 서재에 맛있는 빵이 올라오는 그 날까지 아자~~~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큰아이가 어렵게 세상 구경을 하고 남들보다 힘들게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엄마인 나에게는 참으로 힘든 경험이었다. 그렇게 돌이 한참을 지나도 못 걷는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일찍 태어나게 만든 내가 죄인 같아 마음이 쓰였다. 그래도 병원에서 아이에게 아무런 문제는 없으니 많이 연습시키고 엄마가 도와주라는 말씀에 한시름 놓기도 했다. 그렇게 마음이 복잡한 시기에 병원 대기실에서 처음으로 접했던 선생님의 책이 <내 생애 단 한번>이었다. 기다리기 지루하고 조바심 나는 마음을 편하게 달래주었던 선생님의 글... 그리고 마저 보지 못한 뒷부분은 책을 구입해서 보겠노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에게 마음쓰고 바쁜 삶에 치이다보니 잊고 살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이들 책을구입하기 위해 서점을 들락거리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라는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보고 '아차!!!'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이 선생님의 유작이 되었다는 소식은 더욱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병상에서도 마지막 원고를 고쳐가며 공을 들였다는 책을 읽는 동안 살아가는 한순간이 모두 기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애간장을 녹이던 큰아이가 태어난지 21개월만에 첫발을 내딛던 모습이 생각났다. 지금은 보통의 아이들과 똑같이 자라 학교생활도 너무 잘 하고 있는데 그때는 왜 그리도 안달이 났었는지... 아이가 일찍 태어난 것도 아이가 아픈것도 모두 내 탓 같아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라며 살았었는데...  

선생님은 자신이 1급 신체장애인이고 암투병을 하고 있는 삶이 비참하지도 않고 나름대로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 불편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 장영희, 문학 선생 장영희에 초점을 맞춘 인터뷰글에 기자가 붙인 제목 '신체장애로 천형 같은 삶을 극복하고 일어선 이 시대 희망의 상징 장영희 교수'를 보며 심히 불쾌했다고 말한다. 천형이라고 불리는 삶에서도 축복을 찾아내는 너그러운 마음이 부러웠다. 인간으로 태어남에 감사하고, 주위에 늘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일이 있는 것에 감사하고, 알아들을 줄 아는 머리와 아픔을 나누는 마음이 있는것에 감사한다는... 그리고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어 책을 낼 수 있고 선생님 책에서 힘을 얻는다는 말이 축복이니 '천형'이 아닌 '천혜'의 삶이란다. 이런 선생님의 글을 이젠 남겨진 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선생님의 글은 꾸밈이 없고 소박하다. 영문학자 대학교수라는 타이틀의 묵직함 보다는 옆집 사는 언니가 살아온 얘기를 해주는 듯 하여 편안하다. 하지만 편안한 글 속에 녹녹하지만은 않았던 선생님의 삶에서 희망이라는 것을 배운다. 유학 막바지에 심사만 남겨놓은 논문을 잃어버리고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기껏해야 논문인데 뭐. 그래, 살아 있잖아...... 논몬 따위쯤이야.' 선생님은 그것을 예고 없는 순간에 절망이 왔듯이 예고 없이 찾아와 속삭여 주는 희망의 목소리라고 말한다.  

선생님의 글 하나하나가 재미나고 따뜻하고 슬프기도 해서 웃다가 울다가 하며 책장을 넘겼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재능이라고 얘기하는 모습... 게을러서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모습... 중국산 부세를 굴비라고 속아서 사오는 모습... 자살을 예고하는 제자를 지켜주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모습... 그 중에서 어느 제자에게 했던 얘기가 제일 마음에 남는다. 똑똑했던 제자가 사랑에 실패하고 딸아이와 의연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하며 했던 얘기... 그 얘기는 얼마전 내가 속상한 일이 있을때 누군가 나에게 힘내라며 해주었던 얘기와 같았다. 

사람이면 누구나 다 메고 다니는 운명자루가 있고, 그 속에는 저마다 각기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 있다더구나. 검은 돌은 불운, 흰 돌은 행운을 상징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란다. 그래서 삶은 어떤 때는 예기치 못한 불운에 좌절하여 넘어지고, 또 어떤 때는 크든 작든 행운을 맞이하여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작은 드라마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아마 너는 네 운명자루에서 검을 돌을 몇 개 먼저 꺼낸 모양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남보다 더 큰 네 몫의 행복이 분명히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p.115-  

선생님은 자신이 신체장애와 암을 극복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좋은 글을 남겨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사람으로 남기를 원하실 것이다. 나 또한 그녀를 편안한 모습으로 삶에 대해 얘기해주던 옆집 언니로 기억하고싶다. 그리고 책을 마무리하며 했던 얘기를 가슴에 담고 싶다. 

나쁜 운명을 깨울까 봐 살금살금 걷는다면 좋은 운명도 깨우지 못할 것 아닌가. 나쁜 운명, 좋은 운명 모조리 다 깨워가며 저벅저벅 당당하게, 큰 걸음으로 걸으며 살 것이다. -p.232- 

지금 여러가지 일이 꼬여 마음이 복잡하고 삶의 고비(?)를 힘들게 넘기고 있을 친정 오빠에게 이 책을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내 생애 단 한번>도 구입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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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7-0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리뷰에 비하니 너무 멋져요.^^

같은하늘 2009-07-02 17:36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다...
전 솜씨가 없어서 그림책 리뷰만 올리는 사람인데요...^^
 

주말 아들의 놀토에 맞추어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설날에 다녀오고 4월에 혼자서 애들 데리고 다녀오고 이번이 올해 들어 세번째... (4월에도 함께 가기로 약속했는데 시댁에서 일하러 오라고 해서 신랑만 빠졌었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인데 뭐가 그리도 바쁜지 자주 갈 수가 없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니 항상 마음이 뭔가에 바쁘다. 초보 학부모라 그런지...

차타고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걸리고 지하철 타고가면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그런데 시댁은 코앞이다... 차타고 20분이면 가는 거리... 

지난 토요일 밤에도 친정에 있는데 시댁에서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대충 옆에서 들어보니 일요일에 집에 할 일이 있으니 오라는 얘기 같았다. 신랑이 처가집에 있다고 하며 지난 설날에 오고 이제 온거라는 소리를 들으니 속으로 울컥 화가났다.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어른들께 많이 섭섭했다. 시댁은 가까운데 사니 툭하면 일하러 오라하고 애들 보고싶다고 오라하면서...  기분이 영 즐겁지가 않았다. 

그리고 일요일 집으로 가기위해 짐을 싸는데 엄마는 또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주신다. 싸주려고 일부러 담갔다며 배추김치, 나박김치, 밭에서 금방 캐온 감자며, 상추, 고추, 제주도 여행갔다 사오신 초콜릿 등등~~ 뒀다 드시라고 그래도 아이들 먹이라며 싸주시는게 친정엄마의 마음이겠지... 이런 모습 볼때마다 자주와서 인사 드려야하는데 생각하지만 잘 안된다.

엄마~~~ 큰애 방학하면 또 놀러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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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06-2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글 보면 참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전 거의 한달에 두번은 친정에 가요,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여러 엄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니더라구요,
시댁어르신들의 배려도 있고 누구보다 옆지기덕분에,,
어제는 참 힘든 하루를보냈는데 옆지기가,,
에고 괜실히 코끗이 핑도네요,,힘내세요,

같은하늘 2009-06-30 10: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울보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하지만 제가 부지런하지 못한 탓도 있는듯 해서 엄마께 죄송해요...^^

2009-06-29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30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09-06-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시댁은 자주가면서 친정은 왜 자주 못가는건지~
님도 서울에 사시나요? 그래도 지하철이 있으면 한 번씩 친정에도 가세요.
저는 시댁과 친정이 다 부산이랍니다. 집은 울산이구요.
친정에 가서 오랜시간을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자주 가는편이에요.
그러고 보니 한달에 한 번 정도는 가네요. 늘 친정에서 반찬만 잔뜩 가져오지만요.^^
이번 휴가때는 저도 친정에 아이들 데리고 가서 하루 자면서 푹쉬고 와야겠어요.^^

같은하늘 2009-06-30 10:47   좋아요 0 | URL
저도 경기도 엄마도 경기도...
서울을 중심으로 저는 서쪽 끝... 엄마는 동쪽 끝...
그래도 전철이 연결되어 예전보다는 가기 편하지요...^^
자주 가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꿈꾸는섬 2009-07-0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친정이 머시군요. 시부모님과 남편의 배려가 필요하시겠어요.
전 정말 행복한거군요. 가까워서 시간날때마다 들르거든요. 친정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추진해보심 어떨까요?^^

같은하늘 2009-07-02 17:37   좋아요 0 | URL
친정 가까운 곳으로 가면 신랑 회사가 멀어져서요...ㅜㅜ
지금은 집에서 십오분이면 가는 곳에 있거든요...^^
 
여우의 전화박스
도다 가즈요 지음, 다카스 가즈미 그림, 이선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이용으로 나온 '여우의 전화박스'라는 동화가 있는데 어느것을 구입할까 고민하다 그림책으로 선택을 했다. 아이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아직은 그림책을 권해주는 편인데 탁월한 선택인것 같다. 어린이용 동화와 같은 사람이 그림을 그렸다니 아마도 내용을 잘 파악하고 신중하게 그림을 그렸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파스텔을 사용한 잔잔한 그림만으로도 이야기의 따뜻함이 전해질 듯 하다. 글을 쓴 작가는 이 작품으로 일본의 안데르센상으로 불리는 히로스케상을 받았다고하니 관심이 안 갈수 없는 그림책... 

이야기는 산기슭의 오래된 전화박스와 이 산속에 사는 엄마여우와 아기여우로 시작된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여우는 영특하고 교활하고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인데 일본에서는 우리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나보다. 아빠를 잃은 아기여우를 키우며 아이가 커가는 모습에 행복해하는 모성애 가득한 엄마여우로 표현하고있다.   


 

그러나 그런 행복도 잠시... 아기 여우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혼자 남은 엄마여우는 매일매일 눈물로 보낸다. 아이데 대한 엄마의 사랑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찮가지 인가보다. 어린자식을 먼저 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은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리가 없을것이다. 난 그 마음을 너무나 잘 안다...... 

그러던 어느날 가까스로 고개를 들어 불빛이 반짝이는 전화박스를 보고 그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엄마여우... 그곳에서 아픈 엄마와 떨어져 지내며 매일같이 엄마와 전화통화를 하는 남자아이를 보게된다. 그 뒤로 엄마여우는 늘 전화박스에서 아이가 엄마와 통화하는 걸 들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게된다.  



여느때처럼 산에서 내려온 엄마여우는 불 꺼진 전화박스의 전화가 고장난 것을 알고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중얼거린다.  "아, 가엾어라. 여기에 전화박스가 하나 더 있다면...... 내가 그 아이의 전화박스가 되어 줄 수 있다면......" 바로 그때 엄마여우가 전화박스로 둔갑을 하게된다. 책의 앞쪽에서 아기여우가 여우는 요술을 부릴수 있다는 말에 엄마 여우가 아무리 주문을 외워도 요술을 부릴수 없다고 했었던 장면이 떠올랐다. 하지만 엄마여우는 사랑의 힘으로 그것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다.  



엄마여우는 아이가 도시로 이사가게 된 사실에 잠깐 실망을 하지만 아이가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는 것에 그리고 그 아이 덕분에 우리 아기를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해 한다.  

엄마여우가 아이를 위해 요술을 부렸던 것처럼 고장났던 전화박스도 엄마여우를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해 불을 밝혀준다. 꺼져가는 엄마여우의 마음속에 다시한번 희망의 불을 밝혀 주는 것이다.  



전화박스 불빛 아래, 엄마여우의 행복한 얼굴이 환히 비치고 있다. 

소심하고 표현을 잘 못하는 우리 큰 아이도 이 책을 읽어주니 마음이 짠 한가보다. 자기도 밥 많이 먹고 건강할테니 엄마도 오래오래 살란다.^^ 표현을 잘하는 작은 아이도 나에게 연신 뽀뽀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따뜻한 모성애를 담은 동화책을 덮으며 이 밤 마음이 포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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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6-27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네요.

같은하늘 2009-06-29 09:11   좋아요 0 | URL
네.. 그림도 부드럽고 좋아요...

프레이야 2009-06-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 큰아이와 같이 본 책이네요.
그림에서 주는 온기가 대단한 책이지요.^^

같은하늘 2009-06-30 12:54   좋아요 0 | URL
오래 전이라면 동화책으로 보셨나보네요...
저는 쉬운거 보여준다고 그림책으로 구입했는데...
그림이 모든걸 말해주는듯 해요...
 
우리는 한가족이야 토드 파의 그림책 4
토드 파 글.그림, 박명옥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토드파의 그림책은 밝고 화사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할뿐 아니라 어떤 얘기를 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하는 힘이 느껴진다. 토드파의 그림책 시리즈 네번째인 '우리는 한가족이야'는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지금은 예전보다 입양에 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꼈다지만 그래도 막상 '내가?'라고 생각해보면 쉽지만은 아닌 일일 것이다. 내가 어렸을적 옆집에 자식이 없어 딸아이를 입양해서 키우는 가정이 있었는데 어린 내가 알고 있다는것은 부모님이 숨기지 않고 떳떳하게 얘기했다는 것이었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언니는 정말 좋은 부모님을 만난게 아닌가 생각된다.^^ 



한 아이가 입양되어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느끼는 될 여러가지 감정과 그 아이를 입양함으로 부모가 된 입장이 재미난 그림으로 표현되었다. 꼭 입양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원하는것을 엄마나 아빠가 해 줄 수 있다는 표현으로 읽어주어도 좋을 듯 싶다. 또 집집마다 가족 구성원이 다르니 책에 나오는 대명사를 자신의 가족에 맞게 바꾸어 읽어보라는데 좋은 방법인것 같다.^^


 

우리는 한가족이야. 너는 포근한 집이 필요하지? 나에게는 너와 함께 살 편안한 집이 있단다. 이제 우리는 가족이 되었어.


 

우리는 한가족이야. 너는 건강하게 자라도록 돌봐 줄 누군가가 필요하지? 나는 네가 잘 자라도록 돌봐 줄 수 있단다. 이제 우리는 생일도 함께 보낼 수 있어. 



너는 아플 때 보살펴 줄 사람이 필요하지? 우리는 네가 아플 때 위로해 줄 수 있단다. 이제 우리는 손을 꼭 잡고 어디든 함께 갈 수 있어.  



우리는 한가족이야. 너는 친구가 필요하고, 나는 친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거든. 이제 우리는 함께 공놀이를 할 수 있어.  



우리는 한가족이야. 너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하고, 우리는 네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지. 이제 우리는 세계 곳곳을 함께 갈 거야. 



우리는 한가족이야. 너에게는 책을 읽어 줄 사람이 필요하고, 우리에겐 함께 읽을 책이 아주 많단다. 이제 우리 가족이 된 너는 우리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지.  



우리는 한가족이야. 너는 '사랑해.'라고 말해 줄 사람이 필요하고, 우리는 너에게 사랑을 듬뿍 줄 수 있어. 이제 우리 가족이 된 너에게 잘 자라고 뽀뽀해 줄 수 있어 행복하단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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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6-2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토드 파 그림책 완소예요.^^

같은하늘 2009-06-29 09:12   좋아요 0 | URL
책이 너무 예뻐요~~~^^

꿈꾸는섬 2009-06-27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드파는 우리 아이도 참 좋아해요.^^

같은하늘 2009-06-29 09:12   좋아요 0 | URL
색상이 화려하고 아이가 그린것 같은 그림이 예쁘지요..^^

프레이야 2009-06-2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으니 이런 그림책이 참 필요해요.
그림의 색상과 윤곽이 선명하고 진하네요.

같은하늘 2009-06-30 10:48   좋아요 0 | URL
토드파 그림책의 특징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