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들의 놀토에 맞추어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 설날에 다녀오고 4월에 혼자서 애들 데리고 다녀오고 이번이 올해 들어 세번째... (4월에도 함께 가기로 약속했는데 시댁에서 일하러 오라고 해서 신랑만 빠졌었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인데 뭐가 그리도 바쁜지 자주 갈 수가 없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니 항상 마음이 뭔가에 바쁘다. 초보 학부모라 그런지...

차타고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걸리고 지하철 타고가면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그런데 시댁은 코앞이다... 차타고 20분이면 가는 거리... 

지난 토요일 밤에도 친정에 있는데 시댁에서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대충 옆에서 들어보니 일요일에 집에 할 일이 있으니 오라는 얘기 같았다. 신랑이 처가집에 있다고 하며 지난 설날에 오고 이제 온거라는 소리를 들으니 속으로 울컥 화가났다.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어른들께 많이 섭섭했다. 시댁은 가까운데 사니 툭하면 일하러 오라하고 애들 보고싶다고 오라하면서...  기분이 영 즐겁지가 않았다. 

그리고 일요일 집으로 가기위해 짐을 싸는데 엄마는 또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주신다. 싸주려고 일부러 담갔다며 배추김치, 나박김치, 밭에서 금방 캐온 감자며, 상추, 고추, 제주도 여행갔다 사오신 초콜릿 등등~~ 뒀다 드시라고 그래도 아이들 먹이라며 싸주시는게 친정엄마의 마음이겠지... 이런 모습 볼때마다 자주와서 인사 드려야하는데 생각하지만 잘 안된다.

엄마~~~ 큰애 방학하면 또 놀러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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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06-2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런글 보면 참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요
전 거의 한달에 두번은 친정에 가요,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여러 엄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니더라구요,
시댁어르신들의 배려도 있고 누구보다 옆지기덕분에,,
어제는 참 힘든 하루를보냈는데 옆지기가,,
에고 괜실히 코끗이 핑도네요,,힘내세요,

같은하늘 2009-06-30 10: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울보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하지만 제가 부지런하지 못한 탓도 있는듯 해서 엄마께 죄송해요...^^

2009-06-29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30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09-06-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시댁은 자주가면서 친정은 왜 자주 못가는건지~
님도 서울에 사시나요? 그래도 지하철이 있으면 한 번씩 친정에도 가세요.
저는 시댁과 친정이 다 부산이랍니다. 집은 울산이구요.
친정에 가서 오랜시간을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자주 가는편이에요.
그러고 보니 한달에 한 번 정도는 가네요. 늘 친정에서 반찬만 잔뜩 가져오지만요.^^
이번 휴가때는 저도 친정에 아이들 데리고 가서 하루 자면서 푹쉬고 와야겠어요.^^

같은하늘 2009-06-30 10:47   좋아요 0 | URL
저도 경기도 엄마도 경기도...
서울을 중심으로 저는 서쪽 끝... 엄마는 동쪽 끝...
그래도 전철이 연결되어 예전보다는 가기 편하지요...^^
자주 가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꿈꾸는섬 2009-07-0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친정이 머시군요. 시부모님과 남편의 배려가 필요하시겠어요.
전 정말 행복한거군요. 가까워서 시간날때마다 들르거든요. 친정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추진해보심 어떨까요?^^

같은하늘 2009-07-02 17:37   좋아요 0 | URL
친정 가까운 곳으로 가면 신랑 회사가 멀어져서요...ㅜㅜ
지금은 집에서 십오분이면 가는 곳에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