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 꺼지지 않는 사랑의 등불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5
김윤정 지음, 허구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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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어람 미디어의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시리즈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위인전과는 달리 위대한 업적을 쌓은 위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일이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며 행복한 길을 걸어온 분들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은 시즈리중 다섯번째 책으로 지난 2월 16일 선종하신지 1주년이 되신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한 이야기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온 국민이 슬퍼하고 안타까워 했던것은 아마도 낮은 곳을 향해 봉사 해오신 그분의 삶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명동성당 앞에 끝도 없이 늘어선 추모객의 행렬 모습, 방송에서 연일 특집으로 보여주는 그분의 삶에 대한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는 사랑을 보이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서약을 했다하니 이 또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 또한 종교와는 무관한 사람이지만 성인을 잃은듯한 마음에 눈물을 훔쳤었다.

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시절부터 신학교 시절, 일제 강점기, 6.25 전쟁, 추기경이 된 후의 삶 등이 일화 중심의 동화로 꾸며져 있다. 만인의 존경을 받는 분이셨지만 어린시절 이야기는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평범하다. 친구들에게 겁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참외 서리도 하고, 어머니께서 내주신 교리 숙제를 미루기도 하고, 신학교가 다니기 싫어 꾀를 부리기도 했다. 하지만 가난한 어린시절에도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나눌줄 아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이기도 했다.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를 통해 매를 들지는 않지만 엄격하신 어머님의 가르침이 김수환 추기경을 만든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렇게 어머니의 뜻을 따라 신부가 된후 재소자, 장애인, 난지도 사람, 도시 철거민, 북한동포, 외국인 노동자 등 소외된 사람들을 살핌으로 진정한 사랑의 나눔을 보여주신다.

또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모습을 젊은 시절부터 볼 수 있었다. 일제시대 황국신민화를 널리 펴기 위해 <조선의 청소년 학도에게 보내는 일본 천황의 칙유를 받은 황국신민으로서 그 소감을 써라.>라는 시험문제에 <(1)나는 황국 신민이 아님 (2)따라서 소감이 없음>이라는 답을 써내기도 한다. 추기경이 된 후에도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하던 그 시절 신문, 방송 조차도 대통령이 무서워 아무 말을 못 할때 성탄미사에서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는 강경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그분의 삶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태도와 어떻게 사는것이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다. 지식과 부의 축척만에 열을 올리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나눔의 의미와 사랑을 베푸는 방법을 다시한번 생각하게한다. 우리 아이들도 이러한 인물동화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자신의 앞길에 대한 모델로 삼아본다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뒷편에 실린 <더 알고 싶어요>에서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연표와 천주교의 역사에 대해 참고 할 수 있으며, 가상 인터뷰를 통해 본문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덤으로 전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수환추기경님이 남기신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화해하세요.>라는 말씀을 모든 사람들이 깊이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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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왜 그래? 비룡소의 그림동화 193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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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윌리엄 스타이그의 책은 <아빠와 함께 피자 놀이를>에 이어 두번째로 보는 책인데, 각 장마다 한컷의 그림과 간단한 글로 표현되어 재미나게 읽힌다. 또한 오랫동안 만화작업을 한 덕분에 그림만 보아도 전하려는 메세지를 읽어내려 갈 수 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은 <어른들은 왜 그래?>라는 제목에서 상상할 수 있듯이 아이들이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에 대해 신랄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른들은 있잖아, 우리가 행복하길 원한대.
어른들은 자기들도 어릴 적이 있었대.
하지만 우리를 혼내는 걸 좋아해.



아이가 행복하기를 원하면서 아이들이 싫어하는 걸 시키고, 어른들도 아이들이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아이들의 생각을 몰라주는 것이 야속한 아이들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 모든것이 너희들을 위해라며 정당화 시키니 어른이 되어보지 않은 아이들은 이해가 안될 것이다.^^



더군다나 깨끗한 손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아무때나 뽀뽀해 달라는 장면에서는 모순되는 어른들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는 듯 하다.



늘 몸무게를 재어보고, 언제든 몇 시인지 알아야 하고, 뭐든지 치수를 재어 수치화 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얼마나 불만스러운지 아이들의 표정에 나타나 있다.



한참을 넘기다 보니 전화기를 꿰차고 있고, 뭘 물어보면 대답해 주기 싫어하는 어른의 모습에서 '나도 이런때가 있었잖아!'하는 생각에 뜨끔하기도 하다.^^



하지만 몸이 쑤시고 아픈 어른들, 이를 빼놓을 수도 있는 어른들, 코를 고는 어른들, 주름살이 생긴 어른들, 약을 많이 먹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서글픈 생각도 든다. 아마도 이것은 내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기에 느끼는 감정일텐데 아이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처럼 보이는가 보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데 아이가 깔깔거리며 동조의 박수와 함께 나를 바라보니 순간 할 말이 잃어진다. 그러고보니 나도 아이일때가 있었는데 정말 왜 아이들을 이해해주지 못할까? 내가 아이일때 어른들이 "요즘 아이들은 왜 그런지 몰라~"라는 이야기를 하셨었다. 그런데 나도 지금 아이들에게 그 말을 사용하는걸 봐서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상황인가 보다라며 위로해 본다. 그래도 앞으로는 아이들과의 마찰에서 다시한번 생각하며 아이들 입장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야겠다. 왜? 나는 어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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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야 놀자 비룡소의 그림동화 204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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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에 선정된 이수지 작가의 책으로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글자 없는 그림책은 여러번 보아도 볼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재미를 준다. 또한 글자에 치우쳐 그림은 보지않고 내용만 읽어 줄때와는 달리 그림이 얘기하고자 하는 많은 부분들을 찾아 볼 수도 있다. 

이 책은 보통의 책들보다 가로로 긴것이 너른 바다를 표현하기데 적절한 크기라고 생각된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굵은 먹선과 파랑색, 흰색만을 사용한 간결한 그림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듯이 보인다. 

화창한 여름날 바닷가에 놀러온 소녀와 파도, 갈매기가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에 푹 빠져본다.



처음으로 바다를 본 듯한 소녀는 다가서기에 머뭇거린다. 하지만 이내 바다를 향해 장난도 걸어보고 더욱 친한 친구가 되기위해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소녀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들과 더욱 친하게 노는 방법을 알게된다. 소녀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쫏는 갈매기들 때문에 미소가 지어진다.^^



파도도 신이났는지 조금은 과한 모습으로 소녀에게 다가간다. 살짝 겁먹은 소녀는 멀치감치 도망쳐 안정거리라고 생각된 곳에서 파도에게 혀를 내밀어 보지만 저러다가 뭔일 생기지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소녀는 파도에 묻혀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었지만, 곧 파도가 가져다준 예쁜 선물들을 발견하며 파도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새 하늘도 바다와 같은 색을 띄게 되니 이제는 헤어지는 시간이 오는가 보다.



처음 엄마와 함께 바다를 찾았던 소녀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바다에게 안녕을 얘기하고 떠나간다. 잔잔한 바다도 저 멀리 갈매기도 소녀에게 인사를 보낸다.



우리집 작은아이와 처음으로 찾아갔던 바다의 모습이 생각난다. 바다를 처음본 아이가 튜브를 끼고 망설임도 없이 바다로 돌진했는데 밀려오는 파도를 뒤집어 쓰고 놀랬었다.^^ 그리고 다시 찾았던 겨울바다는 여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저 바다가 우리가 본 마지막 바다라니 아이들과 함께 바다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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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2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째 어린이집 보내 놓고 시간이 널널하신가요?^^
글자 없는 그림책은 언제 봐도 좋아요.
마지막 사진 아빠와 아들도 보기 좋아요.

같은하늘 2010-02-27 14:08   좋아요 0 | URL
음.. 입학식만 했지 아직 안가요.^^
형이랑 사이좋게 노는 사이에 잠깐~~~

꿈꾸는섬 2010-02-26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가 또 그립네요.ㅎㅎ

같은하늘 2010-02-27 14:08   좋아요 0 | URL
바다를 보면 확 트이는 느낌이지요.
저도 사진에 찍힌 저 날에 본 바다가 마지막이네요.
 
우리집 건강빵 70 - 이젠 제빵기로 매일 굽는다
브레드 가든 지음 / 브레드가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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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로서 특히나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먹거리에 신경이 쓰이는게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가끔씩 먹거리에 대한 사건이 뉴스에 보도가 될때면 역시나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래서 빵을 좋아하는 나와 아이들을 생각해 1년여 전부터 홈베이킹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터넷의 레시피를 찾아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는데 자꾸 레시피를 보니 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집에서 빵을 만들려면 오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엄두를 못내던차에 NO오븐으로 베이킹을 하는분의 블로그를 알게 되면서 나도 직접 홈베이킹의 길에 들어섰다.

빵을 직접 만들어보니 몇 가지 재료를 섞어 빵이 만들어지는 것도 신기하고, 집에서 빵을 구우면 그 냄새에 아이들이 먼저 들썩거린다. 그러나 역시 오븐없이 빵을 만드는데는 여러가지 고충이 따른다. 특히나 발효빵을 만들려면 반죽이 여간 힘든게 아니고 오랜시간 동안 발효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주로 케익 종류와 쿠키류를 만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빵이라면 역시 발효빵이 진짜 빵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던차에 발효빵을 손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 책 <우리집 건강빵70>을 발견하고 덥썩 구입했다. 정말 맛있게 보이는 빵사진들과 함께 제빵기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빵 만들기가 쉽게 설명되어 있어 홀딱 반하고 말았다. 보통 제빵기를 갖고 있어도 시판되는 믹스를 이용하여 식빵정도 만들어 먹곤 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제빵기의 활용 레시피라니 제빵기를 갖고 계신 분들께 정말 강추하고싶은 책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15년 전에 홈베이킹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홈베이킹 문화를 정착시켜나간 브레드가든의 책이라니 더욱더 신뢰가 간다. 아마도 홈베이킹 해보신 분중에 브레드가든 모르면 간첩이 아닐까? ^^

홈베이킹 관련책을 여러권 보았지만 역시나 처음 시작은 홈베이킹에 필요한 각종 재료나 도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여기서도 빵만들기의 주재료가 되는 밀가루를 비롯한 각종 가루류와 색상이나 맛을 내는 가루류, 발효빵의 주 원료인 이스트, 그리고 계란, 우유, 유지류 등의 기본 재료와 맛을 더해주는 각종 부재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다. 도구편에서도 각종 기본 도구를 설명해주는데 제빵기를 활용한 레시피 책이어서 역시나 여러 메이커의 제빵기에 대한 안내가 나오는게 눈에 띈다.



그리고 <제빵기 바로 알고 사용하기>를 통해 제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여 실패 없는 빵 만들기를 알려준다는게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또한 빵을 만들며 궁금했던 질문들을 <재료에 관한질문 Best 5>, <빵에 관한 질문 Best 5>, <제빵기에 관한 질문 Best 6>으로 실패를 거듭해가며 알았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레시피는 먹음직스런 완성빵 사진과 함께 빵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오고, 과정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처음으로 빵을 만드는 사람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겠다. 기본빵 만들기에 익숙해진다면 어차피 제빵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같으므로 각 페이지마다 간단한 설명으로 한가지씩의 빵을 소개한것은 독자들에게 더 많은 빵을 소개하고픈 브레드가든의 마음이라고 생각된다.^^



레시피에서 눈여겨 볼 것은 초보자들을 위해서 <미리 준비하기>를 두었다는거다. 내가 처음으로 빵을 만들었을때 실온에 버터나 계란을 꺼내놓지 않아서 오랜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나기에 <미리 준비하기>가 있는게 고맙게 생각된다. 아마도 이 책을 보시는 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실 것이기에 재료 준비와 함께 바로 빵만들기에 들어갈 수 있겠다. 그리고 제빵기의 용량에 따라 재료의 배합표를 알려주어 다시 계산해서 준비하는 수고도 덜어주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맛난 빵을 구경해 볼까?
빵 만들기는 네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Basic, Basic+@, Dough, Dough+@로 되어 있다.

Basic에서는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부드러운 빵들에 대한 것으로 기본식빵, 우유식빵, 생크림식빵, 옥수수식빵, 쌀식빵, 호밀식빵, 통밀식빵, 곡물식빵, 오트밀식빵, 건강식빵과 시판 믹스를 활용한 감자베이컨식빵, 사과식빵, 옥수수햄식빵, 모카쌀식빵을 소개하고 있다.



Basic+@에서는 기본빵에 익숙해지면 도전해볼 만한 것으로 속재료가 씹히는 빵을 소개하고 있다. 속재료로는 건조과일이나 견과류 외에도 치즈, 소시지 등을 사용하며 속재료는 반죽의 중간과정에서 넣어야 한다. 소개된 레시피에는 건포도식빵, 녹차식빵, 백년초식빵, 허브푸룬식빵, 참깨식빵, 뮈슬리식빵, 블루베리식빵, 와인식빵, 토마토치즈식빵, 당근식빵, 초콜릿식빵과 남은 식빵을 활용한 크루통, 러스크, 에그샌드위치, 치아바타샌드위치가 있다.



Dough에서는 빵만들기에서 가장 힘든 부분인 반죽의 도움을 받고 중간에 꺼내서 여러가지 모양을 낸후에 다시 제빵기에 넣어 빵을 완성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중간에 반죽을 꺼내어도 제빵기가 작동하도록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개된 빵은 카레식빵, 시금치식빵, 고구마식빵, 녹차팥배기식빵, 두유식빵, 커스터드크림식빵, 대니시식빵, 몽키브레드, 캐러멜피칸롤, 가나슈식빵, 초콜릿소보로식빵, 허브소시지식빵과 함께 인절미, 단호박찹쌀케이크 까지 있다.



마지막으로 Dough+@에서는 제빵기의 반죽코스를 이용해 완성한 반죽을 활용하여 다양한 빵을 간편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소개된 빵은 잡곡모닝빵, 버터롤, 브리오슈, 그리시니, 베이컨에피, 포카치아, 부시맨브레드, 모카번, 밀크티번, 오렌지빵, 리에주와플, 흑미호두빵, 프루츠호밀빵, 녹차소보로빵, 단팥빵, 멜론빵, 꽈배기도넛, 동물빵, 모카빵, 호두크림치즈빵, 채소크로켓, 이탈리안피자, 빵푸딩, 치즈케이크 등이다.



보너스~~ 이 책에는 책속에 책이 한권 더 있다. 요리를 할때 커다란 요리책을 펴놓고 요리를 하면 번거로울 수 있는데 그런 단점을 보완해서 엽서크기로 축소하여 다시한번 레시피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만들고 싶은 빵을 고르기 쉽게 해주고 중간 과정에서 궁금할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활용도가 높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속에 있는걸 잘라내서 만들어야 하는데 깔끔하게 오리기가 쉽지 않았다는거다. 그래도 오리고 구멍을 뚫어서 묶으니 또 한권이 책이 완성되어 뿌듯하다. 혹시 다음번에 책을 만드실때는 점선을 넣어 쉽게 뜯어낼 수 있게 만들어 주신다면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또 하나 제빵기를 활용한 빵 만들기를 이렇게 다양하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하긴 하지만, 책 제목은 <우리집 건강빵 70>이라고 하시고 책에 소개된 레시피는 아무리 세어보아도 67개뿐이다. 이왕이면 3개 더 추가하셔서 책 제목처럼 70개를 넣어주셨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미니 레시피에도 책속에 소개된 빵이 100% 모두 나와있지 않아서 약간 서운한 마음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정말 마음에 든다. 여러분들도 집안 한구석에 애물단지처럼 들어앉아 먼지 쌓이고 있는 제빵기를 꺼내어 가족을 위해 건강한 빵 만들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첨부로 아래 사진은 내가 직접 만들었던 빵과 케익들이다. 반죽 하는게 힘들어서 발효빵은 많이 못 만들었지만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햄치즈롤빵과 모닝빵, 모닝빵을 이용한 샌드위치는 여러번 만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가족들 생일에 만들었던 각종 케익과 얼마전 지인에게 선물했던 치즈케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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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2-2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래 빵들이 님이 만드신 빵? 정말 대단해요 고구마 케이크에 도전해 보려고 하긴 하는데 참말로 와우.
리뷰는 정말 자세한 안내네요 이것이 진정 리뷰같아요

같은하늘 2010-02-26 00:28   좋아요 0 | URL
고구마 케익은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라서 강추입니다.^^
저도 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비싼 케익 살필요 없어요. ㅎㅎ

hnine 2010-02-2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가 한동안 눈독 들이던 책이랍니다.
제빵기만으로 식빵 정도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보통은 반죽만 도움을 받고 꺼내서 성형을 따로 해준 후 오븐에 넣어 완성시키지요.
저도 몇년 전에 저 제빵기 사서 한동안 애용했답니다.

같은하늘 2010-02-26 00:29   좋아요 0 | URL
저도 제빵기는 식빵이나 만드는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정말 다양한 빵을 제빵기로 만드는걸 보면서 오븐은 그렇다치고 제빵기를 하나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중이랍니다.^^

프레이야 2010-02-2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드신 빵들 다시 보게 되네요.ㅎㅎ
키티케이크 넘 귀여워요.
부지런한 같은하늘님^^
전 이런 거 만들 생각도 못 하지요.

같은하늘 2010-02-26 00:32   좋아요 0 | URL
저도 키티를 좋아하는데 프레이야님도 좋아하신다니 찌찌뽕~~~^^
프레이야님은 다른 일로 바빠서 못하시는 거잖아요. 전 프레이야님의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 더욱 마음에 든답니다.

순오기 2010-02-26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일단 추천부터!
같은하늘님 옆으로 이사가고 싶당~ 이젠 이런 거 만든다는 거 엄두도 안나고 귀찮아서리.ㅋㅋ우리애들이 보면 껌벅 넘어갈텐데~ 엄마는 뭐하는 거냐고 구박할까봐 갈쳐주지 말아야지. 은하늘님 나 3월에 인천갈지 몰라요, 그때 미리 신고하면 빵 만들어주세요.^^

같은하늘 2010-02-26 01:20   좋아요 0 | URL
3월에 인천 오시는건 은하늘님께 얘기하신거니 저는 모릅니다.ㅎㅎㅎ(농담)
오기언니는 어떤 빵을 좋아하실까요? 발효빵은 반죽이 힘들어서 자주 못하니 고구마케익이나 치즈케익 같은게 좋을듯 싶은데요.^^

순오기 2010-02-26 15:21   좋아요 0 | URL
하하~ 빵 얻어 먹을 생각에 마음이 급해서 글자도 하나 빼먹었군요.ㅋㅋ
빵순이는 빵이라면 다 좋아합니다. 밥 먹을래 빵 먹을래~ 하면 빵!^^

같은하늘 2010-02-27 14:13   좋아요 0 | URL
오시기 전에 미리 신고하셔야 재료준비와 마음가짐이 된답니다. ㅎㅎ

꿈꾸는섬 2010-02-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너무 맛나보여요. 너무 먹고 싶어요. 저도 옆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같은하늘 2010-02-27 14:14   좋아요 0 | URL
이사오세요.^^ 따뜻한 차와 함께 빵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엄마는 파업 중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4
김희숙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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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에 올라가 책을 괴고 아래를 내려보며 여유(?)를 즐기는 엄마의 모습이 담긴 표지의 그림과 <엄마는 파업중>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다. 현재 나의 마음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듯하여 다른것은 미뤄두고 <엄마는 파업중>을 먼저 읽었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지만 아이가 저학년이라 관심 밖이었는데 읽고보니 300% 공감되는 얘기다. 우리집의 아홉살, 다섯살 난 아들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도 파업하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거기다 바깥일에 바쁜 옆지기까지 한몫을 하니 내 입에서는 아들 셋 키운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실 실제로 가출을 해본 적이 있기도 한데 갈데가 없어서 대형서점에서 몇 시간 동안 책만 열심히 읽다가 자진 귀가를 했다. 하지만 그 후가 더 가관이었다. 온갖 장난감으로 폭탄 맞은 집안 청소와 라면으로 한끼를 해결한 아이들의 배를 채워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 했다. 그 후로 다시는 가출 같은거 안하고 혼자서 며칠 여행을 떠나는 상상으로 마음을 달랜다.

표제작 <엄마는 파업중> 외에 열한편의 단편 동화가 실린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신 작가의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때로는 모나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을 품은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더욱 공감이 간다.

<형아지기>는 선천성 자폐를 앓고 있는 형을 특수학교에 보내기 위해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형을 돌봐야하는 민규의 이야기다. 형 때문에 친구들과 맘 편히 놀지 못해 속상해 하는 민규의 마음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형을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어른들이나 형을 놀리는 아이들을 물리치기에 앞장서며 끈끈한 형제애를 과시한다.

<고은별 이고은별>에서는 아픈몸으로 할머니 생신을 준비하는 엄마를 통해 여성의 권리를 외치며 자신의 이름 앞에 엄마의 성을 붙이는 깜찍한 은별이의 이야기다.

<아카시아 꽃내음>은 준비물도 챙기지 못하고 꼬질꼬질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짝꿍 요한이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건 아픈 엄마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색연필을 빌려주며 먼저 손을 내미는 민지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다.

<연둣빛 꿈>은 귀가 들리지 않는 친구 이슬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수화로 "나는 너를 좋아해. 사랑해."를 연습하고 선물을 준비하는 푸른이의 예쁜 마음이 담겨있다.

<나는 너를 사랑해>는 명예교사로 학교에 나온 엄마의 눈에 온갖 말썽을 부리는 아이를 혼내지 않는 선생님이 불만이었다. 하지만 종례 시간에 아이들을 칭찬하는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도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자 엄마의 마음도 사랑으로 넘쳐나게 된다.

<호기심>은 얼떨결에 친구집에서 술과 담배를 접하게 되어 고민하던 소년이 엄마에게 고백을 하면서 아팠던 마음을 훌훌 털게된다. 엄마가 준석이에게 "엄만 언제나 네 편이야. 그러니까 무슨 일이든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항상 엄마와 상의해. 엄만 이 세상에서 너와 제일 친한 친구가 되고 싶거든."이라고 한 말처럼 나도 우리 아들들과 좋은 친구가 되고싶다.

<유하와 누렁이의 꼬리>는 동네에서 자신이 제일이라 여기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던 유하가 전학온 아람이 때문에 자신이 밀리자 화가난다. 하지만 자신이 키우는 개 누렁이를 통해 힘이 세다고 함부로 과시하지 않고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이 밖에도 <키재기><붉은해><날개달린 소년><멋쟁이 아저씨> 등의 모든 이야기가 우리들 살아가는 세상을 담고 있다. 몸이 조금 불편한 사람도, 나보다 아픔이 있는 사람도 모두 배려와 사랑으로 감싸 안는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때로는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친구, 가족, 이웃을 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을 배운것 같다. 살다보면 힘든 일을 겪을 때도 있고 아픔이 있을 때도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마음 깊은 곳에 예쁜 사랑을 품고 커나갔으면 좋겠다. 그럼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는 지금보다 더 많이 웃고 더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리라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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