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큰 아이 학교 숙제 재활용품으로 만들기를 했답니다.
사실 초등 저학년에게 이런 숙제를 내주면 이게 엄마 숙제인지 아이 숙제인지 정말 난감하더군요.
더군다나 그리기나 만들기를 정말 못하는 우리아이에게는... -.-;;;
여하튼 아들넘과 식탁에 마주앉아 무얼 만들까 한참 고민을 했네요.
인터넷을 뒤져 보아도 뭐 특별한게 눈에 띄이지 않는 상황~~~
그때 옆에서 WALL-E를 갖고 놀던 작은 아이를 보다가 바로 저거다 하며 무릎을 쳤습니다.^^
쓰레기를 치워주는 로봇인 WALL-E를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보는거지요.
컨셉도 잘 맞아 떨어지고 만들기도 그리 어렵지 않을것 같더라구요.
바로 재활용품 모아놓은 베란다로 가서 찾아온 물건들입니다.
** 준비물 : 포도상자, 일회용 반찬통 2개, 요구르트병 4개, 음료수병 2개, 번데기캔 2개, 빨래집게 2개, 종이상자 약간, 글루건, 철사 조금
1. 요구르트병 뚜껑을 열고 빨래집게 꽂아 글루건으로 고정시켜 팔을 만든다.
여러가지 방향으로 꽂아 봤는데 이게 가장 손 같이 보이더라구요.^^
2. 일회용 반찬통 2개와 요구르트병 윗부분을 사용하여 목과 눈을 만든다.
눈을 고정시키기 위해 못쓰는 플라스틱 조각을 사용하여 붙였답니다.
3. 몸통으로 사용할 포도상자에 팔을 고정시킨다.
4. 로봇을 고정 시키기 위해 제일 중요한 부분인 바퀴 만들기~~~
종이 상자의 한쪽 부분을 떼어내어 모양을 내주는데 작은넘이 신나서 뜯어 내더군요.^^
덕분에 집은 온통 종이 찌꺼기로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서로다른 크기의 둥근 모양을 세 개 붙여서 삼각형으로 잡아준후
고정된 바퀴의 겉을 뜯어낸 종이 상자로 감싸서 바퀴 완성~~
5. 바퀴를 몸통에 고정시킨다.
6. 눈을 매직으로 그렸는데 너무 흐려서 색종이를 잘라 붙이고,
앞면의 모양은 우편물 봉투를 오리고 아이가 그림과 글씨를 쓴후 붙였답니다.
짜잔~~~ 드디어 재활용품으로 만든 WALL-E가 탄생했습니다.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과 앞을 열어 쓰레기를 넣은 모습입니다.
재활용품 WALL-E 탄생 기념으로 실제 WALL-E와 함께 기념촬영~~~
학교로 가져가던날 꼭 상타고 싶다고 기대하고 갔는데 잘 될까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런것도 상 주는건가? 워낙 이런것과 거리가 먼 아들인지라~~~ㅎㅎ
어때요? 우리 닮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