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전쟁 작은거인 4
바네사 발더 지음, 강석란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들만의 전쟁.

어제 저녁 언니가 울면서 전화를 했다.. 속상해서 어떻게 해야 모르겠다고 하면서 언니 큰딸이 공부방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애가 자꾸 손톱을 물어 뜯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무슨 일인지 물었으나 그냥 이라는 대답만 했었는데 단짝이라고 믿었던 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우리 조카가 왕따란다.

눈치도 없나 다들 싫어하는데 자꾸 엉겨 붙어 이런 소릴 초등학교 4학년짜리가 있을까 싶다.

자기들끼리 비밀노트에 우리 조카를 왕따시키기로 맹세를 서약했단다.

우리들만의 전쟁에서 도로의 친구들과 이레네의 친구들이 대립하는 과정이 다시 되살아 났다.

어떻게 해야 상처 입은 아이의 마음을 달랠 있을까 싶어 다시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너는 못한 없어.   그냥 너랑 코드가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너를 왕따 시키기로 맹세한 애들이 오히려 못하고 있는 거야.

애들도 나중에는 자신들이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느끼게 거고 그로 인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거니깐 신경 쓰지 말고.. 너는 너의 위치에서 너와 맞는 친구를 찾아.. 그게 바로 단짝이니깐 이렇게 말해 주고 싶었으나

앞으로 걔들이 다시 놀자고 해도 절대 놀지마.    그런 애들은 그래 놓고 재미로 너한테 상처 있어.. 알았지

이렇게 말을 버렸다.

우리 조카의 주변에는 파울라처럼 중심을 갖고 친구들 믿어 주던 친구가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조카가 도로와 그레고르 처럼 얄미운 밉상들을 혼내주었으면 하는 대리 만족으로 책을 꺼내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우리가 보내는 수많은 시간들 중에서 일부분을 차지하는 학창시절이 그늘지고 어두운 상처로 남아서는 절대로 되는데 마음 약한 아이들은 친구들로부터의 놀림이나 왕따가 치명적인 상처가 것이다.

나는 조카가 도로처럼 뒤돌아 보면 그때도 그렇게 나빴던 것만은 아니었다고 하면서 아픈 상처를 지워냈으면 싶다.

울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면서 이겨 나가길 바랄 뿐이다.

솔직히 책이 내게로 왔을 조카에게 보여주고 싶지가 않았다.    이런 일들이 일어날 친구들과 패를 갈라 싸우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커가는 아이들에게 왕따니 은따니 하는 그런 듣기 싫은 소리가 들리지 않게 밝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책장에서 책을 꺼내면서 조카에게 주기로 했다.

세상은 말이지 험하긴 하는데 이겨 내면 나중에 어머나 내가 그랬었니 하면서 밝게 웃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세상에 모든 어린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나 친구 사이에서는......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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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0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가 부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