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의 빵 국민서관 그림동화 61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 듀산 페트릭 그림, 강석란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베니의 빵이라...

표지와 제목만으로는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일지 감이 오지 않는다.

빵굽는 이야기 일까?  베이글 처럼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나오는 그런 사랑이야기일까?

나름대로 상상을 해 보았지만 내 상상력의 한계는 에이 그냥 책을 펼치고 만다 였다.

빵의 고소한 냄새가 전해오듯 시작되던 이야기가 갑자기 고마움을 표하고 이 고마움의 시작을 찾다보니 결론은 하느님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것에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너무 정직한 내용이어서 그랬던 걸까?  사랑이란 이렇게 시작되고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 사랑의 깊이를 전달 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더라 하는 식의 교훈적인 이야기는 식상했고 더 이상 내게는 그래 사랑은 이렇게 전하는거야 하는 따위의 마음이 동하지는 않았다.

세파에 찌든 어른의 눈높이려니 하고  조카들에게 물었다.

이모 : 이 맛있는 빵은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까?

조카 : 엄마랑 아빠요..

이모 : 왜?

조카 : 제가 아무리 먹고 싶어도 엄마랑 아빠가 돈을 주셔야 사먹을 수 있잖아요..

이모 : 아 그렇구나.. 그럼 다음에는 누구에게 감사해야 겠니?

조카 :  P바케트요...

이모 : 왜?

조카 : 빵을 파니깐요..

이모 : 그래 그럼 다음에는 누구한테 감사해야 할 것 같니?

조카 : 미국이요

이모 : ???? 왜 미국인데?

조카 : 학교에서 배웠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밀이 재배가 안된다고 그런던데요. 그러니깐 밀은 미국에서 수입한다고 했는데...  그럼 이모 미국이 아니라 호주였던가요?

조용히 그저 이 책을 조카들에게 읽을 것을 권하고 나는 퇴장한다.
어디서 부터일까..    이 책을 읽고 난 조카들이 내게 왜 라는 질문만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행복한 하루를 L.J.Y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실 2006-02-0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웅...미국이라...그렇군요. 전 성당에 다녀서그런지 별 거부감이 없어요.
인터라겐님은 냉담자라 그런가요?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