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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우리함께 가요"
한비야님이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데 절대적인 지지자는 바로 우리들이 아닌가 싶다. 사인이 담긴 책을 펼쳐 드는 순간부터 나는 이미 " 우리 함께 가요 "라는 말에 동참하고 있는거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김없이 이 분은 내게 또 다른 사랑을 전해 주셨다.
구호라는 것이 막연하게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 아닌 그들이 앞으로 살 길을 만들어 주는 희망의 길이라는 것도 알려주셨고 내가 이렇게 편히 살고 있을 때 수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겪고 있음도 알았다..
이런 일들이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한다니.. 분명 그건 타고난 것 일런지도 모른다.
나는 단 돈 만원이면 죽어 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 눈물 훔치면서 ... 단 돈 이만원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치를 누린다는 한비야님의 글을 읽으면서 또 반성하게 된다.
책에서도 언급하셨지만 나 역시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왜 하필 이면 외국에까지 그래야 하나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중의 한 명이었다. 그런데 책을 통해 내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으로 똘똘뭉친 이기주의자인지 알겠다.
나도 이만원의 사치를 누려봐 그러면서 기왕 후원할꺼면 나와 연을 맺는 아이가 예뻤으면..흑인이 아니었으면 하는 못된 마음이 또 슬쩍 고개를 쳐든다.....
시에라리온의 얘기는 이미 김혜자님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서 본 부분이라 다시 한 번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기왕이면 좀 더 다른 세상에서 만난 이들의 얘길 들려 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가져본다. 내가 모르는 세계가 너무 많다 보니 좀 더 많은 얘기를 듣고 싶다.
늘상 좋은 일만 있었던게 아닐텐데도 사진속의 한비야님은 늘 웃음 띤 얼굴이다.
너무 멋진 여자의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들어도 지루하지 않다.. .부디 건강 조심하셔서 좀 더 많은 세계속에 아픈 사람들의 가슴을 어루 만져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10여년 후면 바람의 딸 산을 정복하다라는 멋진 책이 또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면서 그때 가서도 주저없이 한비야님의 책을 예약주문하겠다고 약속한다. 행복한 하루를 L.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