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예쁜 셋째 조카... 남자애가 무슨 애교가 그렇게 많은지 언니도 딸 둘을 키우면서도 느끼지 못했던걸 요 녀석을 통해 알게 되어서 좋다고 하는데 이 녀석이 지난 토요일부터 사람들을 아주 기쁘게 하고 있다..

18개월...

토요일 아침 일어나더니 손가락 두 개를 펴면서 이.... 울 언니 혹시 얘가 영재 아닐까 하는 오버를 한다...

첫째 때는 무지 교육에 신경 쓰는데 내려갈수록 네 멋대로 해 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나들 틈에 섞여 있다 보니 배우는 게 빨라지는건가?

이에 이어 일도 한다..   웨이브 춤도 춘다.. 엉덩이 춤은 기본이고....  누나들이 하는걸 눈여겨보다가 따라 하는것 같다.

아침에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이모와 이오의 중간 발음이 연속으로 들린다...

이모 이모 이모... 캬캬캬.. 녀석.. 내가 맨날 놀아주니 당연히 날 따르는 게 자기를 위해서도 좋다는 걸 일찍 깨우쳤나 보다.. 언니말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렇게 이모를 줄기차게 입에 달고 다닌단다..

기특한 녀석 같으니...

토요일날 뉴코아에 갔는데 사람들이 야를 보곤 어머 어머를 외쳤다.. 덩치는 엄청스레 큰 녀석이 매장에서 노래가 나오자 갑자기 장단 맞추듯 앞뒤로 흔들 흔들 하다가 신나는 노래가 나오자 엉덩이를 어찌나 세차게 돌리던지...

어떤 할머니는 눈을 못 떼고 있다가 손에 천 원짜리 한 장을 쥐어 주곤.. 잘생겼네 하면서 까까 사 먹어 그런 다..   이럴 때 원숭이 한 마리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모자 하나 들려주고 한 바퀴 돌라고 하면 분유값은 빠지지 않을까?   ㅎㅎ 이러다 몰매 맞을라.

징징거리는 애들 보면 솔직히 한대 때려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울지도 않고 혼자서 잘 노는 애 들보면 기특하고 예쁘다..

요즘 그 오락 프로그램에서 하는 우리아이 프로젝트던가... 난 그거 보면 거의 기절한다..   이유없이 징징대는 아이들을 어찌 감당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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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8-22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조카 젤 예쁠 때군요~~~ 18개월에 춤을 춘다고요..진짜 영재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