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황금빛 초대장을 찾는 모습에서 조차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라니...   자신의 땅콩공장에 수십만개의 초콜릿을 사들여 그 속에서 황금빛 초대장을 찾는 모습에서 길가에 떨어진 주운 동전으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초대장까지...  

이번에 혹시나 내게도 찰리와 같은 행운이 오려나 해서 있는 책임에도 또 구입을 했는데.. 역시나 이런 엄청난 행운을 맞는 찰리는 따로 있나 보다.

상상속에 펼쳐지는 초콜릿 공장은 정말 너무 기발하고 신난다... 부드러운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폭포를 이용한다거나..  설탕으로 만든 배를 타고 이동하는것등.. 장면 하나 하나 머릿속에 그리다 보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된다.

움파룸파 사람들이 사람들의 욕심을 빗대어 읊어대는 노랫말도 빠뜨릴 수 없는 재미다.

아마도 마이크 티비처럼 텔레비전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아이들이 작가의 눈에도 속상했나 보다.

상상력은 생명을 잃어 더 이상 나래를 펼치지 못하고

생각은 꽉 막혀 혼탁해지네

아이들은 멍청이가 되어 가지

동화의 세계도 몰라, 환상의 세계도 몰라

머리는 치즈처럼 흐물거리면서

녹이 슬어 아무 생각도 못하지

할 줄 아는 것은 그저 멍하니 쳐다보는 것뿐

나도 요즘들어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달달 외우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깝단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이렇게 직접 대놓고 얘길 하니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윌리웡카씨의 좀 거만한 듯한 태도는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사람을 골라낼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니 눈감아 주련다.

지금 우리나라 지하에도 저렇게 멋진 초콜릿공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큼한 냄새나는 하수도 대신,, 실타래 처럼 얼켜있는 지하철이나 케이블같은 것 대신  지하로 내려가면 달콤한 향이 솔솔 나오는 거대한 초콜릿 공장..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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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5-07-3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무척 재밌다는 소리가 있어서 한번 볼까...싶어요. 도서관가면 있을까요?

인터라겐 2005-08-0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 (양장본 말고도 있답니다.) 빌릴수 있을것 같읕데요..
동심으로 돌아가서 재미나게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