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너무 하신다..

추석때 시골 다녀오려면 오빠들 고생한다고 기차표를 예매해달라고 하신다... 그래서 이 딸내미들은 신새벽부터 일어나 대기조에 들어갔다...흑흑...  가정의 평화를 위해 하루쯤..

그런데 인터넷 예매시간은 6시부터 8시..

아침잠이 가뜩이나 많은데 못일어 날까봐 알람을 있는데로 맞췄났다.. 그런데 사람이 긴장을 하니 잠이 안온다... 30분 1시간 간격으로 눈이 떠져 결국 4시 조금넘어 자릴 털고 일어났다...

아니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일터로 나가는 사람도 있네 그랴...으 이렇게 게으르게 산 나는 정말 반성해야 하나보다...

잡념에 잠겨..일단 바로타에 접속...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은후...알라딘에 빠져 소흘했던 싸이에 가보니 아 이 무심함...이젠 스킨도 기간을 넘겨 바둑판의 압박이라니... 허나 더이상 스킨은 사지 않기로 했다...

선물받을때까지 버텨야지...(누가 해줄 사람이 나타나긴 할까?) 그러면서 1촌 순회를 했다..

쓴말 복사해서 내용만 조금씩 고쳐서 하는데도 시간이 왜 이렇게 잘가나...

결국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다가 6시 땡과 동시에 클릭.... 속도가 왜케 느린것인지...

혹시나 하여 다시 클릭할 준비를 갖추고 보니 성공이다....

헉 그런데 인원을 잘못 넣었다.. 분명 그렇게 확인하고 또 확인했건만...역시 잠이 덜깼어...

어른 1명 노인1명 이렇게 넣어야 하는데 어른2명 노인1명으로 예약이 되었다..

 

혹시나 해서 다시 예약을 할까 했더니 경고문구.. 지금 취소하시면 다시 예약이 안될수도 있으니 신중히...

그래서 일단 나중에 취소하더라도 다시 해보자 하고 했더니...불과 3분만에 매진...

내가 원하는 좌석은 없다... 이럴수가...

새벽부터 일어나 예매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얼마나 허무할까...그래서 내가 잘못해놓은 1명꺼 취소하면 그래도 보람은 느끼시겠지 싶어 취소하려고 하니 1시 이후에 가능하다는 ...

너무 미안스럽다...

새벽부터 예매하시려고 하셨던 분들께 이자릴 빌려 사과를... 저 일부러 그런거 아니라구요..흑흑..

 

예매를 하고 나서 생각하니 참 너무하네... 아들들은 지금 이시간 쿨쿨자고 있을것이 아닌가?

흑흑.. 언니한테 성공했냐 하고 전화하니 언니 넌?  당근했지.. 난 실패야...

그래도 이정도면 덜 미안해 지려한다.. 언니마저 성공했더라면 아마도 내년 이맘때 까지도 미안해 하지 않았을까????

 

이제 자야 하는데 완전히 새됐다..

잠이 다 달아나서 안올것 같다..  예서 놀아야지...

 

다들 행복한 아침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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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1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부터 고생하셨습니다..^^ 열차 예매하기 넘 힘들죠? (몇 년 전까진 저도 그 대열에 있었는데...ㅎㅎ)

줄리 2005-07-1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차 예매가 그렇게 초를 다투는 일인지 몰랐네요.. 애쓰셨네요. 오늘 하루종일 비몽사몽하시겠네요. 진한 커피 한잔으로 시작하시고 계시죠?

클리오 2005-07-1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이 없으시다면 조금 일찍 움직이시면 훨씬 편하실텐데... 하여간 고생하셨어요...

인터라겐 2005-07-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제가 가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가시는거예요... 꼭 추석날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다녀오시거든요...

줄리님.. 그래도 이건 세상 좋아진거랍니다.. 예전엔 서울역앞에서 밤세워 줄 선적도 있었어요.. 식구들이 교대로요... 여지껏 졸았아요..ㅎㅎㅎ 이제 정신차려야죠..

날개님.. 전 처음 해보는건데..장난아닌거 있죠.. 추석당일이라 그나마 좀 여유가 있었지... 전과 후는 아주 전쟁이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