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지음 / 문이당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미실에 관심을 가졌던건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때문이었다.

평소 책을 거의 보지 않는 친구는 이민간 언니가 이러다 한글 다 잊어버리겠다면서 책을 몇권 사서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고 서점에 갔다가 난감하다면서 전화를 해왔기 때문이었다.

여기 보니깐 문학상도 받았다고 하고 평을 낸 사람들이 그래도 방송에서 좀 들었던 이름들이란다.

"니가 보기엔 이 책 어떠니?"

잠깐만하고 인터넷을 열어 검색을 했다..   " 글쎄 내가 안읽었으니 뭐라고 말 못하겠네.."

"차라리 아름다운 정원하고 진주귀고리 소녀...이런건 어때 한번 찾아봐라... 그냥 읽기 편하게는 나무도 좋던데..."

이렇게 얘기하다 전화를 끊었고  이책을 보관함속에 넣어두었다.

와 얼마나 쟁쟁하길래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단 말야......굉장한가 보다

내심 기대가 컸나보다.    기대가 큰만큼 뚜껑을 열어본 미실은 절망스러웠다.   말하고 싶지 않을정도로..

진정 그녀가 사랑한것은 무엇일까? 색?  

나이가 먹고 진평제에게 색을 가르킬때 미실은 말한다... [마음껏 사랑하십시오.  후회 없이 아끼고 돌보십시오. 사랑의 상대는 마음의 길을 따라 바뀌겠지만 순간의 진정만은 잊지 마십시오.........] 진평제가 묻는다..  [궁주는 과연 색을 나눈 모든 사내를 사랑하였소?]   미실은 멈칫거리지 않고 답한다. [ 마땅히 그러하옵니다.소녀는 뭇별들처럼 수많은 사랑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단 한번도 사랑을 후회해 본 적 없사옵니다]

푸헐헐...그렇담 소마라는 광대버섯을 우려낸 물을 마시며 환각에 취해 어린 정부 설원과의 음탕하고 난잡한 장면을 연출하다 사삿일을 청탁하러 왔다가 그장면을 목격한 그의 동생 미생까지도 뒤엉켜 증음(손아래 남자와 손위 여자가 간통하는것이란다.) 저지르는데...과연 미실은 색을 나눈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후회 해 본적이 없단 말인가?

그렇담 미실은 사랑으로 천하를 얻은 여인이 아닌 탐욕스런 자신의 색을 이용하여 천하를 거머쥔 요부에 지나지않다.

바보같은 세종처럼...설원랑처럼 오직 한사람만을 위하는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미실처럼 이사람 저사람 품에 안는 족족 사랑이라고 여기는것이 사랑일까?

답이 안나온다..  미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혈연 및 혼인 관계 참고표를 들여다 보고 있자니 짜증이 밀려온다...

당선작 심사평은 더욱더 짜증나게 한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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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5-2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뭡니까..저도 이 책 샀는데....거의 몽고** 수준인가요?? ㅠㅠ

인터라겐 2005-05-2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원래 이런 시대적 배경이 있는책을 좋아라 하는데요...이건 정말 꽝이었어요.. 송우혜의 하얀새 처럼 뭔가 있는 책이길 바랬는데... 아마 기대가 컸기에 실망이 배로 든것 같답니다... 세실님 책 다보신후에 쓸것을....이궁 우쩐데요...그래도 재밌게 보세요... 대신죽어줄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것은 참 부럽더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