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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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이란 책속에 종심(從心)에 도달한 공자가 이른 대로 시를 읽지 않고서야 사람으로서 말할 자격이 없다라는 가르침이 있다고 나오는데

사람이 시를 읽고서 느끼는 감정은 편안한 안정과 나를 돌아보는 자기성찰의 과정을 거치게 해주는듯하다...길게 늘어놓지 않고 짧게 담은 글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니 시를 읽지 않고서는 사람으로서 말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 새삼 놀랍지는 않다.

치유와 깨달음의 시라는 이름처럼 세상의 잇속에 파묻혀 병들어 가고 있는 영혼을 조금이라도 붙들어 쉬어가라고 얘기해주는듯하다.

당신의 이야기가 진실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는 진실할 수 있는가 배신했다는 주위의 비난을 견디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의 초대中 -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그리고 나는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하더라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것과 내 가 믿는것을 위해 내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을...    -트라피스트 수도회 출신으로 예수의 작은 형제회를 설립한 샤를르 드 포코의 작품으로 알려지 있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中에서 -

책 표지에 환한게 웃고 있는 류시화님과 정채봉님의 사진이 잊혀지지 않는다.

"나와 함께 시집을 엮기로 약속하고서 멀리 여행을 떠난 정채봉 선생께 이 시집을 바친다.  누구보다도 삶과 시를 사랑했던 그에게...우리는 입 속의 혀처럼 삶에 묶여 있으나 그는 시간의 틈새로 빠져나갔다." -류시화-

정채봉님의 글을 더이상 볼수 없는 대신 삶과 시를 사랑했던 그분의 마음을 류시화님이 표현해주시길 바라는 마음도 든다.

좋은글은 사람하나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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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5-2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하신 글 참 좋네요.
저도 빨리 읽어봐야 할 텐데......

인터라겐 2005-05-2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이책 아직 구입안하셨나요?

물만두 2005-05-2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놓고 아직 못읽었어요 ㅠ.ㅠ;;;

인터라겐 2005-05-2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좋은글 많아요....

로드무비 2005-05-23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놓고 못 읽고 있답니다.
제 페이퍼 보고 사신 것 아녔어요?
1+1

물만두 2005-05-23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무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