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노래중에선 고마웠다고를 제일로 좋아하 한답니다...이노랠 듣고 있음 그냥 좋더라구요..그런데 조금전 라디오에서 사랑합니다가 흘러 나왔습니다...

나빠요 참 그대란 사람.. 허락도 없이 왜 내 맘 가져요
그대 때문에 난 힘겹게 살고만 있는데 그댄 모르잖아요.
.

이젠 너무 나도 내겐 익숙한 그대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처럼 소리없는 그말

그댈 사랑합니다

 

얼마전 사무실앞에서 팀을 봤었는데 그 뽀샤시한 정말 웬만한 여자들 보다 피부가 더 곱고 고왔습니다. .... 노래도 잘하는것이 얼굴도 잘생기다니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요즘은 키크고 잘생기고...예쁘고...뭐 하나 빠지는게 없이 잘하는 사람들만 보다 보니깐 어지럽습니다.

사무실이 논현동에 있다보니 가끔 아주 가끔 길에서 연예인을 봅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이승철 오라버니를 보는 순간 나이를 잊은채 어머 오빠를 외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이범수를 보는 순간...자쓱 머리좀 감고 나오지...

그러다 팀을 보는 순간엔 눈이 부셔서 한마디도 못하고 카메라폰이 아닌것을 탓하면서 눈도 못뜨고 있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오늘 이렇게 감미로운 노랠 듣고 있자니... 옛생각이 납니다.

중학교때...  영원한 영노기 오빠가 결혼을 했습니다.    뭐 잘사셨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지만 그땐 참 우리가 얼마나 울었던지... 이건 진정한 팬으로서 축하의 눈물였습니다.    지금도 생생한 결혼식날이 생각납니다.    장소는 압구정 새아씨예식장(지금은 없어진지 오래죠..)

스타의 결혼이라서 당시에도 취재경쟁도 굉장했고 그랬는데 반친구가 제게 오늘 조퇴하자... 내가 시간이랑 다 알아놨거덩...    결국 그날 그친구는 조퇴를 해서 결혼식에 참석했고 간이 콩알만한 난 꼬리를 내리고 수업이 끝날때까지 마음이 콩밭에 있어서 안절부절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친구가 사진을 많이 찍어왔는데 제 연습장의 앞뒤를 도배했었죠..

중3땐 김승진팬클럽에 가입해서 회원증 받고는 앗싸를 외쳤지만  그때 한 일이라곤 팬클럽사무실에서 보내주는 관제엽서에 김승진/스잔 김승진/오늘은 말할꺼야 김승진/유리창에 그린 안녕.... 뭐 이렇게 써서 매주 50여통씩 보내는 노동을 했었다는 기억이 ... 그당시는 가요 톱 10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순위를 매기는 주요수단으로 엽서를 뽑았거든요... (당시 김승진이 중대 연영과에 다니고 있었고 감사의 마음이라면서 연영과에서 올리는 연극의 초대권을 보내줘서 갔더랬습니다...제목은 환도와 리스...주인공이 공형진씨로 기억합니다...그때 기억이 오래남는건 도대체 김승진은 언제 나오냐하면서 술렁이고 있는데 ...헉~ 마지막 연극이 끝나고 무대인사를 하는데 떡하니 나와서는 스텝이었답니다.  다들 쓰러졌다는...)

여의도가 가깝다는 이유로 수업이 끝나면 (시험이 끝나는날 많이 간것 같은 기억이..)KBS별관에 가서 줄을서서 젊음의 행진 방청권을 받아오고  당시 우리가 즐겨듣던 왕영은의 젊은이의 노래 라는 프로그램에 엽서를 보내서 공개방송에 초대되어서 가기도 하고...   유일하게 연예인과 접할수 있었던 무대는 이런 공개방송이 유일했던것 같아요... 그땐 콘서트란 개념이 없었던듯...

여의도광장에서 자전거도 타고 롤러스케이트도 타던 기억도 새록새록납니다.

ㅎㅎ 롤러스케이트 하면 추억의 롤라장을 빼놓을순 없겠죠?

국제...알프스....   선생님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었던 어렸을적의 일들....

다행히 전 세련된 외할머니 덕을 톡톡히 봤었답니다...뭐든 새로나온것은 다해야 한다는것이 할머니 생각이셨구 여자라서 못할건 없다라는 주장을 펴시면서 자전거 배우게 돈을 대주시고...뒤에서 잡아주기도 하셨고  덤블링이 동네에 들어왔을때도 무섭다는 우리들 손을 끌고 해보라고 강한 압박을 넣어주시곤 했던 할머니..

 

오늘 아침 노래 한곡으로 인해 참 많은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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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4-3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아침방송에 전영록이 나왔는데 집의 소장품이 끝내주더라고요.
엄청난 애니나 만화 피규어들,,,각종 캐릭터,,, 디브이디,,,
몹시 부러웠습니다.
인터라겐님 알고보니 열혈 소녀였군요.^^

줄리 2005-04-3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어떤 호텔로비에서 전영록씨를 봤는데 어 아는 사람인데 왜 날 아는척 안하지 이러다가 지나가구 나서 아차 했던 일이 있지요.^^ 님의 글을 읽어보니 저랑 비슷한 세대인것 같아 반갑네요. 저두 팀 노래도 좋아해요!
처음 뵙죠? 반가와요~

인터라겐 2005-04-3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당시에도 비디오와 음반 소장이 정말 어마 어마했답니다... 미영언니랑 잘살았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아쉬워요.... 보람이 우람이 태어났을때 팬들이 정말 좋아하 했었는데...

줄리님...저두 가끔 그래요.. 반갑습니다...

날개 2005-04-3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열혈소녀였네요..^^ 전 혼자 조용히 좋아만 했지 팬클럽 가입이니, 공개방송 참여니 이런건 꿈도 못꾸었어요..ㅎㅎ

인터라겐 2005-04-30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혈까지는....그냥 집이 여의도랑 가깝다 보니깐 자연스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