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도서정가제 반대!★ ★♡+
 

먼저 좋은 책을 만났으나 태클한번 걸고 가련다..

책표지...깔끔하고 볼수록 좋다...그런데 재질은 영 아니다...가방속에 넣었다 빼니 긁힌 자국이 수없이 보인다..가슴아프다...표지를 쌀껄하는 후회가 든다....남들 다하는 것처럼 책표지위에 반짝이 표지 한장 덧입혀서 보고난후 벗겨놓으면 다시 새것처럼 보이게 만드시지.....

 

1949년 11월 3일   미국책들의 창백한 백지와 딱딱한 마분지 표지만 보아온 저로서는 책을 만지는 일이 이런 즐거움도 줄수 있다는것은 미처 몰랐답니다.

지금내가 만지고 있는 책도 딱딱한 마분지 표지인데...부드러운 고급 피지와 뽀얀 상앗빛 책장은 어떤 느낌일까?

1949년 12월 8일  저는 전 주인이 즐겨 읽던 대목이 저절로 펼쳐지는 중고책이 참 좋아요

난 헌책이 싫다.  90년대 초반 커다란 가방에 책을 가득담아 짊어지고 다니면서 책을 대여해주던게 유행한적이 있었다.   그때 회원가입하면 주던 도서목록은 경이로울정도로 많은 책들이..그래서 첫 책을 빌렸던날 나는 기절하는줄 알았다.  비닐로 책커버를 싸기는 했지만 구겨질대로 구겨진...게다가 책장을 넘기려고 하자 버석거리는 느낌...

헉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책을 보면서 침을 묻혀 책장을 넘기곤 했던 그 흔적이었다...

난 이후로 헌책은 돌아보지도 미련을 갖지도 않게 되었다.

1950년 4월 10일 관광객들은 영국에 어떤 고정 관며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늘 자기가 원하는 것만을 찾는대요

유럽으로 여행가면 버버리공장...(이름 아침부터 줄서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이라고 하던데...) 에 갈까 생각했는데... 고쳐먹어야겠다...

1955년 9월 2일 누가 빌려가서 돌려주지를 않네요. 다른 것을 훔치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 사람들이 어째서 책 도둑질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거죠?

아 정말 공감하는 말입니다..제게 책 빌려가서 안돌려 주는 분들...돌려주세요... 제일 아까운 책은 신이현의 숨어있기 좋은방이랍니다.    헌책방에 알아봐야겠어요...이책을 찾을수 있다면 좋을텐데...

 

미국과 영국에서 오가는 편지들을 모은 이글은 책이라는 ...중요한 매개체가 있었기에 20년간이나 지속될수 있었다고 한다.

얼마전 기증이라는것에 대한 페이퍼를 읽었었다.

그 페이퍼에 100%공감하면서 우리나라도 기증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공공장소에 기증된 소중한 책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길을 잃고 어딘가에서 울고 있다니..마음아프다

책이 귀하던 시절...(뭐든 다 귀했던 시절일꺼다..)

학년이 바뀌거나 학기가 바뀔때 새로 타오는 책은 엄마가 모아두었던 깨끗한 달력종이로 표지를 감싸고 혹시나 누구랑 바뀌진 않을까 하여 도장으로 꾹꾹눌러 찍어 놓았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그 달력종이를 벗겨내면 속지는 손때가 묻어 얼룩덜룩해도 표지만큼은 새로 받았던 때 그때 그모습 그대로 일때 느끼면 기분좋음..

요즘은 비닐이 환경문제있다고 해서 책표지를 싸지 않는데 이책을 받고 가방에 넣었다가 흠집이 생기는걸 보면서 다시 책을 싸서 가지고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기분 좋은 아침을 맞는다...

나도 헌책방에 가보고 싶다.  비록 사지는 않는다 해도 그 손때묻은 책들에게 동지감을 느껴보고자...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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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4-2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취해 헌책방을 간 적이 있지요. 큭.. 기대와 달랐던 헌책방...;;;

인터라겐 2005-04-20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요즘 헌책방얘길 유난히 많이듣고 있는데 한번쯤 가보고 싶어요...품절된 책을 하나 찾고 있는데 인터넷으론 상태를 알수없으니 말예요..
비숍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드무비 2005-04-20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도 읽으셨군요.
깨끗이 읽은 헌책은 새책보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