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도서정가제 반대!★ ★♡+

연금술사로 너무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그와의 첫만남이었다..   이책이 처음 출판되었을때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볼까 하다가 기회를 놓쳤다.   이후로도 계속 내 주변을 빙빙돌던 작품이었는데 드디어 내손에 들어왔고...이제 그녀를 놓는다.

베로니카...너무 많은것을 가졌기에 자신의 뻔한 삶이 지겨워서 자살을 결심했단다. (솔직히 24살에 젊음이 가고 나면 너무 뻔한 내리막길 인생이 눈에 선했고, 남는 것은 노쇠와 질병들 뿐. 살수록 오히려 고통만 더해진다느니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나쁜 일들을 개인이 막을 도리가 없어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진다는것을 이유로 자살을 결심했다는건 이해할수 없다..)

살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이책을 읽는동안 주변에서 일어나는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베로니카처럼 뻔한 삶이 지겨워서라기 보다 사랑에 실패해서..사업에 실패해서...성적이 떨어져서....온갖 이유로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으니깐....

단 차이가 있다면 그렇게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중엔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죽음의 길로 들어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치명적인 상처로 남아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야만하는 이들도 있는데 반해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도 베로니카는 별다른 상처없이 살아있다는것이다.

아니 타의였지만 그녀는 시한부 삶이란 상처를 받았다..... 죽고싶었으나...살아남은 그녀.. 정신병원으로 후송된후 미쳤다는 사람들속에서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그녀에겐 하루 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버려서는 안될것들이란걸 깨달으니 말이다.

베로니카의 삶에 대한 의지를 보면서 정말 미친것인지 아니면 정상인데 그들과 생각하는게 달라서 미친소리를 듣는것인지 모르게 살아가는 빌레트정신병원의 환자 제드카.. 마리아..에뒤아르...이들 또한 삶에 의지를 찾아 스스로 병원을 나서게 했다.

의사의 논문속 실험대상이 되었다고는 하나 베로니카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을것이다...

마지막 베로니카가 떠난것을 알고 박사가 더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죽음이 모든것을 해결해 주는것은 아니다.   죽음으로 인해 우리가 해야할것들이 줄어드는 것같다.

빌어먹을 힘만 있어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하는데...주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소중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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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4-20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수면제는 많이 먹어도 죽기가 힘들죠.... 죽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정말 아니지요. 하지만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리고, 삶에 대한 비젼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그 길을 택하는 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그렇긴 해도, 일시적 충동으로 자살하는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요.

인터라겐 2005-04-2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정말 죽겠기에 자살을 선택하겠지만 살고 싶다고 버둥거려도 목숨이 다하는 그런 분들을 봐서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여겼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로드무비 2005-04-2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저 책은 안 땡겨서......
이 책에 대한 감상은 호오가 반반이더군요.
인터라겐님은 재밌게 보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