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

전 우체통을 보면 참 반갑습니다.

얼마전 친구가 제 홈피에 올린 글을 읽다보니까 더욱더 빨간우체통이 반갑더라구요.

"20세기에 태어나서 편지 주고 받으며 속닥거리다가,

21세기에 살면서 이렇게 돼지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고맙고 좋다. "

편지를 보내고 받는다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우체부아저씨가 전해주는 편지는 더이상 편지라고 부를수 없는

홍보물의 천국이라지요.

편지를 쓰고 봉투에 주소를 적고 우표를 사서 붙이고 빨간우체통에 넣는일들이

이제는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되어버렸네요.

라디오에도 변화가 있어 예쁜엽서전이라는 청취자들의 정성이 가득한 엽서전시회는

이제 기억속에서 잠들고 있습니다.

이젠 게시판을 통해 뚝딱 적어서 올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클릭한번으로 볼수도 있는

그런 세상이 어떨땐 버겁기까지 합니다.

팬시점에 들려 예쁜편지와 편지봉투를 사고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사야겠습니다.

요즘 우표값이 얼마일까?

수첩을 뒤젹여 이메일이 아닌 홈피가 아닌 친구의 주소를 찾아서 편지를 써볼까 합니다.

우체통에서 편지를 발견하면 기쁘겠지요..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주변을 둘러 빨간우체통도 찾아봐야겠습니다... 편지를 씁시다  L.J.Y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aika 2005-04-01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누구보다 편지 쓰기 좋아하던 사람인데,
마지막으로 편지쓴게 ...... 어언....
몇일전에 우체국에 가서 우표 사면서 물어봤어요..
"요즘, 편지 부치려면 얼마 짜리 우표 붙어야해요? " 라고요...
[ 4월엔 편지를 쓰겠습니다.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

인터라겐 2005-04-01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도 편지쓰는거 좋아하셨군요...저도 참 좋아했어요...친구들이 지겹다고 할정도의 장문...기본이 넛댓장이었는데...ㅎㅎ 지금은 반만써도 쓸말이 없어지던걸요.. 라이카님...그 누구가 저도 되나요?

로드무비 2005-04-03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통의 엽서를 받은 느낌의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