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불명 야샤르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는 정말 복장 터지는 인생의 이야기다.

공무원의 펜대가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일깨워 준다고 할까?
아무튼 국가에 유리할 살아있는 운명이고 반대일 때는 죽어 사는 목숨이라니.. 정말 이렇게 기가 막힌 인생이 어디 있을까?

우리나라도 얼마 호적의 전산화를 시행하면서 말도 되는 숫자놀음으로 나도 동안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적이 있었다.

부모님을 남편 직장의료보험에 같이 올려 놓으려고 호적등본을 떼었는데 주민등록 상의 번호와 호적등본상의 주민번호가 달라서 결국 정정하고 그러는 사이 부모님 댁에 의료보험료가 부과가 되어서 달치를 납부했다... 얼마나 아깝던지... 결국 구청직원과 싸워서 의료보험료 반을 되돌려 받았다.

전액을 받고 싶었으나 구청직원의 시일이 촉박하게 올리려고 했던 고객님의 잘못도 있으니 자기도 억울해서 주겠단다.

그럼 어떻게 하겠냐 민원을 접수시키고 누가 잘못 했는지 따져 보자고 했다.

번의 통화 끝에 지겨워서 그냥 반만 돌려 받았고 잘못 기재된 완전 삭제를 요청했더니 이미 기재된 삭제가 불가하니 정정을 해주겠다고 했던 웃지 못할 일들이 떠올랐다.

게다가 오빠의 생년월일이 68년생임에도 혼인신고는 이미 67년도에 되어 있었다.

흐흐 야사르를 담당했던 공무원이라면 과연 68년생이 67년에 혼인 신고했던걸 어떻게 우겼을까?

세상은 어디나 같은 걸까?

어쩜 이렇게 멍청할 있는 거지 하면서 복장 터지게 생각하다가도 내가 겪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결코 지어낸 얘기라고 하기에도 힘들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면 지강헌이라는 사람처럼 어디든지 있는 사람들은 법을 피해가고 없는 사람은 있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 써도 어디 하소연 수도 없고 몸부림 칠수록 깊은 수렁으로 빨려 들어가는 세상 아니겠는가?

속이 뒤집어 정도로 너무 억울한 인생살이 지만 읽다 보면 그래도 위안이 된다.

이렇게 억울 일들은 나만 겪으면 진짜 억울해서 미칠 텐데 나보다 더한 사람도 버티고 살고 있구나..  행복한 하루를 L.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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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1-2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7년 결혼신고라니. 꽥.
정말이지 전산화 과정에서 우여곡절 겪은 집이 우리 집만이 아닌가 봅니다.

로드무비 2007-01-2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장이 터진다, 속이 뒤집어진다......
인터라겐 님의 이 리뷰, 정말 리얼합니다.
올 한 해 그리고 앞으로는 만사형통하시길!^^

2007-02-16 1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