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 저편 

                                               -전호인- 

 

만개한 꽃,
새싹 움트게 하고
꽃잎 떨궈지는
이별의식 짧고 간결함은
지울흔적 없음이라...


아름다웠던 인간사,
자손 번창케 하고
호흡 단절한 후
이별의식 다 갖춤은
남긴 흔적 지우고 잊기 위함이라

자연과 인간의 소멸이
같다고는 한다지만
어찌 살핌과 보듬의 정떼고
떠나는 인간사만 하오리까

삶끼리의 이별이야
훗날 기회라도 있다지만
삶 끝난 저편엔
어떤 기약도 할 수 없네

삶 떠나 보내는 슬픔이
그래서 복 받치고 절절하구나

~얼마전 외할아버지와 이별을 고하며 헛헛한 마음을 글로 옮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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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0-05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곳에 가셨을거예요 명복을 빕니다

전호인 2011-10-06 13: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아마도 전생에서 선한 일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순오기 2011-10-0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할아버지와 이별을 하셨다니, 님의 외할아버지시겠지요?
명복을 빌며...

전호인 2011-10-06 13:44   좋아요 0 | URL
넵, 저의 외조부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