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추석한가위 

 

수있을 저편 들녁으로


양이 붉게 물들면


폭의 풍경화속


을의 풍성함은


안되어 행복이어라

 

- 한가위를 기다리는 가을날 저녁에 전호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보들이 할일  


전     호      인 

 
님은 그렇게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너무 아파
눈물도 나질 않습니다. 
너무 원망스러워
증오심도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한없는 그리움에  
애꿎은 하늘만 쳐다봅니다.   

결국 남은 것은
산자들의 
허망한 의식뿐입니다. 

결국 남은 것은 
바보들의  
사람사는 것이 힘든 세상입니다.  

이제
또 다른 바보들이 할일은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야 
님께서 
편안하실테니까요  

그렇게 해야 
남은 바보들의 
마음도 편안해질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코스모스

 전  호  인

 그대에게
향기를 느낄 수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야만 느낄 수 있다.

 그대의
향기가 진하지는 않다.
함께 할 때만 진함을 느낀다.

 그대를
무심코 바라보면
아름다움이 없다.
시간을 품고 바라볼 때
그윽한 아름다움에 취하고 만다.

하나의 꽃잎만으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이 초라하다.
하나 하나의 꽃잎이 어우러지면
더불어 있는 동체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넋을 잃는다.

그대가
꽃술과 꽃잎이 어우러지면
빠져 드는 아름다움에 전율을 느끼며
넋이 나간다.

 그대의
꽃술은 아름다움의 정점이다.
암수의 사랑담은 일체로 잉태하여
흩뿌려지는 새 생명이라서 
창조의 아름다움,
희망을 준다.

 그대가
오직 한줄기만으로
빛내보려는 아름다움은
오히려 거만스럽고 외롭다.

바람이 찾아와
달래 주는 몸짓에
하늘 하늘 춤추며 화답하는
그대의 
활짝 웃는 아름다운 맵시에
애간장이 녹아 든다.

그대는
함께 있을때 더욱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이어라.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09-07-22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도 쓰시는 멋진 전호인님...
옛적에 태어나셨다면 풍류선비로 이름이 높으셨을듯.... ^^

전호인 2009-08-03 10:50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요즘 시상이 저절로 떠오르네염. ㅋㅋ
고맙습니다.

무스탕 2009-07-2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세레나데를 불러주시는 낭군님이 계셔서 부인님께서는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

전호인 2009-08-03 10:51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이른 코스모스가 피었길래 그녀석을 세심하게 탐구해 보았더니 이런 시가 되네요. ^*^

2009-08-04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9-08-04 15:58   좋아요 0 | URL
헉!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