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만으로 서재를 소홀히 했다.
항상 따뜻한 마음을 주었던 알라디너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아침부터 님들의 서재를 들락거리며 안부 전하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해진다.
그래도 섭섭하여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힌 후 그리웠던 알라디너분들을 뼈가 으스러지도록 덥썩안고 나야만 직성이 풀릴 듯 하다.
포옹은 사람을 또는 사람끼리 품에 껴안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나 다른 신체 접촉과 달리 가슴과 가슴이 맞닿음으로써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의사소통 수단이다.
미국 마이애미 의대 접촉연구소는 신체접촉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는데 어린이 성장 발육에는 물론 당뇨나 류머티즘, 유방암, 파킨슨병, 에이즈, 우울증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프리허그 운동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하였는데 전통적으로 신체접촉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지 않은 가.
하지만 전통때문인지는 몰라도 너무 어색해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연수생들이 첫만남때 자기소개를 하고, 학습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프리허그를 적극 유도해 보지만 왠지 어색해 하는 빛이 역력하다.
우리의 전통은 포옹을 몸과 마음이 통하는 이성간에만 하는 행위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강하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옹은 무엇보다도 격려와 배려로써 즐거움과 안정감을 주고 상대의 외로움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행위이기에 가볍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언어일 뿐이다.
여러분에게 이 따뜻한 언어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저의 포옹을 받아주실꺼죠?
저는 전율이 느껴지도록 안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ㅎㅎ
지난여름 독일연수중 "본" 시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