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건강종합검진을 받았다.
매년 받는 거지만 건강상태가 좋게나오면 기분 좋은 것만은 사실이다.
장소는 청주에 있는 한국병원.
어제가 대상인 직원들과 교수들은 연수원버스로 단촐하게 이동을 했건만 오늘은 버스가 본부에 일이 있는 관계로 우리 자동차로 이동을 해야했다. 제기랄 걸려도 꼭 이렇게 걸린다니까.
후배교수의 차로 4명이 움직였다.

이곳 천안에도 많은 병원이 있고, 여기에서 2번정도 건강검진을 받아보았지만 검진항목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래서 폭넓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한국병원을 충북도지부의 자문을 받아 선택하게 되었단다. 우리야 많이 검진해주면 좋지.
수면내시경, CT좔영, 스켈링 등까지 포함해서 검진항목이 꽤 된다.

건강검진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기초적인 검사항목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기초적인 것이 건강검진과 무슨 연관이 있다고 이렇 듯 형식적으로 끼워넣는 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과거에는 신장, 몸무게, 시력등을 체크할 때 수동계측기를 사용했지만 요즘은 자동화기계를 사용한다.
그것이 문제다. 기계에 올라서면 키와 몸무게와 비만도 등이 자동으로 처리되어 나오니 빠른 검진을 위해 필수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와 같이 키가 작아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는 그리 반갑지가 않다. 수동계측기로 키를 측정할 때는 발뒤꿈치를 약간 들어줌으로 인해 키크기를 스스로(?) 조작할 수 있었지만 자동측정기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신발 벗고, 발이 그려진 곳에 올라서서 정면을 응시하면 자동으로 산출되어 나오니 말이다.
허걱!
그런데 이게 뭔일이다냐. 내가 알고 있던 나의 키가 아니다. 조물주가 큰키를 준 것도 아니면서 매년 키를 갉아먹으니 말이다. 작년보다 1cm가 더 줄었다. 더 키워줘도 시원챦을 텐데 이렇 듯 키를 갉아 먹으면 어쩐단 말이냐고요.
간호사에게 한마디 했다. 저 기계 잘못된 거 아니냐고 그러면서 키재는 것은 옛날 맹키로 그냥 수동으로 계측하면 안되냐고........그러면 내 키를 키울 수 있을 텐데.
나를 아는 주변사람들은 내 키가 170cm로 알고 있고, 수동계측기로 측정할 때는 항상 이렇게 나왔는 데 이제는 턱없이(?) 모자라니 이 일을 우짠다냐. 그렇지만 오늘 측정한 키가 나의 키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우쒸~~ 그런데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건강종합검진을 실시하는 센타 또는 병원들이여,
첨단화되고 전문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지만 제발 키재는 것은 수동측정기를 사용하면
안되겠니~~~
자동은 정~~말 싫어!
내 키 돌려도오~~!
 흐흑!


<꺼구리와 장다리>

김승현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지만
그래도 이사람은 180cm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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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 님의 심정 충분히 공감합니다. --- 사실, 저도 자동이 나온 이후로 억울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사진이 안 보여요. 윽~ 안 보이니까 더 궁금해요.

비로그인 2007-05-2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계측기로 잴 때는 발 모양이 있는 곳보다 약간 뒤에 발을 두셔야 해요.
발 모양에 발을 두면 원래 키보다 더 작게 나오던걸요.

프레이야 2007-05-2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동계측기로 재면 꼭 2센티 정도 작게 나오더군요. 흑흑...
제 키도 돌려받고 싶어요^^

무스탕 2007-05-2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대로 나온적이 없어서 이젠 줄어들 나이인가... 한다니까요 -_-
높은곳 공기는 맑은가요오오오~~~? ^^

세실 2007-05-24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전 1cm 컸어요~~ (늘은건가?) 히~~~ 도망가야쥐! =3=3=3=3=

부리 2007-05-2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는 원래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키(ceyi)란 게 원래 고무줄을 뜻하는 로마어거든요.

전호인 2007-05-2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떤 사진을 말씀하시는 지요, 아~ 저의 사진이요. ㅋㅋ 다른 곳에서 찾아보시길...

승연님, 그렇군요, 진잔에 알았더라면 170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제대로 나오는 것을 작게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들 조금이라도 더 크고 싶은 욕심이 많다는 반증이겠지요?

혜경님, 흑! 2센티씩이나, 우리 키돌려받기 추진운동본부라도 말들까요? 이대로는 안되겠는데요, 더 올려주어도 모자랄 판에 빼앗아가다니요.

무스탕님, 아마도 낮을 수록 공기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특히나 울나라같이 환경오염이 심한 곳은 더할 테지요, 그래도 키가 작아서 좋은 장점도 많지요. 아무리 단점이 많아도 키가 크고 싶어요. ㅠㅠ

세실님, 하여튼 염장지르시는 데 뭐 있으시다니까, ㅋㅋ 미오. 그 키 뺏으러 지금 출발!!!! 늘씬 미인이신 님이 부럽사옵니다.

부리님, 그런가요, 그런 뜻이 있었군요. 줄였다 늘었다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저는 줄기만 하니 그런 고무줄은 싫습니다. 늘어나는 고무줄을 선물해 주세요.

세실 2007-05-2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씬은 저얼대 아닌거 아시죠? 이건 비아냥...흑

전호인 2007-05-25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늘씬 맞다니깐요, 제발 욕심 좀 내지 마시라니깐요. 님이 늘씬이 아님 누가 늘씬이고 미인이랍니까, 예쁜**들이 더 한다니까.ㅋㅋ, 그나저나 키 좀 빌려줘요. 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