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유품정리
가키야 미우 지음, 강성욱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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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말에 할머니가 운명하셨다. 할머니 유품정리를 친정부모님이 하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시어머니 유품정리>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궁금했다. 언젠가 나도 유품정리를 할 때가 올 것이고, 마음이 먹먹하지만 책의 내용이 가볍지 않을 것 같아서 읽어 보고 싶었다. 책 뒤표지에 써 있는 '누구나 직면하는 인생의 뒷정리를 유머러스하게 그린 유품정리 응원소설'이라는 말이 무거운 마음을 덜어 주었다. 

 

오십 대 중반의 모토코는 (피곤에 절어 누더기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외아들인 남편 대신 시어머니 유품을 정리하러 한 시간 반 거리를 오간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집을 업체에 맡기지 않고 모토코 혼자서 정리하기 시작한다. 시어머니 혼자 사는 집이었는데 옷장 가득 빼곡하게 걸려 있는 시아버지 양복, 한 아름이나 되는 도자기 항아리, (고서점에서도 받지 않을 것 같은) 책장 가득 꽂혀 있는 책 등 집안 곳곳 잔뜩 쌓아둔 물건들에 골치가 아프다.

책을 읽기 전에도 난 버릴 물건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었다. 몇 년 동안 입지 않은 옷, 이사 때마다 챙기지만 손도 안 대는 오래된 물건들을 버리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넓지 않은 집에 쓰지 않는 물건이 여기저기 숨어 있는데, 버리려고 하면 아까운 마음이 든다.

 

 

 

 

<시어머니 유품정리>를 하는 모토코는 필요 없는 물건은 평소에 좀 버리세요, 대체 가족이 몇 명이에요, 치우는 제 입장도 생각해 보세요, 조금씩 버렸으면 좋았잖아요 등 아무도 없는 방에서 소리 내어 말한다. 그와 함께 책상 위에 반지 하나만 덩그러니 남겨 놓고 돌아가신 친어머니와 비교하는 대목이 여럿 나온다.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내용의 <시어머니 유품정리>를 읽으면서 생각이 많았다. 유품정리를 하며 고인을 그리는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정말 남은 사람 입장도 생각해야겠구나. 필요 없는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쓸데없는 물건들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주인공 모토코가 결국에는 업체를 이용하지 않을까 했는데, 옆집 사나에와 자치회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는다. 단순히 유품정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토코가 직장 동료나 친구 후유미와 대화하고, 주말에 남편과 유품정리를 하고, 동생 부부와 만나는 등 여러 에피소드가 나온다. (앞표지 한가운데 보이는 토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다 버리고 싶은 모토코와 어머니와의 추억이라며 다 간직하고 싶어하는 남편, 모토코의 어머니가 남긴 유품을 돈으로 바꾼 올케 등 한 명이 아닌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또 이해가 간다. 하지만 (모토코의 남편이) 돌아가신지 십 년도 더 된 아버지의 월급명세서 40년 치를 한 장도 못 버린다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시어머니 유품정리>는 술술 잘 읽힌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중간중간 넣어 궁금증이 일도록 한다. 물건 정리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하게 해주니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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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하마 수학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 1 - 0부터 50까지 하마 하마 수학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 1
김리나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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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말도 제대로 못하던 시절, 하나부터 열까지 제 마음대로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반복해서 들려준 덕분인지 숫자에 관심을 갖더라고요. 0부터 10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읽고 말하기는 하지만, 숫자 쓰기는 한때 연습하더니 요즘은 뜸해졌어요. 숫자 쓰기도 조금씩 연습시키고, 김리나 박사님의 수학 육아 비법도 궁금해서 <하마 하마 수학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 1권>를 펼쳐 보게 되었습니다.

숫자를 처음 익힐 때, 단순히 숫자를 외우고 바르게 쓰는 것만을 지도하지 말고 수의 개념부터 이해시키라고 합니다. 숫자 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필순에 맞춰 쓰도록 강요하기보다 흥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넘기면, 바른 자세로 연필 잡는 법부터 알려주네요. 다섯 살 딸아이는 아직 연필을 바르게 잡지 못합니다. 숫자 쓰기에 앞서 선 긋기 연습을 하는데, 심이 굵은 색연필 대신 교정기를 끼운 연필을 쥐어 주었습니다.




<하마 하마 수학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 1권>에서는 0부터 50까지의 숫자 쓰기를 연습합니다. 숫자를 따라 쓰기 전에 숫자 모양을 인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해요. 시계나 달력, 엘리베이터 숫자판, 자동차 번호판 등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숫자를 자주 읽어 주면 도움이 되겠죠?

1부터 9까지의 숫자 모양을 구별할 수 있을 때, 숫자 쓰기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0부터 9까지 숫자를 모두 익히고 나면 10을 지도하고, 한 자릿수 쓰기 연습을 충분히 해서 0부터 9까지 숫자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두 자릿수 쓰기는 쉽다고 합니다.


김리나 박사님의 학부모 지도 팁에 수학 육아 비법이 소개됩니다. 숫자를 반듯하게 쓰려면 선 긋기 연습이 충분하게 되어야 하고, 아이가 쉽게 잘 쓸 수 있는 숫자부터 연습시켜 성취감을 높인다, 처음부터 네모 칸이 있는 공책에 연습하기보다 스케치북이나 선이 없는 공책에 자유롭게 쓰도록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연필로 쓰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처음에는 색연필로 쓰게 한다 등 숫자 쓰기 지도에 유용한 정보가 나옵니다.


숫자 쓰는 순서와 수의 개념을 알려 주고, 숫자 쓰기 연습을 합니다. 색칠하기, 스티커 붙이기 등 재미있는 문제를 풀며 수의 개념을 배우고, 복습하기에서 수 세기, 수의 순서와 크기를 익힙니다.

스티커를 좋아하는 아이는 우선 10까지 숫자 쓰기의 스티커 붙이기까지 했어요. 11부터는 0에서 10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을 때 넘겨보려고 합니다. 물론 숫자만 쓰기보다 수의 개념도 확실히 알려 주어야겠지요. 하나 더 많고 하나 더 적은 수의 크기나 첫째 둘째 1층 2층 등 순서수도 같이 지도하면 좋겠습니다. 김리나 박사님의 수학 육아 비법이 궁금한 분들께 <하마 하마 수학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 1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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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한글 박사님의 스티커 놀이 1 - 쉬운 글자 아하 한글 박사님의 스티커 놀이 1
최영환.진지혜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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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제가 일했던 곳의 한글 교사들이 한글을 가르치는 방식은 단어를 먼저 익힌 후에 음절을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토대로 딸아이 돌 전부터 낱말카드를 보여 주었어요. 학습이라기보다는 놀이하듯 한 번씩 보여 주며 읽어 주고, 자장가로 한글 노래를 반복해서 불러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하 한글 박사님의 스티커 놀이>의 저자 최영환 교수님은 '단어는 한글에 접근하는 도구일 뿐, 단어를 외우는 것이 한글 학습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모음과 자음, 그리고 그 둘을 합친 음절 글자를 아는 것이 한글을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하 한글 박사님의 스티커 놀이>는 총 3권인데, 1권 쉬운 글자에서는 모음과 자음을 배웁니다. 부터 까지, ㄱ부터 ㅎ까지 들어간 받침 없는 글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제목이 '스티커 놀이'인 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가 4장이나 되네요.


모음 익히기는 그림 스티커와 글자 스티커를 붙이며 글자를 읽어 보고, 비슷한 글자를 색칠합니다. 이전에 보았던 몇 권의 한글 워크북과 다른 점은 야옹, 어흥처럼 소리를 나타내는 말, 오줌, 이름표처럼 재미있거나 관심 있게 보는 말, 오아시스, 우물, 유물, 유도 등 아이가 몰라서 엄마가 설명해 주어야 하는 말이 골고루 나옵니다.

한 번 더!에서는 앞에 나온 글자를 다시 색칠하고, 그림 스티커를 붙이며 더 많은 단어를 읽어 봅니다. '이스크림의 ', '기의 '처럼 소리 내어 읽어 보라는 팁이 나오네요.




자음이 들어간 글자 익히기도 모음 익히기와 마찬가지로 스티커 붙이고 글자 읽기, 색칠하기, 한 번 더!에서 복습합니다. 대신 가나다라만 나오는 게 아니라 고노도로, 수우주추, 코토포호 등 골고루 섞여 나오네요. 여기서도 로터리나 노트, 우박, 마개, 추수 등 아이 입장에서 처음 보는 단어들이 여럿 나옵니다. 덕분에 <아하 한글 박사님의 스티커 놀이>로 어휘력이 늘 것 같아요.


글자와 글자를 선으로 연결하여 단어를 만들어 보는 것으로 <아하 한글 박사님의 스티커 놀이> 1권은 마무리가 됩니다. 54개월 딸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두 시간 남짓 책 한 권을 다 훑어 봤습니다. 평소에 색칠하기 귀찮아 하는 아이인데, 글자 하나씩 색칠하는 건 어렵지 않은지 별말 없이 하네요.

저희 아이는 글자는 잘 읽는데, 음절 글자를 이해시키는 학습은 깊이 하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뜸해졌지만 글자 쓰기에 흥미를 보일 때,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 한 글자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 주면 좋겠습니다.

<아하 한글 박사님의 스티커 놀이> 2권은 받침 글자, 3권은 복잡한 글자(쌍자음과 이중 모음)입니다. 1권으로 모음과 자음, 음절 글자를 익힌 후에 순서대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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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
지미 팰런 지음, 리치 디스 그림,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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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치원에서 겨울 방학하는 날까지 한 달간의 동화 프로젝트 주제가 산타 할아버지예요. 동화책을 읽고 이야기도 나누고, 겨울 풍경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며 크리스마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해요. 어느 날은 잠들기 전에 산타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배운 캐럴을 부르기도 하는 다섯 살 딸아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읽은 책을 소개할게요.


우리동네책공장에서 출판한 <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동화책은 모두 산타 할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주인공의 이야기라서 아이와 꼭 읽어 보고 싶었어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캄캄한 밤, 침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5일 전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 받고 싶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강아지 밥도 잘 챙겨 주고, 음식도 남기지 않고 착하게 지낸 주인공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양을 세어도 눈이 말똥말똥하다가 깊이 잠든 모습이 재미있어요.

 



저희 집은 크리스마스 보름 전에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몄는데, 주인공은 4일 전에 하네요. 아이와 전구도 끼우고 장식도 달던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주인공은 갖고 싶은 장난감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녀서 잠이 오질 않습니다. 갖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를 적어둔 채 잠든 모습이 귀엽네요.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적어 두는 모습을 보고, 딸아이에게도 물어보니 받고 싶은 선물이 없다고 해요. 아직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 없거나 갖고 싶다는 욕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두근두근 콩닥콩닥 너무 떨려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더니 또 새근새근 잠들었어요.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드릴 쿠키와 루돌프에게 줄 우유를 준비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캐럴을 부르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립니다. 주인공이 잠든 사이 망원경 렌즈에 비친, 산타 할아버지가 타고 계실 썰매가 눈에 띄네요.


드디어 크리스마스! 눈을 뜨자마자 크리스마스트리로 달려가 선물을 확인하는 주인공은 신이 났습니다. 다시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날짜를 세기 시작합니다.

 

<다섯 밤만 더 자면 크리스마스>를 읽는 아이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설레는 기분일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주인공의 들뜬 마음이 책에 잘 담겨 있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그림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합니다. 책을 보고 나서 1년 열두 달 365일의 날짜 개념도 한번 알려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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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아이디어 57 - 인플루언서 19인의 집 꾸미기 노하우
리스컴 편집부 지음 / 리스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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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새집을 장만하며 거실 벽과 베란다 3곳, 현관문 등을 직접 페인팅했다. 그 외에 스위치와 콘센트 커버 교체, 형광등 교체, 신발장에 시트지 붙이기 등 간단한 것들은 셀프로 했다. 베란다도 예쁘게 꾸미고 싶고, 세탁실도 실용적으로 꾸미고 싶은데, 항상 생각뿐이다.


리스컴의 <셀프 인테리어 아이디어 57>은 남다른 감각과 아이디어로 직접 꾸민 인플루언서 19인의 집을 소개한다. 집주인의 손품과 발품으로 채워지고 수고가 담긴 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치 인테리어 잡지를 보는 듯 실용적인 인테리어 팁이 가득하다.

책은 크게 다섯 파트로 나뉜다. 베란다의 변신부터 꿈꾸던 주방, 공간의 재탄생, 쉬운 플랜테리어, 원 포인트 스타일링까지 각 파트별로 7~13가지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다섯 파트의 끝부분에는 인테리어 제안을 실었다.




의지와 상상력만 있다면 충분히 바꿀 수 있다는 베란다. 아이가 있으면 놀이 공간이나 캠핑장으로 꾸밀 수도 있고, 휴식 공간으로 하고 싶다면 카페나 갤러리, 휴양지나 정원처럼 꾸밀 수도 있다. 놀이 공간으로 꾸밀 경우 장난감 수납장이나 라탄 바구니를 사용하고, 카페나 정원처럼 꾸밀 경우 식탁이나 선반 등 여러 소품들을 사용하여 분위기 연출하는 법을 알려 준다.

베란다를 꾸미기에 앞서 바닥재부터 골라야 할 텐데, 조립식 원목 데크타일, 인조 잔디, 접착식 데코타일을 소개한다. 모두 간단하게 직접 시공할 수 있는, 베란다에 깔기 좋은 바닥재라고 한다.




여자라면 꿈꾸는 주방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주방 사진만 봐도 눈이 즐겁다. 파티션을 설치해 조리 공간과 식사 공간을 나누고, 흰색을 기본으로 해서 심플하고 모던한 주방. 창가에 원목 벽 테이블을 설치해 카페 느낌이 나는 주방. 액자로 배전함을 가리는 동시에 꾸밀 수 있고, 식물로 생기를 주는 주방. 주방의 전체적인 모습 외에 주방 리모델링할 때 염두에 둘 것이나 카페 느낌을 살리는 아이템, 식탁에 멋을 더하는 소품도 소개한다.



세탁실이나 주방 옆 작은 방, 거실 한쪽 구석 등 미처 생각하지 못해 방치되었던 공간 활용법도 유용하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길목에 가벽을 설치해 수납장과 선반을 달아 카페로 꾸미고, 작은 방은 코너형 책상과 모듈 수납장으로 좁은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한다. 좁은 세탁실에는 선반장과 정리함을 놓아 많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되도록 바닥보다는 벽에 걸어두라고 한다. 세탁실 수납 요령이나 수납장 정리 요령, 침대 옆 붙박이장으로 안방 수납 해결하기 등 알찬 정보가 나온다.




식물로 공간을 꾸미는 플랜테리어. 나는 식물 키우기에 영 소질이 없어서 책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베란다에 인조 잔디를 깔고, 다양한 화분과 야외용 테이블로 정원 카페를 꾸민다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거실의 가구를 덜어내고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키우기 쉬운 식물 히메 몬스테라는 물만 잘 주면 쑥쑥 자란다고 한다. 식물을 모아두는 것만으로도 플랜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 작은 화분이 가득한 베란다는 멋진 정원이자 휴식 공간이 될 것이다.

생화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다양한 조화로 스타일링하는 방법, 감각적인 디자인이 많아 그 자체로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꽃병 스타일링 방법도 유용하다.




원 포인트 스타일링에서는 아주 쉽고 간단하게 집 안 꾸미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전신 거울을 놓아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커튼보다 작고 쉽게 달 수 있는 인테리어 포스터를 활용한다. 미취학 딸아이가 있어 언젠가 아이 방을 꾸며 주어야 한다. 그래서 '포인트 벽지로 꾸민 동화 속 같은 아이 방'이나 '빛의 무늬가 만드는 환상적인 공간'처럼 아이 방 꾸미기에 유독 눈길이 갔다. 아직은 혼자 자려고 안 해서 아이 방을 예쁘게 꾸며 주면 수면 독립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흰색으로 통일한 깨끗한 침실에 프린트 암막 커튼을 달아 포인트를 주고, 몇 년째 같은 인테리어를 유지하고 있는 침실에 포인트 수납장으로 변화를 준다. 사진이나 그림이 담긴 크고 작은 액자로 거실이나 침실 등 벽면을 장식한다. 천장등 대신 매입등으로, 거실 한쪽의 플로어 스탠드로 따뜻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낸다.

<셀프 인테리어 아이디어 57>을 읽는 동안 깔끔하면서 아늑한 분위기, 스타일리시하고 생기 넘치는 공간, 로맨틱하고 따뜻한 분위기 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간단하면서 효과 좋은 아이디어가 가득 담겨 있으니 집 안을 꾸미고 싶을 때 펼쳐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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