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날이 생겼대요 - 읽다 보면 사회 상식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신동민 그림 / 길벗스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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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던 딸아이가 길벗스쿨의 '그래서 생겼대요' 시리즈 중 직업 편을 처음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네 컷 만화가 먼저 나오고, 직업 하나당 글이 한쪽 분량이어서 읽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2학년 아이에게 법이나 정치, 경제보다 덜 어렵고, 관심 있게 읽을 것 같아서 고른 책이 <그래서 이런 날이 생겼대요>입니다. 역시나 책이 도착하자마자 펼쳐 보고는 재미있다고 집중해서 읽네요.



<그래서 이런 날이 생겼대요>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여러 기념일을 제대로 알고 기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차례를 보면 생일부터 제삿날까지 한 사람이 태어나서 만나는 특별한 날, 전통 명절과 절기, 태극기 다는 날, 역사와 의미가 담긴 기념일, 종교 기념일,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하는 날, 세계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달력에 적힌 수많은 기념일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라니 유익할 것 같습니다. 탁상 달력을 옆에 두고 날짜를 확인하며 책을 읽는 것도 좋겠습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면 새 달력에 가족 생일부터 표시하죠. <그래서 이런 날이 생겼대요>에는 태어난 날을 축하하는 생일부터 나옵니다. 왼쪽에는 네 컷 만화와 관련 지식, 오른쪽에는 날이 생겨난 배경과 그 날을 기념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한 가지 날을 양쪽 두 페이지에 담았기 때문에 내용이 길지 않아서 아이들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네 컷 만화 아래쪽에 나오는 관련 지식은 다양합니다. 결혼기념일에서는 은혼식과 금혼식에 어떤 선물을 하는지, 제삿날에서는 제사상 차릴 때 따르는 규칙을 소개합니다. 2장부터는 각 날의 날짜도 나옵니다. 정월 대보름을 대표하는 놀이, 추석에 왜 강강술래를 하는지 등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달력에서만 보고 제대로 배우지 않은 24절기에 관해서도 나오니 엄마도 함께 읽으며 배울 수 있네요.



3장 태극기 다는 날부터는 역사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오른쪽 글의 마지막에 노란 줄로 표시된 부분 먼저 읽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하루에 한 가지 날씩 엄마가 읽어주고,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겠네요.



세계 환경의 날, 세계 물의 날, 세계 식량의 날은 아이가 유치원 때부터 접한 지구 온난화, 물을 아끼는 방법, 음식 남기지 않기와 관련하여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아이가 관심 있는 날부터 읽어도 괜찮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날에는 만우절부터 시작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 있네요. 딸아이는 세계 왼손잡이의 날이 신기한가 봅니다. 멕시코의 축제인 죽은 자의 날과 부탄의 임시 공휴일인 첫눈 내리는 날도 재밌습니다.


익살스러운 네 컷 만화가 재미있고, 달력에 적힌 수많은 날들에 대해 알려 주는 <그래서 이런 날이 생겼대요>가 무척 유익합니다. 어릴 때부터 달력 넘기기를 좋아했던 딸아이가 이게 무슨 날인지 물을 때 바로 대답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달력 속 특별한 날들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와 문화 지식까지 알려 주는 알찬 책! 무더운 날 시원한 공간에서 읽을 책으로 <그래서 이런 날이 생겼대요>를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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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 2 - 초등 영문법을 시작하기 전에 마스터하는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 2
Gakken 지음 / 오브라이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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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 공부에 대한 고민이 있는 시점에 알게 된 교재가 바로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입니다. 초등 영문법을 시작하기 전에 마스터하는, 그림으로 하나하나 알기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책이라니 지금 상황에 딱 맞는 교재 같았습니다.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 1권은 알파벳 쓰기부터 시작하고,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권장합니다. 2권은 기본 문장부터 시작하고 2학년부터 4학년까지 권장하네요.



표지를 넘기면 귀여운 스티커가 있는데, 하루 학습을 마칠 때마다 목차 페이지에 붙입니다. 아이가 꾸준히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중요한 요소인 것 같네요. 1권은 알파벳,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길 안내, 요리ㆍ주문, 주변 사람들까지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2권은 (상세한) 자기소개, 문화 소개부터 초등학교 생활, 중학교 생활, 초등 영어의 총복습까지 8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목차에서 각 장의 주제와 문장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학습 예정일과 스티커 붙이는 곳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기만 하는 교재가 아닙니다. 음원 다운로드도 가능하고, 바로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1회 분량이 양쪽 두 페이지입니다. 왼쪽 위에 학습일을 적을 수 있고 그 아래 스피커 모양이 나옵니다. 왼쪽 오른쪽에 스피커 번호가 나와 있어서 음원 재생시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왼쪽에서는 귀여운 그림과 쉬운 문장으로 학습 내용을 설명하고, 오른쪽 기본학습에서는 음원을 들으면서 말하고 쓰며 문제를 풉니다.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복습 테스트가 나옵니다. 앞에서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겠죠?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을 넘겨 보며, 제가 어릴 적에 이런 교재로 공부했다면 영어가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책을 펼쳤을 때 양쪽 페이지가 꽉 찼지만, 답답하거나 부담되는 것이 아니라 알찬 느낌입니다. 그림도 큼지막하고 주요 단어나 문장은 굵게 표시되어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옵니다. 하루 두 쪽으로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매일 공부하기 어렵다면, 일주일에 몇 번 할지 정해놓고 꾸준히 하면 좋겠습니다.



책 뒷부분에 단어 연습 노트가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단어의 철자를 모두 외워 정확히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직접 써 보며 영어 글자와 단어에 익숙해지길 권하네요. 부록으로 교과서 문장 패턴 쓰기 노트도 있습니다. 본문에서 배웠던 문장을 다시 쓰면서 문장을 익힙니다. 1권에는 필수 표현 23개와 문장 패턴 38개, 2권에는 필수 표현 6개와 문장 패턴 29개가 나오네요. 이 문장 패턴 쓰기 노트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정답 및 해설이 나옵니다. 저는 이 부분도 맘에 듭니다. 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하는데, 그 전에 2학년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까지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으로 재미있게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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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 1 - 초등 영문법을 시작하기 전에 마스터하는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 1
Gakken 지음 / 오브라이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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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 공부에 대한 고민이 있는 시점에 알게 된 교재가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입니다. 초등 영문법을 시작하기 전에 마스터하는, 그림으로 하나하나 알기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책이라니 지금 상황에 딱 맞는 교재 같았습니다.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 1권은 알파벳 쓰기부터 시작하고,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권장합니다. 2권은 기본 문장부터 시작하고 2학년부터 4학년까지 권장하네요.



표지를 넘기면 귀여운 스티커가 있는데, 하루 학습을 마칠 때마다 목차 페이지에 붙입니다. 아이가 꾸준히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중요한 요소인 것 같네요. 1권은 알파벳,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길 안내, 요리ㆍ주문, 주변 사람들까지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2권은 (상세한) 자기소개, 문화 소개부터 초등학교 생활, 중학교 생활, 초등 영어의 총복습까지 8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목차에서 각 장의 주제와 문장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학습 예정일과 스티커 붙이는 곳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1권을 살펴보면 1장에서 알파벳을 먼저 공부합니다. 대문자와 소문자, 영어 바르게 쓰는 법을 배우네요. 각 알파벳이 단어 안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대문자는 언제 쓰는지 기초부터 정확히 알려 줍니다. 2장 자기소개에서는 색깔, 3장 행사ㆍ생일에서는 숫자와 날짜, 4장 생활ㆍ공부에서는 시각, 과목, 요일을 배웁니다.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기만 하는 교재가 아닙니다. 표지를 넘겼을 때 왼쪽에 나온 주소로 들어가면 음원 다운로드도 가능하고, 바로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1회 분량이 양쪽 두 페이지입니다. 왼쪽 위에 학습일을 적을 수 있고 그 아래 스피커 모양이 나옵니다. 왼쪽 오른쪽에 스피커 번호가 나와 있어서 음원 재생시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왼쪽에서는 귀여운 그림과 쉬운 문장으로 학습 내용을 설명하고, 오른쪽 기본학습에서는 음원을 들으면서 말하고 쓰며 문제를 풉니다. 쓰기는 처음부터 모두 영어로 외워 써야 하는 것은 아니고, 왼쪽 페이지 보고 쓰기, 우리말로 쓰기부터 시작합니다. 영어 쓰기를 처음 하는 아이들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네요.



각 장은 2~5회 분량인데,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복습 테스트가 나옵니다. 앞에서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겠죠?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을 넘겨 보며, 제가 어릴 적에 이런 교재로 공부했다면 영어가 재미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책을 펼쳤을 때 양쪽 페이지가 꽉 찼지만, 답답하거나 부담되는 것이 아니라 알찬 느낌입니다. 그림도 큼지막하고 주요 단어나 문장은 굵게 표시되어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옵니다. 하루 두 쪽으로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매일 공부하기 어렵다면, 일주일에 몇 번 할지 정해놓고 꾸준히 하면 좋겠습니다.


책 뒷부분에 단어 연습 노트가 있습니다. 앞부분에서 나왔던 색깔, 달과 요일도 있고, 앞에서 언급되었던 스포츠나 과일의 종류가 나오기도 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단어의 철자를 모두 외워 정확히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직접 써 보며 영어 글자와 단어에 익숙해지길 권하네요.



부록으로 교과서 문장 패턴 쓰기 노트도 있습니다. 본문에서 배웠던 문장을 다시 쓰면서 문장을 익힙니다. 1권에는 필수 표현 23개와 문장 패턴 38개, 2권에는 필수 표현 6개와 문장 패턴 29개가 나오네요. 이 문장 패턴 쓰기 노트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정답 및 해설이 나옵니다. 저는 이 부분도 맘에 듭니다. 3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하는데, 그 전에 2학년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까지 <초등 영어 교과서에서 뽑은 필수 문장 패턴>으로 재미있게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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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
봄비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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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표지를 처음 봤을 때는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웹툰 속 주인공을 그린 듯한 표지 그림이 제가 좋아하는 책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그런데 무엇이 저를 끌어당겼을까요? <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라는 제목일까요, 신비롭게 보이는 보랏빛 배경이었을까요?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검색하고, 미리보기로 열다섯 쪽을 읽었습니다. 단숨에 읽었고, 다음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파랑의 끝에서 너를 기다린 하루>는 술술 읽혔고, 마음을 울리는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 주인공 백여름은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혼자서 웨딩드레스를 고르러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눈길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름은 BCD 카페에서 눈을 뜹니다. 이승에서 죽은 사람들이 저승으로 가기 전에 머무는 공간이라니. BCD 카페라는 기발한 소재를 어떻게 생각해 냈는지 놀랍습니다. 죽음을 돌이킬 수는 없지만, 과거의 삶을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죽기 전까지의 인생이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영상이 끝나면 돌아가고 싶은 시점을 선택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은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할 텐데, 젊은 날의 죽음도 바꿀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 슬프네요. 내가 만약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영상들이 나오고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을지 궁금합니다. 단 한순간을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여름은 21살에 만난 첫사랑, 안유현과 함께 보낸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떠올린 유현과 처음 만난 날부터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 친구와의 의리 때문에 유현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채로 첫사랑은 끝이 납니다. BCD 카페에서 여름이는 유현을 처음 만났던 그날로 돌아가겠다고 하네요.



두 번째 생을 살게 되는 여름이의 이야기는 과거를 떠올리던 이야기보다 두 배가 넘는 양입니다. 첫 번째 생에서 여름이와 유현이가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과 두 번째 생의 첫 만남이 조금 다르네요. 이번에는 여름이가 첫 남자 친구이던 선우에게 바로 이별을 고합니다. 그리고 유현이에게 집중하네요. 책을 읽는 동안 여름이와 유현이의 이야기에 푹 빠졌습니다. 너무 예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는 눈물이 나네요.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는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반전이 숨겨져 있습니다. 에필로그를 읽으면서도 속상하고 슬펐습니다. 몇 년 만에 읽는 사랑 이야기인데, 감성 터지는 멋진 내용에 작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끝까지 읽은 후에 여름이의 첫 번째 생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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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 스러운 하루 - 콘크리트 숲을 떠나 흙 내음 가득한 마당에 뿌리내리기
유지연 지음 / 지콜론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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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자마자 읽고 싶었습니다. 새파란 하늘과 초록 배경이 눈을 편안하게 하고, 정겹습니다. 저는 열 살 여름 방학에 시골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살았습니다. 산에 올라 고사리와 취나물을 캐고, 냇가에서 다슬기와 우렁이도 잡았습니다. 눈밭에서 썰매를 타던 기억도 생생하네요.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인지 어른이 되어서도 시골 마을을 좋아합니다.

제목이 <촌, 스러운 하루>라니! 아이 책이 아닌, 내가 읽고 싶어서 몇 달 만에 고른 책으로 무겁지 않은 시골 생활 에세이가 딱이네요. 시골의 사계절을 담은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살랑살랑 바람 혹은 멜로디를 표현하는 듯한 물결 무늬 글자들이 눈에 띕니다. 봄은 꽃, 여름은 우산, 가을은 단풍잎, 겨울은 눈송이로 표현한 것도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유지연 저자는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밭일도 하고, 빗자루도 만들고, 가축도 돌봅니다. 화전을 만들고, 나물을 뜯고, 꽃구경도 하는 봄. 봄은 정말 다정하고 어여쁜 말들로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곤충이나 벌레들이 많죠. 저도 아이 여름 방학이면 시골집에서 며칠 지내다 오는데, 잔디 깔린 연둣빛 마당이 예쁘면서도 곳곳에 날아다니는 것들을 마주할 때마다 성가십니다. 책에서 뱀이나 묘, 감자 심기 등 직접 겪었거나 곁에서 보았던 내용이 나오면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됩니다.



짓궂은 이름의 들꽃, 정을 나누어 주는 이웃들, 메주와 청국장, 장터와 아궁이 등 시골 생활의 다양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책 안에 글자만 꽉 차 있지 않고, 사진들도 적당히 배치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습니다.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 예쁜 꽃처럼 맘에 드는 사진들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솔방울과 땅콩으로 트리와 눈사람을 꾸민 솜씨가 멋지고, 눈사람의 얼굴이 너무 예뻐서 웃음이 납니다. 거대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마음이 풍요로운 기분입니다. 사계절이 담겨 있어서일까요? 어느 계절에 읽어도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촌, 스러운 하루>를 읽는 시간 만큼은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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