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식 - 건강을 원하면 아침을 굶어라
히가시 시게요시 지음, 안중식 옮김, 코우다 미츠오 감수 / 지식여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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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고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하게 된다. 변비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쉽게 피로해진다. 그래서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었고, 아침을 꼭 챙겨 먹으라는 말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책표지에 건강을 원하면 아침을 굶으라고 쓰여 있어서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일본의 코우다 미츠오 박사는 직접 1일 2식의 소식요법을 체험하며 난치병 치료에 전념해왔다고 한다. 50여 년 동안 구축한 소식법을 <1일 2식>에서 소개한다. 상대의 얼굴만 보고도 건강 상태를 금방 알아맞힌다는 코우다 박사에게 내 건강 상태도 물어보고 싶다. 현대의학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는 온갖 난치병의 치료에 커다란 성과를 올렸다면 코우다 요법의 효력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코우다 박사는 딱 잘라 이렇게 말한다. "건강한 몸을 만들고 병들지 않게 하기 위한 특별한 지름길은 소식 외에 없습니다." (중략) 가장 이상적인 식사량은 정량의 60% 정도지만, 그것은 어려울 테니까 80% 정도만 먹도록 신경을 써 보세요." -26p

 

 

코우다 박사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뇌의 포도당이 부족해서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한다. 아침밥을 먹으면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뇌는 다른 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하루 중 오전은 '노폐물을 배설하여 위장을 쉬게 해야 할 때'인데, 아침식사를 하면 위장에 필요 없는 부담을 주고 숙변이 쌓이는 원인이 된다. 숙변의 독소가 혈액 속에 흡수되어 여러 질병이 생긴다.

   

코우다 박사가 1일 3식을 반대하는 이유는 음식을 먹고 나서 완전히 소화되기까지 약 18시간이 걸리는데, 1일 3식을 하면 식사 간격이 짧아 위장을 쉬게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녁식사 후 다음 날 점심까지 약 18시간의 간격을 두기 위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일 3식을 해온 사람들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흰쌀은 현미로 바꾸고 아침식사로 야채주스를 마셔라, 간식과 야식은 구만두라,고 한다. 저녁식사는 최소한 취침 3시간 이상 전에 하도록 한다. 아침에는 물을 마시고, 오전 중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수분은 공복시에 섭취하는 것이 철칙이며, 식사중일 때나 식후 3시간 동안은 마시지 않도록 한다. 이때 물을 마시게 되면 위산과 소화액을 묽게 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물에 밥을 말아 먹은 적도 많았는데, 그러한 식습관은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사중에 수분을 섭취하여 위액이 묽어져 있다면,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높다.

 

6장에서는 1일 2식의 소식요법을 초급, 중급편으로 나누어 성공 비결과 메뉴들을 소개한다. 1일 2식을 결심한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 8장에서는 1일 2식으로 개선된 병과 증상들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1일 2식 소식요법의 기본은 아침식사 폐지, 점심과 저녁의 2식이고, 저녁식사에서 다음 날 점심까지 18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저녁식사 후 최소 3시간이 지나고 잠자리에 든다. 가족과 함께 책을 읽은 뒤, 1일 2식을 바로 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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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 여자와 공간, 그리고 인연에 대한 공감 에세이
김효정(밤삼킨별) 지음 / 허밍버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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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예전에 참여했던 어느 이벤트에서 상품으로 폴라로이드 엽서 50장과 스티커를 받은 적이 있다. 폴라로이드 엽서에는 '밤삼킨별의 감성여행 파리그라피'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과 글씨체가 마음에 들었던 그 엽서에 편지를 써서 내가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밤삼킨별 김효정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었다. '여자와 공간, 그리고 인연에 대한 공감에세이'로 그녀의 글을 처음 만났다.

 

별밖에 보이지 않던 밤, 별 하나가 밤을 삼켜버린 느낌으로 '밤삼킨별'이라는 아이디를 만들었다는 그녀는 어릴 적부터 결혼을 해서까지도 자기만의 공간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본인처럼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서른다섯이 되던 해에 '마켓 밤삼킨별'을 열었다. 이 책「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에는 저자가 어릴 적부터 꿈꾸던 공간을 생각하며 그녀와 닮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 용기 내어 '마켓 밤삼킨별'을 시작하고, 그 공간에서 타인을 만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물다섯 살에 꿈꾸던 10년 후의 꿈을 그녀는 이루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이자, 가지고 있던 이야기를 풀어내는 공간 '마켓 밤삼킨별'에서는 작은 소품에서부터 흐르는 음악, 작은 낙서까지도 감성이 소통한다고 한다.

 

 

      '마켓 밤삼킨별'엔 사람들과 약속이 있을 때 찾는 것보다 잉여의 시간에 방치되었을 때 혼자 찾는 게 좋다. 발을 들여는 순간, 집의 묘한 기운이 마음을 투명하고 느긋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페이퍼> 정유희 기자의 글 중에서 (49p)

 

 

발걸음에 삐걱거리는 낡은 나무 계단, 아기자기한 작은 소품들, 부엉이로 가득 찬 부엉이 방이 있는 서교동 332-32 '마켓 밤삼킨별'에 나홀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르고 싶다. 2층 다락방에 앉아 <페이퍼>도 펼쳐보고, 그녀가 여행 중에 찍은 수많은 사진들도 눈에 담고 싶다. 날씨나 시간에 따라 선곡된 그곳에서만의 음악을 들으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표지도 예쁘고, 책 안에 담긴 사진들의 느낌도 좋다. 맨 뒷쪽에 절취선을 따라 뜯어 사용할 수 있는 책갈피와 엽서도 마음에 든다. 그런데 책 내용과 제목이 조금 맞지 않는 듯하다. 여자와 공간, 인연에 대한 공감에세이라는 것을 연상할 수 있게 제목을 지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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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 여자의 등산은 정복이 아닌 행복이다
이송이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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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열 살 때, 전라도로 이사를 했다. 공기 좋은 시골 작은 마을로. 등산을 즐기시던 아버지께서 주말이면 가족들을 이끌고 마을 뒷산으로 올라가셨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 높지 않은 산이었을텐데, 어릴 때 오르던 그 산은 나와 동생들에겐 올라가기 싫은 높은 산이었다. 그래도 산 정상에 올랐을 때 상쾌함과 뿌듯함은 나를 기분 좋게 해주었다. 아마도 그때부터 내 몸이 등산하는 데 조금씩 적응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등산을 멀리했던 고등학교 3년을 보내고, 열아홉에 대학 동아리 사람들과 처음 도봉산을 오르면서 몸이 가뿐했다. 하지만 대학교를 좋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동네 뒷산에 두 번 '들른' 게 전부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산악회가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산행을 하는데, 도봉산 이후 10년 만에 오른 산이 한라산이다. 흰 운동화를 신고 올랐던 한라산, 몸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발걸음은 가벼웠다. 산에서 내려오면 꼭 하는 말이 있다. 힘들어서 다음엔 안 올 거라고. 그러면서 내가 가보지 않았던 산에 오른다고 하면 또 신청을 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난 등산이 아닌 산山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산에 간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은 말 그대로 산에 오르는 행위가 좋아서 산에 가는 줄 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등산登山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산 속에 펼쳐진 자연이고 자연이 내어주는 호흡이고 배낭에 싸들고 간 간식이다. 내가 원하는 건 새소리 물소리이고 나무와의 접촉이고 가감도 없고 과장이나 가식도 없는 계절의 내음이고 사색의 시간이다. (35p)

 

 

그리고 올해, 서른의 1월에 난생 처음 등산복을 입고, 등산화를 신고, 등산장비를 갖추고 태백산에 올랐다.

 

'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었다. 내 생각과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서울과 근교에 있는 산을 알려주고 있어서 좋았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맨 앞장에는 지도에 산과 역 이름을 표시해두었다. Part 1에서는 등산의 효과, 등산장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Part 2에서는 30곳의 산을 소개한다.

 

파주출판단지에서 오를 수 있는 심학산, 공원 산책하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우면산, 산책로 말끔히 닦인 공원 같은 개화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청계산, 숲을 즐기는 여자들이 걷기 좋은 아차산, 성곽길 따라 걷는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남한산…. 집에서 가까운 수리산이나 삼성산, 관악산부터 올라가 봐야겠다. 산행이 습관이 되고 오히려 안 가면 몸이 뻐근해지는 기이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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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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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제목만으로 궁금했다.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는 55세의 나이에 첫 소설을 썼고,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추리·스릴러 대가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말 대단하다. 미스터리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먼저, 소피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읽는 동안 그녀의 정체가 의심스러웠다. 소피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임을 당하고, 그녀의 건망증은 왜 그렇게 심해진 건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일기 형식으로 쓰여진 프란츠 관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난 경악을 했다. 어쩜 이렇게 완벽하게 들키지 않고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지 소름이 돋았다. 그만큼 작가가 구상을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프란츠와 소피가 만났다. 소피가 우연히 아주 작은 '증거물'을 발견함으로써 프란츠의 실체를 알게 된다. 그 동안의 사건들을 떠올리며 연결고리를 풀어가는 과정부터 주인공의 심리 묘사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이야기의 구성도 마음에 들고, 끊기지 않는 긴장감 때문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읽는 내용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영화로도 제작중이라고 하니 국내에서 개봉하면 꼭 보고 싶다.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까지 방심할 수 없다. '이렇게 해결되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상황으로 마무리가 되어 한 번 더 놀랐다.

 

무엇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몇 안 되는 스릴러 중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가 단연 최고다. 정말 매혹적인 소설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피에르 르메트르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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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팔기 중고 가방 (가방금액 전액환불, 최대 20권 포장 가능) 알라딘 중고 상품 포장팩 2
알라딘 이벤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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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안 쓴 건지 깨끗한 게 왔더라구요. 근데 둘다 케이블 타이가 안 들어있었어요. 중고 박스 아이디어는 정말 좋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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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2-09-2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재활용되는 상품이다 보니 케이블 타이가 빠진 박스들이 있는데요. 이점 양해 말씀 드리며 저희도 좀더 꼼꼼하게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