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숨은그림찾기 재밌어 - 4~8세 관찰력 놀이
유재영 지음 / 슬로래빗 / 2023년 9월
평점 :

딸아이가 워낙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해서 책에 동그라미 표시한 책들도 여러 번 보았다. 심심할 때 집중하며 볼 수 있는 책을 찾던 중에 알게 된 슬로래빗 출판사의 <숨은그림찾기 재밌어>. 집에 있는 숨은그림찾기 책들은 100페이지가 안 되는데, <숨은그림찾기 재밌어>는 100페이지가 넘는다. 표지를 보면 '영차영차', '두근두근', '풍덩' 등 소리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들이 나온다. 본문에 나오는 문장들에도 의성어나 의태어가 들어 있어서 글을 읽는 아이라면 한글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책 제목은 '숨은그림찾기 재밌어'지만, 책에 숨은그림찾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장씩 넘겨보면 숨은 그림 찾기, 숫자 순서대로 점 연결하기, 다른 그림 찾기, 빠진 조각 찾기, 미로 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숨은 그림 찾기도 양쪽 페이지의 커다란 그림에서 찾기, 한쪽 페이지의 작은 그림에서 찾기, 흑백 그림에서 찾아 색칠하기 3가지 타입이다. 그림의 주제도 사계절, 탈것, 동물, 음식, 공룡, 우주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점잇기는 1부터 많게는 31, 45, 52까지 수가 커지는 순으로 이어주면 되는데, 50, 100까지 아는 아이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1씩 커지는 수 개념도 이해하고, 숫자를 찾아 점을 연결하며 그림을 완성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점잇기 옆 페이지에는 같은 무늬나 같은 모양 찾기, 수를 세어 숫자 쓰기 등 관찰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이 나온다.
퍼즐 맞추기를 하는 것처럼 그림에서 빠진 조각 찾기도 있다. 빠진 조각은 ㄱ부터 ㅂ까지 한글 자음 모양인데, 보기 넷 중에 답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역시 집중력과 관찰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딸아이가 예전에는 다른 그림 찾기나 미로 찾기를 어려워 했는데, 여섯 살이 되고부터는 곧잘 한다. 숨은 그림 찾기는 책에 표시를 안 하고 우선 손으로 짚으면서 하는 중인데, 다른 그림 찾기나 미로 찾기는 직접 표시하며 풀어야 헷갈리지 않겠다. <숨은그림찾기는 재밌어> 한 권으로 많은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아이에게는 선물 같은 책이다. 심심하거나 지루할 때 책을 펼쳐 원하는 페이지 어느 곳이나 시작해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책 뒷부분에는 정답도 나와 있고, 마지막에는 으뜸상이 있다. 본문의 모든 활동을 마치면 상장으로 성취감도 느낄 수 있겠다. 6~7세 아이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딸아이에게 영상을 보여 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숨은그림찾기 재밌어>와 연필을 쥐어 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