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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행복일력 - 세상 모든 부모에게 드리는 다정한 명화와 글 365
백다은 지음 / 더블북 / 2024년 10월
평점 :
그동안 영어나 한자 등 학습 일력만 접해 보았는데, 다정한 명화와 글이 담겨 있는 <부모행복일력>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딸아이가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데, 교육 조언과 양육 꿀팁이 담긴 유초등 부모 맞춤 일력이라고 해서 꼭 읽고 싶었습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상자에 담겨 있던 예쁜 색감의 <부모행복일력> 한 권이 두툼합니다. 백다은 저자는 모든 부모에게 찬사와 더불어 힘이 되는 메시지를 매일 매일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이의 엄마로서 따뜻한 위로를 받을 것 같았습니
다.
<부모행복일력>을 처음 받은 날짜로 넘겨보았습니다. '붉은 단풍과 황금빛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부쩍 자라고, 더 단단해졌어요.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11월이 시작됩니다. 연초에 비해 몸도 마음도 많이 자란 아이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일력 왼쪽에는 날짜와 글, 오른쪽에는 그림이 나옵니다. 그림 아래에 화가 이름과 제목이 쓰여져 있습니다. "엄마, 나랑 놀 땐 휴대폰 보기 없기!"라는 문장을 보자마자 뜨끔합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진실을 일깨워 주는 작은 스승 같다는 문장이 와닿습니다. <부모행복일력>은 탁상 달력처럼 세워 두고 매일 한 장씩 넘겨보기 좋습니다.
매달 첫 장은 알록달록 예쁜 배경색이 눈에 띕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 위에 첫 발자국을 찍어보는 1월부터 그리운 사람에게 안부를 전해 보는 2월,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가는 길을 익히는 3월, 아이들이 부쩍 자라고 단단해진 11월, 힘들었던 순간도 기뻤던 순간도 소중한 추억이 된 12월까지 적혀 있는 글에서 다정함이 느껴집니다.
<부모행복일력>을 한 장씩 넘겨보면 그림들이 따뜻합니다. 너무 화려하거나 쨍하지 않고, 수수하고 포근한 느낌입니다. 글도 길지 않아서 일력을 넘기며 잠깐씩 읽기에 좋습니다. 글의 내용은 다양합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는 말도 있고, 아이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성장의 순간을 말하기도 합니다. 하루가 끝나갈 때, 아이와 함께 감사 일기를 써보거나 아이에게 하루 일정을 스스로 계획해 보도록 하기, 잠자기 전 그림책을 읽어주며 책 읽는 습관 기르기,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말로 도전 정신 키우기 등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함께 노력해야 할 내용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부모행복일력>이 따뜻했던 것은 엄마에게 해주는 응원과 격려의 말들 덕분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끼니만큼은 거르지 마라, 부모의 웃는 얼굴이 아이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끝없는 도전이자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육아는 힘들고 지치는 일이지만 때때로 해방감이 필요하다 등 출산 후 지금껏 아이를 키우면서 어디 터놓고 힘듦을 위로받은 적이 없는 저에게 등을 토닥이며 진심으로 해주는 말 같아서 뭉클합니다.
<부모행복일력>에 나오는 글의 대부분은 교육과 양육에 도움되는 내용입니다.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기 때문에 아이가 주는 기쁨을 잘 간직하기, 아이와 함께했던 시간을 담은 추억 상자 만들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도록 도와주기, 아이와 자주 눈을 맞추고 대화하기, 우리 아이만의 강점 목록 만들기, 따뜻한 격려와 지지로 새로운 도전에 자신감 갖게 하기, 사소한 질문으로 호기심 자극하고 함께 답 찾기, 긍정의 말과 구체적인 칭찬하기, 여행 계획 세울 때 아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점수나 등수에 의존하지 않는 자존감 키워주기 등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도록 부모에게 많은 조언을 합니다.
딸아이의 초등학교 입학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부모행복일력>에는 제가 아이에 대해 걱정하거나 고민했던 부분도 나오고, 학교 가기 전에 알려 주는 내용도 있어서 상담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날 때가 있지만, 친구를 사귀는 일에도 아이만의 개성과 발달 속도를 존중하기, 친구를 사귀는 과정은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7살부터는 기관 생활에서 해야 할 일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수업 시간에 반드시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써 학습 이외에 인내심과 자기 조절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아이를 따뜻하게 품으면서도 언젠가 홀로 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날아오를 때 한 걸음 떨어져 응원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부모행복일력>에는 허투루 넘길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값진 말과 명화가 가득합니다. 연도 상관없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나와 있어서 매년 볼 수 있습니다. 훗날 부모가 될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도 좋겠네요. <부모행복일력>을 하루하루 넘기면서 따뜻한 위로도 받고, 양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