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서관에서 생긴 일
파트리시아 코크 무뇨스 지음, 카리나 코크 무뇨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6년 1월
평점 :
제목에 '도서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도서관에서 생긴 일>은 칠레에서 태어난 자매가 함께 만든 책입니다. 언니가 글을 쓰고, 동생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린이책 사서로 일하는 또 다른 자매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하니 뜻깊네요. 딸아이가 표지의 알렉산드리아 선생님을 보며, 어디서 봤던 사람 같다고 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사서 선생님들은 역시 누구에게나 친근한 모습이지 않을까요?

책을 펼쳤는데 우리 동네 도서관이 너무 멋집니다. 하지만 축구공을 옆에 두고 있는 주인공은 책에 관심이 없나 봅니다. 하루 종일 책을 정리하고 빌려주기만 하는 알렉산드리아 선생님이 지루할 거라고 확신하네요. <도서관에서 생긴 일>에는 사서 선생님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고, 알렉산드리아 선생님이 학교 선생님이었을 때 해야 할 일이 많았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딸아이가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수업 외에 여러 일을 하시며 바쁜 모습이었다'는 얘기도 해주네요.

책에 관심이 없던 주인공이 '알렉산드리아 선생님이 온 후로 도서관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감동이네요. 도서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동화 속 친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멋진 그림자 극장을 몰래 엿보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제 도서관에 빠져들었다는 증거겠죠? 딸아이도 학교에서 그림자 인형극을 관람하고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했었는데, 경험한 내용이 나오니 더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생긴 일>의 그림들이 큼직큼직해서 책에 집중하기도 좋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읽어 주는 책으로도 딱일 것 같습니다.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알렉산드리아 선생님 덕분에 주인공도 조금씩 책에 관심이 갑니다. 도서관에 갑자기 들이닥친 사람들과 다툰 선생님이 우는 모습을 보고, 내일 처음 책을 빌리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주인공이 책을 빌릴 수 있을까요?
책 읽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매일 도서관에 가는 주인공이 사서 선생님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글이 많지 않고, 글자 크기도 큰 편이라서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책에 관심 없는 아이들도 <도서관에서 생긴 일>을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책 읽어 주기나 독후 활동, 이야기 극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책을 빌리고 읽고 반납하는 것 외에도 아이가 도서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부모님이 먼저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