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에서 다운 받은 드라마들을 4시간쯤 보았다. 일본 드라마 <트릭>의 2005년 신작스페셜도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어 짤막한 소개글을 남긴다. 처음 본 작품이라 검색을 좀 해봤는데 무려 3기까지 나왔고, 극장판도 있었다고 한다. 극장판은 다운 받아 놓았다...신작스페셜을 보니 내년 6월에 극장판 2편도 나온다고 하더라...

 

 

  <트릭>은 인기 하나도 없는 거리 마술가 야마다 나오꼬라는 여인과 대학교 교수인 우에다가 콤비를 이뤄 불가사의한 초능력에 얽힌 트릭을 해결한다는 추리물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비록 신작스페셜 한 편 보았지만, 대충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추리물로서의 트릭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정말 귀엽고 웃긴다.

 

   <고쿠센>에 나왔던 나카마 유키에가 야마다 역을 맡았는데, 매력적이다. 그녀가 만드는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상황들이 작품 재미의 90%쯤은 되는 것 같다. 우에다 역을 맡은 아베 히로시도 멋지지만, 우에다는 잘난 척하고 뭔가 2%부족한 듯한 사람이라 더 호감이 가는 것 같다.

 

 

 

이번 편에서는 점성술사인 중년여자가 나온다. 그녀 점술의 비밀을 푼다는 명목으로 우에다를 포함한 4명의 대학교수가 나오는 방송이 진행 중이다. 갑자기 중년남자가 튀어나오더니 점성술사의 점술이 모두 사기라며 노발대발한다. 점성술사는 중년남자의 운명을 점치더니 오늘 방송 끝날 때쯤 심장마비로 사망할 것이라는 점괘를 내린다. 실제로 중년남자는 방송이 끝날 때쯤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진 다음 사망했다. 방송 내내 중년남자를 카메라가 따로 찍고 있었기에 누구도 그에게 손을 댈 수 없었다.

 

이 놀라운 사건을 풀어내려는 4명의 대학교수와 야마다. 그러나 대학교수들은 점성술사의 점괘에 따라 한 명씩 죽음을 맞이하고...야마다와 우에다 두 사람에게도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이상이 대강의 줄거리이다. 호흡도 빠르고, 중간 중간 트릭의 비밀을 해결하는 장면들이 연속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별사탕을 즐겨 먹는 대학교수의 별사탕을 야마다가 대뜸 훔쳐 먹는 장면..ㅋㅋ 그리고 허접한 싸움을 하면서 별사탕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우에다의 모습...ㅋㅋ (그 별사탕은 사건의 중요한 단서였지만 우에다가 모두 줏어 먹고 만다..^^;;)

 

일종의 유머 미스터리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재미있었다. 사실 일본에서는 유머 미스터리도 꽤 인기있는, 먹어주는 장르다. 이쪽 장르의 대가인 소설가 아카가와 지로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작가다. 황당할 정도로 가난해 끔찍한 살해 현장에서도 도시락을 챙겨 먹고 우주인 인형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야마다와 사건을 해결하는 그녀의 공을 날로 먹으려 드는 우에다가 펼치는 개그는 정말 배꼽을 잡게 한다..^^;; 이 드라마를 못 봐서 모르겠는데 두 사람이 결국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김전일을 연상케 하는 야마다의 사건 해결 직전 삿대질(?)과 함께 던지는 멘트도 너무 귀엽다.

"트릭은 전부 에브리씽, 에브리타임 풀렸다..ㅋㅋ"

 

핵심이 되어야 할 '트릭'들은 추리소설 강국의 드라마답게 잘 만들어졌다. 정신없이 웃다가 가끔 무릎을 치며 호오, 탄복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이다. 이 드라마가 비현실적이라며 폄하하는 사람도 보았는데 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

 

이 작품에서도 사실 이런 복잡한 트릭을 구사할 이유가 없다. 사건의 공범은 자신들의 범행을 완성하기 위해 자살을 택했는데, 이렇게 복잡하게 한 명씩 살해할 것 없이 총으로 드르륵 쏘거나, 칼로 한 명씩 죽이면 된다. 그러나 이런 류의 추리물에서 현실성이라거나 인간의 심리, 혹은 개연성을 너무 문제삼는 것도 옳은 태도는 아니다.

 

상황에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에 실린 추리애호가 장경현 님의 글을 인용해 보자...

"흔히 추리소설 애호가들은 추리소설의 문학성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갈등한다. 일반 문학 쪽에서 추리소설을 폄하하는 것에 반발하면서도 스스로는 뭔가 자격지심과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작품을 평가할 때 '깊이 있는 인물 묘사와 유려한 문장'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추리소설은 그런 일반 문학의 기준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빛을 발하는 것이다...장르문학이 가지는 내적 논리와 고유성은 일반 문학의 인간 관찰, 사회 비판 등과 동등하게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미스터리라는 장르는 인간의 이성을 강조하는 19세기에 시작되어 고도로 양식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위적이고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의 이성으로 문제를 해결해내는 점이 그렇다. 이런 특징을 가진 장르가 미스터리인데, 그 것에서 현실성, 사회성 등을 지나치게 찾는 것은 붉은 것을 파랗지 않다고 욕하는 것과 같다. (물론 현실성, 사회성을 충족시켜 주는 미스터리 작품도 무수히 많다.)

 

<트릭>은 미끈하게 잘 만들어진 대중 추리 드라마다. 우리는 즐기기만 하면 될 뿐이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매력적인 나카마 유키에 사진 한 장..^^:;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5-12-10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푹~ 빠져서 열심히 챙겨봤었죠. ^^

하이드 2005-12-1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재밌죠! 시즌 2까지 나왔던가요?

jedai2000 2005-12-1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네.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하이드님...저도 보지는 않았지만 시즌 3까지 나왔다네요. 언능 챙겨 봐야겠습니다..^^;;

비로그인 2005-12-1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즌 3에다 극장판 그리고 말씀하신 2005 신작 스페셜 다 챙겨봤는데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신작 스페셜에서 나온 외계인 고무인형 '우나뉴페이구류성인' 정말 갖고 싶었답니다!ㅠ_ㅠ;

jedai2000 2005-12-1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나뉴페이구류 성인' 너무 귀엽죠..ㅋㅋ 근데 너무 정교해서 진짜루 말할 것 같더라구요. 얼마전에 <극장판>도 봤는데 재미있어요..^^;; 앞으로 시즌1부터 3까지 초스피드로 챙겨보겠습니다..^^;;

2005-12-15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dai2000 2005-12-16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비숍님..^^;; 제가 개인 사정상 일주일 후에 퇴사를 하는데, 제가 작업한 책에 대해 그간 보여주셨던 관심 잊지 못할 겁니다.^^;;

아영엄마 2005-12-16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서재에서 퇴사하신다 소식 접했어요. 아쉬워라... 그래도 여기에는 종종 들리실거죠?^^

jedai2000 2005-12-1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아영엄마님..^^;; 당연하죠. 제가 여기 저희 책 홍보용으로 운영한 것도 아닌걸요. 제다이의 서재는 엄연히 제다이만의 것! 앞으로 더욱 가열찬 리뷰와 페이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백수니 남는 게 시간이잖아요..^^;;

비로그인 2005-12-17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다이님, 그럼 이곳에서 더 자주 봐요~!!^^;;

jedai2000 2005-12-18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비숍님..^^;; 앞으로는 더 자주 뵙겠습니다.
 




 아침에 나올 때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추운 걸 보면 겨울이 오긴 왔나보다. 겨울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라는 노래가 생각이 난다. (가을인가?-_-;;)

 

작년 겨울에 칠공주라는 유아들이 부른 <Lovesong>이라는 노래를 즐겨 들었었는데, 요즘 거리에서 자주 들려오는 걸 보니 맘이 싱숭생숭하다. 벌써 한 바퀴 돌아 1년이 지났구나...개인적으로 한 번 노래에 필 꽂히면 하루 종일 흥얼거리는 버릇이 있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곤 한다. 

 

<Lovesong>의 '흰 눈이 기쁨되는 날, 흰 눈이 미소되는 날'이라는 도입부를 7시간 동안 300번쯤 흥얼거리자 같이 일하던 직원분에게 칼 맞을 뻔 했다. 인간의 살의라는 게 대단한 것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분이 잠깐 이성을 놓았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_-;;

 

어제도 건전(?)한 친구들(남자 4명-_-;;) 모임이 있어 집에 들어갔다가 택시를 타고 나갔다. 한 친구가 택시비를 지원해주겠다며 나오라고 꼬득여 나갔는데, 막상 가니까 택시비 일부 지원이라며 말을 바꾸더라. 택시비 10,000원 가량 나오는데 3,000원 지원 받았다...인간의 살의라는 게 대단한 것이 아니다. 내가 잠깐 이성을 놓았다면 그 친구는 죽었을 것이다.

 

여튼 어제도 보드게임방을 갔다. 대학교 4학년 때 보드겜에 미쳐 가산을 탕진하고 시간을 쏟아부은 적이 있는데 한동안 끊었다가 다시 하니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ㅋㅋ 요즘 많이 하는 겜은 <I'm the Boss>라는 겜이다.

 

 

 

 

 

 

 

 

 

 

 

 

 

이건 일종의 협상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매턴마다 보스와 종업원이 되어 이익금을 분배하는데 분배하는데 다른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 그저 말빨이다. 보스에게 잘 보이고 한 푼이라도 돈을 더 가져 가겠다며 이합집산을 벌이는 대표적인 우정파괴 게임이다.

 

어제는 나의 수난시대였다. 친구들이 어찌나 나에게만 까칠하던지 온갖 욕을 먹어가며 돈을 벌었는데 끝나고 보니 꼴등이었다..-_-;; 욕은 욕대로 먹고, 꼴등하고...이런 젠장찌게...^^;;

 

게임을 하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아는 동생 한 명이 인사를 왔다. 그 동생은 여성분과 같이 게임을 하더군...빠직. 우리가 4시간쯤 있었는데 그쪽도 비슷하게 있길래 내가 친구들에게 말했다.

"쟤네. 아직까지 하네. 둘이 사귀나 보다."

그러자 친구K가 대답했다.

"사귀니까 몇 시간 동안 같이 놀지."

우스워서 다시 답했다.

"그럼, 자식아. 우리는 사귀어서 4시간 동안 같이 게임하냐?"

친구K

"몰랐냐?"
그 다음 다른 친구들 일제히 합창!

"우리 사귀잖아!!!"

 

그 순간 유쾌하고 흐뭇했다. 내가 너희들 때문에 산다. 9년째 다들 솔로라 각자 나름대로 애인 수급활동을 벌이다 결국 좌절하고 크리스마스 즈음되면 슬금슬금 다시 모이는 우리들이지만 나름대로 우리끼리는 즐거우니 뭐..^^;; 그래, 내 비록 마음 한 구석이 텅빈 듯 외롭지만 올해만은 너희들과 사귀면서 보내리...정말 올해만이다. 올해까지만 우리끼리 사귀는 걸로 하자..^^;;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oldhand 2005-12-08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 없는 총각들끼리 몰려다니면 계속 그 상태 지속된다는 만고의 법칙은 아시죠? ^-^

하이드 2005-12-08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뭡니까. 반전 있는줄 알고 한참 내렸잖아요. ^^:
거 참.. 슬픈 이야기입니다. -2005년 십이월 끝자락에서 바둥거리고 있는 스물아홉 처자 -

물만두 2005-12-0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돌이가 떠오릅니다 ㅠ.ㅠ;;;

jedai2000 2005-12-0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그러게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제 다른 친구들은 해외만 나가면 사귀어서 오더군요. 역시 총각들끼리는 떨어져 있어야 뭐가 되도 되나 봅니다.

하이드님...반전이 없는 게 반전이라는..-_-;;;하이드님도 싱숭생숭하시겠네요.
뭐 하루 이틀 지나다 보면, 눈 내리고, 눈 몇 번 맞으면 크리스마스 오고, 크리스마스 지나면 겨울 가는 거죠...(갑자기 쓸쓸해지네요..-_-;;)

물만두님...만돌님도 애인이 없으시군요...쩝. 도대체 솔로 탈출의 방법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번 주는 그야말로 고난주간이다. 월요일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화요일의 회사 회식, 수요일의 친구들 모임, 어제의 동호회 모임으로 이어져 평균 귀가 시간을 새벽 1시30분으로 늦춰놓았다. 하지만 오늘도 동호회 송년회로 새벽 2시쯤 들어갈 것 같다. 인생이 팍팍하다...T.T

 

그래도 수요일에는 건전(?)한 친구들 모임이라 남자 5명이 보드게임을 다섯 시간(!) 하며 재미있게 놀았지만 다른 날들은 전부 알콜을 동반한 모임이어서 몸이 좀 힘들다. 부모님 뵌 시간은 이번 주 다 합쳐도 30분도 안 될듯...엄마~ 그리워요~ 엄마 보고파요~가도가도 끝없는 삼만리! ㅋㅋ

 

여튼 어제는 싸이월드의 <화요추리클럽>이라는 곳의 모임을 다녀왔다. 자주 뵙는 분들인데, 어제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있었다. 팟찌닷컴이라는 여성 포털 사이트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것이다.

2535세대의 현실에 관한 조사였는데 약간의 인터뷰도 겸했다.

 

그런데 어제 나간 사람들은 전부 골수소설 추리 마니아에 좀 유별난 분들이 많으셔서(나 포함)

평균적인 2535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가 든다..ㅋㅋ 어쩌면 평균보다 못할지도....-_-;;

 

설문조사 중에 닮고 싶은 이 시대의 아이콘이 있었는데 남자들은 거의 황우석이나 박찬호 등을 꼽았다. 나는 서태지를 썼는데, 궁금해서 여자들은 누굴 꼽았냐고 했더니 거개가 이효리를 썼다고 하더라...

 

여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재미있게 놀았다. 추리소설 동호회라고 살인, 강도, 유괴 등의 중범죄가 화제냐고? 물론 아니다. 어제 내내 화제가 됐던 건 문근영, 송혜교, 채시라 등이었다...추리소설 마니아면 전부 범죄만 생각할 거라는 편견을 버려 주시길...^^;;

 

그런데 어제 자리가 파하기 직전 김태희 이야기가 나왔다. 김태희의 과 선배라는 사람이 그 과에는 얼굴 이쁜 사람이 하도 많아 김태희는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다른 분은 자신은 울산에서 김태희의 여고 선배였다고 하셨다. 다른 분은 김태희가 과는 다르지만 엄연히 자신은 대학 선배라고 주장하셨다.

 

김태희는 엄연히 나의 걸 리스트에 등록된 여자인데 다른 사람들이 선배랍시고 기득권을 주장하는데 위기 의식을 느껴 나도 한 마디했다.

 

"저도 김태희 선배예요!"

"네?"

"...인생 선배...제가 한 살이라도 더 살았으니까요..."

 

 

김태희는 귀여운 나의 후배다. 인생 후배...반가운 내 후배여~~

잠깐 그러고 보니 서지혜도, 문근영도, 손예진도, 전지현도 내 후배다. 인생 후배...-_-;;;

시선을 돌려 보자! 제시카 알바도, 아오이 유우도, 시바사키 코우도, 장백지도 전부 다 내 후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야~ 이런 식으로 하면 접근하기 쉽겠는걸...

"태희야. 내가 네 선배인 거 아니?"

그리고는 러브러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oldhand 2005-12-02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즐거운 모임이었지요.
그러나 역시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야 이 X아 내가..."가 아니었을까요. ^_^

jedai2000 2005-12-0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들어가셨는지요..^^;; 저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잘 해서 문근영이랑 꼭 사귀겠습니다..^^;;

상복의랑데뷰 2005-12-0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문근영과 사귀더라도 맞지는 마세요 ㅋㅋㅋ 노국지혜는 어떻하시고~!

2005-12-06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허클베리 핀과 톰 소여의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지 않은 분들도 별로 안 계실 듯 합니다. TV 만화로도 있었던 것 같고, 영화도 얼핏 생각이 나니까요. 그러나 이 작품을 직접 읽어보신 분들은 의외로 많지 않은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읽지 않은 분들이 많다는 건 정말 비극이예요. 이 책을 읽으며 흥분과 감동으로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떨리는 가슴을 부여 잡으며 하얀 새벽을 맞이한 몇년 전, 어느 밤이 생각이 나네요.

 

   작가는 미국 문학계의 선조 격인 마크 트웨인입니다. 타계한 지 거의 100년이 됐지만, 아직까지도 그 영향력이 대단한 작가입니다. 세계 명작 동화 모음집에 꼭 들어가는 단골 작가답게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 등의 작품들은 모든 미국 소년, 아니 세계의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바가 있지요. 아마 역사상 소년, 소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가 아니였을까요? 그러나 그는 당대에는 유머 작가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사실 그의 작품들은 정말 품격있는, 그러나 정신없이 웃기는 유머들의 향연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유쾌한 건 역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지만요.

 

그의 유머가 단지 말장난이나 넘어지고 자빠지는 소극에 그쳤다면 그가 그렇게 위대한 작가로 남을 이유가 없겠지요. 그는 현실 사회를 꿰뚫는 날카로운 안목에 풍자 정신을 결합하는 한 차원 높은 유머를 구사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무엇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좋아하는 건, 주인공인 허클베리 핀이나 톰 소여가 행동하는 자유인이라는 겁니다. 답답하기 짝이 없는 사변적이고 굼뜬 자의식 과잉의 인물들이 넘쳐나는 현대의 소설 속 인물들과는 전혀 다른 자유로운 영혼을 보여주고 있기에 매혹당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어머니가 없는 허클베리 핀은 고아나 다름 없습니다. 아버지는 난봉꾼 주정뱅이지만 그나마 실종된 상태거든요. 마을의 노처녀는 허클베리를 어여삐 여겨 데려다 기르려 하지만 그는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는 이미 자연과 야생의 삶에 적응된 상태이거든요.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해라...반복되는 설교에 질려가는 허클베리에게 무서운 아버지가 찾아오고 어쩔 수 없이 그는 도망을 칩니다. 비슷한 신세의 도망 노예인 흑인 짐과 함께요...

 

허클베리 핀과 짐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당대 미국 사회의 여러 모순들을 배우게 됩니다. 순박하고 인간적인 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인간을 차별한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도 느낄 수 있고, 사랑하는 연인이 가문간의 알력이라는 인습으로 인해 죽어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지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스케치해내는 마크 트웨인의 필력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무거운 주제도 재미있게 담아낼 줄 아는 능력을 저는 배우고 싶은 것입니다.

 

혼탁한 사회와 대비되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멋집니다. 그야말로 한 편의 자연 찬가입니다. 허클베피 핀과 짐은 한 번쯤은 모두들 꿈꾸는 아름다운 여행을 한답니다. 어떤 속박도 없는 자연 속에서 낚시도 하고, 늦잠도 마음껏 자고...아이들이 이 작품을 좋아하는 것이 이해가 가시죠? ^^;;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절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아니 무지하게 웃기는 작품이죠. 크게 봐서 3부로 나눌 수 있는 작품인데, 마지막 3부는 완전히 대소동극입니다. 허클베리 핀과 짐이 터무니없는 톰 소여의 요구로 인해 온갖 고초를 당한다는 내용인데 제가 본 책 중에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 등장한답니다. 3부를 보고 비평가들은 마크 트웨인이 결국 제 버릇을 못 버리고, 유머로 안착했다며 비판을 하기도 했지만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가장 참혹한 현실 앞에서도 웃을 줄 아는 여유, 그게 있다면 우리 시대의 삶이 이렇게 팍팍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어떤 괴로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며, 우리 삶을 두 배쯤은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유머의 효용과 가치를 파악하는 눈을 마크 트웨인은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상복의랑데뷰 2005-12-04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 소여의 모험에 비해 같은 친구인 허클베리의 모험은 인지도가 낮더군요. 저는 그게 신기합니다. <아더왕과 양키>도 괜찮다고 하던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어느덧 차가운 바람에, 가로수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옷을 벗는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추운 때일수록 건강에 더 유의하시기 바라며 가벼운 질문 하나 남깁니다.

 

제가 내년 초쯤부터 일본어를 공부하려 합니다. 말은 한 마디도 못해도 되고, 단지 독서용으로만요..^^;;

사실 대학교 때 졸업을 위해 2학기 동안 일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제가 아는 일본어는 오까네, 나와바리, 아이시떼루, 오사케, 노미마쓰 밖에 없습니다..-_-;;

특히 자주 쓰는 말은 오사케, 노미마쓰구요..-_-;; 아! 사무이도 자주 씁니다. (추위를 심하게 많이 타서요.)

가장 쓰고 싶은 말은 물론 아이시떼루겠지요..-_-;;

 

그런고로 완전히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일본어도 까막눈이지만, 한자도 약 20개 정도 밖에 모른다는 것...

가장 좋아하는 한자는 역시 色이겠지요...-_-;;

그래서 한자와 일본어를 병행해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이 곳에서 검색을 해보니 문법 책은 <김영사 사람들, 16일만에 독하게 일본어 끝내기>라는 책을 추천하셔서 그걸 사야겠습니다.

다른 문법 책을 추천하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셔도 좋구요.^^;;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일본어 사전(좀 싼 거요..T.T)과 한자 책(?)입니다. 추천하실 만한 책이 있다면 꼭 좀 말씀해 주세요.

정말 독하게 맘먹고 공부해, 내년쯤에는 일본어 원서를 줄줄이 읽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원래 공부 욕심은 전혀 없는 편인데, 꼭 필요한 거니 만큼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서를 읽을 수 있게, 꼭 좀 도와주세요. ^^;;

 



 

 

 

 

 

 

 

 

                        <사진은 질문 내용과 전혀 상관 없음>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야클 2005-12-0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서지혜 짱이오.

<제 댓글은 질문 내용과 전혀 상관 없음>

jedai2000 2005-12-0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지혜 너무 매력있지 않나요? 현대물에서는 통통 튀는 발랄함, 시대물에서는 고전적인 기품. 동서양의 미를 하나로 합친 듯한 고결한 아름다움...

(어느덧 질문의 기본 취지를 망각하고 있다...-_-;;)

nemuko 2005-12-0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은 모르겠고, 그냥 제가 쓰는 사전 소개할께요. 이게 무지 작아서 가방에 맨날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거든요. 게다가 절반은 일한사전, 나머지 절반은 한일사전이라 찾기도 쉽구요.(같은 게 맞는 지는 확실치 않지만....)

 다만 사전이 작아서 없는 단어는 많지만 일단은 휴대용으로 딱 좋았어요

 

 

  한자읽기 사전은 이건데요. 그림이 안보이네요. 시사 일본어 한자 읽기 용법사전입니다. 소설 읽으려면 한자 찾을 일이 많으니 꼭 필요하실거예요. 이것도 역시 초슬림, 무지 얇고 가볍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여기까지만.....

  꼭 성공하세요^^


panda78 2005-12-01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 성공하시면 제게도 가르침을 주셔요. 사부로 모시겠사와요. 꾸벅. ^^

jedai2000 2005-12-0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감사합니다..^^;; 사전은 엣센스를 기증하겠다는 분이 계셔 해결됐구요.
한자읽기 사전과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실용한자를 사려구요.
이미지까지 찾아 주시고 너무 친절하십니다.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겠습니다. 언젠가 일어 페이퍼로 네무코님과 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판다78님...특강료만 받겠습니다. 특강료=술...그런데 일단 성공을 해야 할텐데..-_-;

한솔로 2005-12-1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읽기사전은 잘 사셔야 할 겁니다. 어떤 분은 한자 읽는 훈련이 안 되니까 한자읽기사전 쓰지 말라고도 하십니다만 획수 찾고 하다보면 너무 고욕이지요.
한자사전 쓰시는 분이랑 같이 가서 골라달라 하시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네요.

jedai2000 2005-12-1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잡합니다. 사전 선택, 문법책 선택, 한자읽기 사전 선택..-_-;;
아무래도 뚜벅이님이나 한솔로 님을 모시고 가야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