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야 누구 도토리 자연 그림책 1
심조원 글, 권혁도 그림 / 보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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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보리출파사' 그림책이 그러하듯 이 책 또한 등장하는 동물들이 정감있으면서도 사실적이다.

어느 시골농가 에서 들려올것 같은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면 아이들은 금세 책에 눈길을 둔다.

처음엔 어떤 동물이지?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힐끔 보았다가  이내 그림으로 옮겨진 동물들이 너무 귀

엽고 친근해  눈을 떼지 못하고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눈이 반짝 반짝 빛나는 것 같다.

따뜻한 봄날을 연상케 하는 그림의 색감이 부드럽고 안정감 있어  그림만 보고 있어도 책 한권을 읽은 기

분이 들고 동물들의 울음 소리를 쫓다보면 ... "우리 같이 놀자".... "그래 그래" ...  그야말로 동물들은 아이들의

정다운 동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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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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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고 갈곳이 없는 어린 주인공 '작은 나무'를 놓고 친지들이 모여 누가 이 아이를 맡을지 의논하고있다.

아이는 벌써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해줄 사람을 알고 있다는 듯 할아버지의 다리에 매달려 아무리 떼어놓으려고 해도 꽉 붙들고 놓지 않는다.   할아버지도 아이도   그렇게 하나가 될 준비를 마친듯 ...서로를 놓지않는다.

인디언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게된 작은 나무는 산에 살면서 옥수수 위스키 담는법등을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살며 인디언들의 지혜를 저절로 터득하게 된다.

하지만, 외지인들이 보기에 이들의 삶은 무지한 늙은 이들의 '아동 학대'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작은나무는

고아원으로 보내어 진다.

고아원에서의 생활은 말로 표현 할수 없을 만큼 비참하다. 

규율을 어겼다고 매를 맞는 것 만이 힘든건 아니다.... 그리운 할아버지 ,할머니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일은

작은 영혼에 큰 상처를 준다.

다행히 윌로 존의 도움으로 다시 할아버지, 할머니품으로 돌아가게 된 '작은나무'

세사람의 행복한 삶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시기 전 까지 너무 따뜻하고 찬란하게 이어진다.

그야 말로 마음으로 감동 받고 영혼이 따뜻해 질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 ...    .... ...

따뜻한 봄에 영혼까지 따뜻해 지기를 바란다면 '작은나무'를  마음으로 만나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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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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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귀고리를 한 소녀'의 그림은 네덜란드 화가인 베르메르의 작품이다.

이 책의 작가인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 그림을 보고 여러가지 의문을 갖게된다.

예를 들어 소녀의 표정에서 ' 행복한가?... 슬픈가?... 두려운가?...'  그리고 소녀는 작가의' 딸인가?... 이웃인

가?...하녀인가?...  ' 

미묘하게 엇갈리는 소녀의 알수 없는 표정을 보며 작가의 상상력으로 지어진 책이'진주 귀고리 소녀'이다.

과연  조금 어둡기도 하고 불안한듯 설레어 보이기도 하는 소녀의 표정은 뭐라 꼬집어 표현할수 없는 묘한

구석이 있다.

...

이책의 주인공인 그리트라는 소녀는 베르메르의 하녀가 된다.    여기서 유부남으로 등장하는 베르메르는

화가의 눈으로 소녀 그리트를... 그의 순수한 영혼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 또한 주인인 베르메르를 보며 특별

함을 느끼고  가까이서 그를 모시는 것에 행볶해 한다.

둘의 사랑은 참으로 애틋하다.    답답하기 까지 하다.  

주인 마님의 눈총을 받으며 남몰래 가슴앓이 하는  그리트의 모습을 현 시대를 사는 나로서는 다 이해할수는

없다 하더라도 측은한 마음 정도는 들어야 하는데...

서로 바라보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그들의 사랑은 비오는날 흑백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은후 그 여운은 길고... 오래도록  남는다. 

 세월이 흐른후...  그리트가 베르메르의 유언으로 남겨진 진주귀고리를 팔아 남편에게 빌린 돈을 갚을려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은... 자신의 삶에 순응하는 나약한 하녀에서 한 남자의 강인하고 억척스런 아내로 돌아

설수 밖에 없는 한 여인의 ... ...오똑한 콧날 위로 촉촉히 젖어 있을 것만 같은 까만눈동자를 떠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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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리뷰 볼때마다 보고 싶어지는 책..그런데 아직도 못 보고 있는 책이네요..
리뷰..끝부분이 참 맘에 들어요..^^&
 
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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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니세프 대사이자, 일본 NHK방송 문화상을 수상한  구로야 나기 테츠코의 어린시절 이야기... 창가의 토토.

토토는 정말 특별한... 아니, 별난 아이입니다.

그 별나고 이상스러운 행동과 생각들이 결국 토토를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토토가 사랑받고 주목받는 아이였던것은 아닙니다.

처음으로 입학한 초등학교에서는  수업을 방해하는 말썽꾸러기였을뿐.... 아무도 그 이상스러운 행동을 이

해할수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퇴학 당한 토토의 손을 잡고 엄마가 찾아간 곳은 도모에 학원이라는 대안 학교 였습니다.

기차로 만들어진 학교(교실) - 특이하고 별난학교에 걸맞는 학생이 입학을 한셈이지요.

토토는 도모에 학교가 퍽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그의 생각대로 행동하게 내버려 두니 정말 마음이 편안

합니다.  

4시간 동안이나 그의 이야기를 아무말 없이 들어 주시는 고미야시 교장 선생님도 좋은 분인것 같습니다.

분뇨통에 빠진 지갑을 줍기 위해 바가지로 분뇨를 퍼내고 있는 토토를 보며 교장선생님은 태연하게 말씀 하

십니다.

" 끝나고 나면 전부 원래 대로 해 놓거라"  그리고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지나가 버리십니다.

토토를  전적으로 믿고 침묵으로 지지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교장선생님의 이런 교육방식으로 토토뿐 아니라 이 학교 학생 모두가 책임감 있고 독창적인 인물들로 자라 납니다.

소위 모두가 훌륭한 인재로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인물들이 되지요.

자칫 보통학교에서 문제아들이 될수도 있었던 아이들이 자신들의 본성을 일깨워 주고 존중해 주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날수 있었다는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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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운이며 축복임에 동감합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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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이 없다.

 주어지는 모이를 먹고 제 몸을 살찌우며 아침이 되면 알을 낳아야 하는 암탉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암탉일뿐...

이제 이름을 가질려고 한다.

바람과 햇빛을 한껏 받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름이 되는 잎사귀,   그래...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이제 부터 나의 이름은 "잎새" 

이름을 갖기전 힘없고 평범한 늙은 암탉이었던 잎새는 이름을 짓고 그의 삶을 새롭게 짓기위해 닭장을 탈출하였다.  

아무도 알지 못하고 불러 주지 않지만,  이제 부터 그는 '잎새'로써의 삶을 살 것이다.

꽃을 피워내는 마당 앞 아카시아 나무의 잎사귀를 보며  늙고 보잘것 없는 평범한 암탉은 이렇게 꿈을 갖

게 되고 이름을 갖게 된것이다.

잎새는 생각 했다.

... 바람과 햇빛을 한껏 받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름이 되는 잎사귀.

   그래서 결국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잎사귀니까,  잎새도 아카시아 나무 처럼 뭔가를 하고 싶었다...

                                                                                                                                  -본문 13p-

    결국 잎새는 알을 품어 자신의 새끼를 낳아 보겠다는 엉뚱하고도 무모한 꿈을 이루기 위해 닭장을 뛰쳐

나와 마당 식구들(수탉부부, 오리들, 개) 을 만나지만, 그를 반겨 주는 이는 없다.

배척하고 무시할 뿐...

이것은 시련의 시작이다. 마당을 나온뒤 오리알을 품게 되면서 더 큰 시련은 시작된다.

온갖고생 끝에 오리는 알에서 무사히 타생하고....

시련을 통해 꿈을 이룬 암탉은 자신의 바람되로 '잎새'의 삶을 산 것이다.

'잎새'의  당돌하고도 무모하기 까지한 꿈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마당식구들( 수탉부부, 오리,개)은 

곧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존중하지 않고 경계하는 인간군상의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씁한 마음이

들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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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6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마당을 나온 암탉 하기에 꼭 읽고 싶었는데 오월인가 ?/
아주 최근에 보게 되었어요..그런데 다들 정말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알게 되겠더라구요..아이들도 모두 재미있게 잘 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