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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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름이 없다.

 주어지는 모이를 먹고 제 몸을 살찌우며 아침이 되면 알을 낳아야 하는 암탉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암탉일뿐...

이제 이름을 가질려고 한다.

바람과 햇빛을 한껏 받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름이 되는 잎사귀,   그래...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이제 부터 나의 이름은 "잎새" 

이름을 갖기전 힘없고 평범한 늙은 암탉이었던 잎새는 이름을 짓고 그의 삶을 새롭게 짓기위해 닭장을 탈출하였다.  

아무도 알지 못하고 불러 주지 않지만,  이제 부터 그는 '잎새'로써의 삶을 살 것이다.

꽃을 피워내는 마당 앞 아카시아 나무의 잎사귀를 보며  늙고 보잘것 없는 평범한 암탉은 이렇게 꿈을 갖

게 되고 이름을 갖게 된것이다.

잎새는 생각 했다.

... 바람과 햇빛을 한껏 받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름이 되는 잎사귀.

   그래서 결국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잎사귀니까,  잎새도 아카시아 나무 처럼 뭔가를 하고 싶었다...

                                                                                                                                  -본문 13p-

    결국 잎새는 알을 품어 자신의 새끼를 낳아 보겠다는 엉뚱하고도 무모한 꿈을 이루기 위해 닭장을 뛰쳐

나와 마당 식구들(수탉부부, 오리들, 개) 을 만나지만, 그를 반겨 주는 이는 없다.

배척하고 무시할 뿐...

이것은 시련의 시작이다. 마당을 나온뒤 오리알을 품게 되면서 더 큰 시련은 시작된다.

온갖고생 끝에 오리는 알에서 무사히 타생하고....

시련을 통해 꿈을 이룬 암탉은 자신의 바람되로 '잎새'의 삶을 산 것이다.

'잎새'의  당돌하고도 무모하기 까지한 꿈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마당식구들( 수탉부부, 오리,개)은 

곧 나 아닌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존중하지 않고 경계하는 인간군상의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씁한 마음이

들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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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06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마당을 나온 암탉 하기에 꼭 읽고 싶었는데 오월인가 ?/
아주 최근에 보게 되었어요..그런데 다들 정말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알게 되겠더라구요..아이들도 모두 재미있게 잘 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