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었다 하면 싸움이 시작되는 울 똘이와 또또... 그래도 피는 못속이는 남매인지라~ 둘의 애정행각(?)은
때론 엄마인 내가 봐도 낯뜨겁습니다.
또또가 엄마한테 혼이나 방에서 홀로 울고 있을때 얼른 나서는 것은 똘이... 쪼르르 쫓아가 우는 또또를 얼굴
맞대고 귓속말로 소곤 소곤(내용인 즉...'안 울면 엄마가 용서해 줄꺼야') , 얼굴 비벼 주며 달래서 엄마한테
데려나옵답니다. 한번씩 서로 꼭 껴안고 빙글 빙글 돌며 좋아라 하는 것도 눈 뜨고는 못 봐주겠는데(물론
귀여워서~) 어제 밤에는 똘이가 엄마 노릇까지 하더라구요.
사실 두돌이 지나서도 젖병 놓치 않았던 또또를 위해... 칭얼 거리는 또또 손 붙잡고 냉장고에 있는 두유 한
통 젖병에 따라주곤 하던일은 비일비재한 일이라 그리 놀랄일도 아니구요
어젯밤엔 아직도 기저귀 차고 자야하는 또또를 위해 기저귀까지 가지고 와서 채워주기 까지 하더라구요~ㅋ
ㅋㅋ (그리곤 기저귀 채워준 손이 찝찝한지 손씻으러 욕실에 들어가는 장현 ... 큭큭)
울 아들 어쩜 좋답니까? 옆에서 지켜 보던 남편은 '얼마나 평소에 엄마가 아들한테 심부름을 많이 시켰으면
저러냐' 고 한소리 하더군요.
내가 쏠쏠잖게 심부름 시킨건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요즘 말 안듣기로 유명한 5섯살 똘이는 저 싫어하는 일
은 죽으라고 안 할려고 한답니다.
근데~ 시키지도 않은 동생 시중드는 일은 왜 저렇게 앞장서는지....
한편으론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조금 걱정입니다. 오빠라는 의무감을 너무 무겁게 지고 있는건 아닌
지... 그냥 웃으면서 지켜 봐야 할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