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알다시피 인간이 한 직업에 종사하다 보면
그 직업이 그의 모습이 되는 거야.
(택시 드라이버)중 비자트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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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직업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을까?
청바지에 편한 티셔츠차림...멋도 없이 질끈 묶은 머리... 짧게 자른 손톱...어느듯 눈가에 친구처
럼 자연스레 자리잡은 잔주름들... 화장기 없는 얼굴 - 이것이 내가본 나의 겉모습이다.
영양사라는 직업의식 비슷한 것 때문인지 원래 타고난 천성 탓인지 손톱엔 그 흔한 메뉴큐어 한번
발라본 기억이 거의 없다. 늘 손톱은 짧게... 머리는 단정하게...
한 직업에 종사하다 보면 그의 직업이 그의 모습이 된다는 비자트의 말처럼 나는 내 직업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는건가? 스스로 묻게된다.
웬지 스산하게 부는 바람에 오늘의 내 모습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져... 이런 저런 푸념섞인 생각을
해본다.... 바람을 맞으며... 태풍을 몰고올 저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