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종적인 내가 지루하다
누군가와의 논쟁을 필요 이상으로 꺼리는 스스로에 대해 회의한다
오늘 조성주의 정의당 대표 출마선언문을 본다
글잘쓰고 달변이며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한 인사인데
짜증스럽게도 언제나 새로운 곳에 도전한다
그의 운동경력 전체를 통과하는 청년이라는 화두
선배들을 존경하지만
선배들의 경험이, 선배들이 던져주던 의제에
내고민을 우겨넣을 수 없던 스물몇을 떠올린다
그 스물몇들의 고민을 의제로 제시하고 조직을 만들어온 사람
그저 적만 두고 있던 정의당에 문득 관심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