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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 Behind Time [재발매] - 1925-1955, A Memory Left At An Alley
한영애 노래 / 윈드밀미디어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나오자마자 사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여자 한영애를 편애하는 편입니다.

그녀의 음악성과 상관없이 저는 그녀의 목소리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꽤나 여성스럽고 높은 음색을 가진 저에게 부러울 따름 ^^*

한곡한곡 너무나 멋집니다.

사의찬미를 듣고나면 술한잔 척 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추강추하는 앨범입니다.

어느 연령대의 분에게 선물해도 멋진 앨범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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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
수키 김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한해를 마감하면서, 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되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올해 스물 일곱입니다. 그래서 서른을 목전에 둔 여자의 이야기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릅니다. 꼭 미국이 아니더라도, 급변해온 한국사회에서도 부모와 자식간의 문화적 배경은 무척 다르고, 그 만큼 서로간의 대화부재도 흔한 일이지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제 부모님이 생각났고, 주류 사회에 적을 두지 않은, 아마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제 모습이 겹쳐보였습니다.

어제 책을 다 읽고 무척이나 외로워져서 혼자 맥주 한잔을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문장력이며, 구성력 모두 마음에 든 책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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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 개정판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참으로 오랜만에 조영래 선생이 지은 전태일 평전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저는 몸과 마음이 아픈데 구멍내면 안되는 일이 있을 때, 이 책을 읽곤 합니다.
하도 많이 읽어서 손때에 빈곳을 찾기 힘들 만큼 줄이 쳐진 책은 눈빛만 봐도 척 아는 친구처럼 다정합니다.. 그렇지요.. 성경 비슷합니다. 겨우 스물두해를 살다한 한 청년의 삶 속에 원칙과 정답이 다 있습니다. 척 펴들고 유독 마음에 와 닿는 그 구절을 읽고 또 읽으면서 오늘도 저를 다잡아 보았습니다.

어떤 소설가가 티브에 나와서 자기의 애독서로 이 책을 소개하며, '전태일을 보면서 도대체 나는 책을 왜 읽고, 왜 쓰는가'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겨우 3년이 채 못되는 학력의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해설이라는 책 한권을 읽고 22살의 젊은 목숨을 바쳤는데 말이지요.. 진정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다바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합니다. 처절한 환경을 극복하고 누구보다 큰 이상을 향해 살았던 사람, 누구보다 큰 동정의 마음을 가졌던 사람, 우리 시대의 성자 전태일을 만나라고 말이지요..

여기 제가 줄쳐놓은 몇 구절을 가져와 봅니다.

오늘도 보람 없이 하루를 보내는구나. 하루를 보내면서 아쉬움이 없다니 내 정신이 이렇게 타락한 줄은 나 자신도 이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하루 15시간의 노동과 그 이후의 공부, 어린 여공들에게 차비마저 주어버리고 밤새 걸어오곤했던 그의 이런 일기장을 보고는 스스로에 대해 관대한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해방동이의 느낌)

인간을 물질화하는 세대, 인간의 개성과 참인간적 본능의 충족을 무시당하고 희망의 가지를 잘린 채 존재하기 위한 대가로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 인간상을 증오한다.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박탈당하고 박탈하고 있는 이무시무시한 세대에서 나는 절대로 어떠한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어떠한 불의도 묵과하지 않고 주목하고 시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간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무엇부터 생각하는가? 인간의 가치를? 희망과 윤리를? 아니면 그대 금전대의 부피를?

이러한 현실이 있습니다.
한아버지가 30명의 자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집에서는 의복을 만들어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는데 몇 년이 지나는 동안에 장사가 점점 잘되어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되는 사람은 자녀들을 예전과 같이 일을 시킵니다. 그리고 아버지되는 사람은 호의호식하면서 자녀되는 사람들을 혹사합니다. 아버지는 한끼 점심값으로 2백원을 쓰면서 자녀들은 하루 세 끼 밥값이 50원, 이건 인간으로서 행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업주들은 한끼 점심값에 2백원을 쓰면서 어린 직공들은 하루 세끼 밥값이 50원, 이간 인간으로서는 행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중략-
인간 부한 환경에서 거부당하고, 사회라는 기구는 그들 연소자를 사회의 거름으로 쓰고 있습니다. 부한 자의 더 비대해지기 위한 거름으로.
선생님 그들도 인간인 고로 빵과 시간, 자유를 갈망합니다.

올해와 같은 내년을 남기지 않기 위하여 나는 결단코 투쟁하련다. 역사는 증명한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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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마마 2집 - It's Unique
빅 마마 (Big Mama) 노래 / 이엠아이(EMI)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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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빅마마 1집을 지금도 즐겨 듣습니다. 2집이 나온단 소리를 듣고 어서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예약구매를 했습니다. (브로마이드를 못받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내 앞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구매했단 말인가 --;;) 전문가가 아니니 제 개인적 소회 수준의 감상평이 되겠군요. 특별히 흠잡을 때 없는 앨범입니다. 사운드도 깔끔하고 노래도 편안하고, 어떤 앨범들은 보면 1,2곡 쓸만하고 괜히 샀다 싶은데 고르게 듣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1집때 귀에 내리 꽂히더니 내내 나를 홀렸던 그 느낌이 이번에는 없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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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1
홍석중 지음 / 대훈닷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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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으로 된 꽤 많은 분량의 소설을 이틀만에 단숨에 읽어내렸습니다. 이 소설은 꽤나 쉽고 친절합니다. 북한에서 인민들에게 두루 읽히려고 쓴 책이라 그런지 (북한 글은 처음이라 원래 구어체로 쓰는 것인지 분명치는 않습니다만) 등장인물 성장배경이며, 성격이며 세세히 알려줍니다. 그런데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히는 것은 워낙 스토리 전개가 짜임새가 있기 때문이며, 작가의 문체가 수려하기 때문 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을 저는 두가지로 꼽고 싶습니다.

살아있는 등장인물들이 그 첫째 입니다. 일찍이 시대를 잘못만난 여류 호걸의 대명사가 황진이 였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저 아름다운 규방 아씨에서 천재적인 시인으로, 풍류객으로 각성해 가는 한 녀인을 생생히 되살려 냈습니다. 다음으로 남자주인공 격인 놈이 역시 그 존재자체가 계급사회의 모순을 폭로하고, 가장 순수한 사랑의 전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둘째로 아름답고 풍부한 우리말을 읽는 기쁨입니다. 양반들의 격조높은 말씨와 시조, 기생과 할멈의 입을 통해나오는 걸쭉한 상말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단어를 골라골라 쓴다는 시에서 조차 이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시를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참으로 귀하고 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끝으로 무척 재미있는 글이니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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