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무슨당의 공보물을 보며

처음엔 마구 웃다 다음엔 울적해진다.


그리고 논리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아.............. 이 정당의 비례 1번이 정치학 '박사'라는 사실이 나를 좌절 시킨다.

이 땅의 대학교육이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가...)


그냥 싫으면 싫다고 하지 되도 않는 이유좀 달지마라.


기독교당 왈

나는 동성애에 반대한다,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서

나는 무슬림에 반대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성폭행을 막으려고

나는 반기독교주의를 막아내겠다, 미국, 유럽의 차별주의적 행동을 한 목사처벌에 반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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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왜 많은 병중에 에이즈가 너님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지 모르겠으나, 에이즈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병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며, 성폭행의 다수는 친족 지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통계적 '사실' 역시 밝힌다. 당신이 예로 든 미국유럽이라면 이런 선거 공보물은 나올수도 없을 뿐더러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한 너들은 처벌대상이니, 우리나라의 기독교에 대한 보호가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자랑은 아니지만 일제시대부터 기독교도였던 집안에서 자랐고, 주일학교를 시작으로 대학에서 기독교 수업도 여러차례 들었다. 내가 일찍이 주일학교 어린이 시절부터 알고 있던 사실을 목사니 박사니 하는 당신들이 모르는거 같아서 알려준다. 기독교의 핵심은 '사랑'이다. '혐오'가 아니다. 당신 마음속에 넘쳐나는 미움은 종교인으로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돌아봐야할 일이지, 정치판에 나와 예수의 이름을 들먹이며 입에서 튀어 나오는대로 주절거려서는 안된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혐오범죄 방지법 부터 제정하기를 권한다.

왜 저런 혐오스런 활자를 내가 공보물로 받아야 되는가.

아무리 저런 자들이 나와서 새누리당 표를 갉아먹는 이점이 있더라도 집에 아이들이 볼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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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6-04-0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기와 별개로 정의당이 `노동당`이나 `사민당`의 이름을 달지 못하는 현실이 눈물겹고, 심상정도 군복입고 선거운동해야하는 척박한 이땅의 현실이 마음이 아프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4-0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민당이 정말 좋은 이름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이름만 놓고 보면 정의당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6-04-07 17:44   좋아요 0 | URL
선거철이 되니 역시 정의당이라는 이름이 아쉽네요. 우리나라 정치판이 아직 사민당 정도의 이름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 울적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4-07 17:53   좋아요 0 | URL
전 권영길이 민주노동당 간판 걸었을 때 이젠 노동당이라는 이름도 걸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기독당은 새누리 비례표를 갉아먹으니 2,9%만 되었으면 하네요..ㅎㅎ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6-04-07 18:05   좋아요 0 | URL
학위시절에 자원봉사를 가면 나이드신 분들이 오셔서 입당원서 쓰면서 당원이 되신걸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고 막 우시고 그러셨어요.... 졸업하고 퇴근하면 슈퍼앞에 아저씨 당원분들이 기다리다 술사주시고.... 나는 본적도 없는 정파니 뭐니 하면서 그 조직을 다 깨먹고..... 그래도 이만큼 추스리고 온 것도 대단하지요. 이거 쓰는데도 눈물나네요... 과거 팔이하면서 울면 늙은거라던데 분해서요..... 분하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4-07 18:39   좋아요 1 | URL
이 댓글 읽으니 갑자기 몇 년 전 제가 강원도 좌파 아저씨`라 부르던 분 생각나네요. 이분이 강원도 노동당 당원인데 엄청 서러운 거라.... 강원도에 노동당 당원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나이도 지긋하니니 또래에서는 빨갱이 취급을 당하고는 하셨는데... 어찌 저랑 같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계서서 아저씨 운영하는 식당에서 밤새 술 마시고 그랬던 기억 나네요. 제가 투표한다고 하루 서울 내려갈 때는 차비도 주시더군요....


마침 제가 그해 바다 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있네요.. http://blog.aladin.co.kr/749915104/6943598

아이 이름도 생각납니다. 이름이 바다`였는데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머리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친구였다. 초등 2학년이었나..ㅎㅎㅎㅎ 그 식당 이름이 바다네`였습니다. 아, 강원도 좌파 아저씨 생각나네요..

비의딸 2016-04-07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절대공감... ^^

무해한모리군 2016-04-08 09:25   좋아요 0 | URL
절대 다수가 공감하기를 빕니다 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6-04-07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개인적으로 녹색당도 비례 득표 좀 얻어서 원내 진입했으면 좋겠고, 정의당은 원내 교섭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군요...

무해한모리군 2016-04-08 09:25   좋아요 0 | URL
이게 막 몇 프로 못얻으면 해산해야되고 그런거죠? 죽기전에 새눌 무리 없는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