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최소 20명 이상의 아이들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는 생존자 김동수씨는 그 사고 이후로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인간이라면 수백이 눈앞에 죽는 것을 보고 어찌 멀정하겠는가. 이 김동수씨가 어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해경이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거짓말이라고 외치며 자해를 했다.


해경이 제출한 TRS녹취록들은 어떻게 조작도 깔끔하게 못하는지 각기 달랐으며,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문제제기한 아이들을 구조할 시간에 해경 한명과 직원 한명이 남아 조타실에서 꺼내온 검은 덩어리는 '모자'라고 주장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울고 생존자들이 '거짓말'이라고 외치는 가운데, 법망을 피한 권력의 개들은 모른다기억이안난다만 중얼거린다. 여기에 전원생존 오보를 냈던 주요언론 누구도 이 청문회를 생중계는 커녕 한두마디 말로 지나간다.


나는 안철수가 어디로 가는지에 관심이 없다. 정치인이란 백원을 고루게 나눠주겠다고 말해 당선되도 열에 한놈 그말을 지키는 종자다. 그런데 이 안철수란 인물은 그 백원 나눠주겠다는 소리조차 안한다. 그건 정직한게 아니라 정치인이 할 최소한의 일도 안하는 자란 소리다. 해고노동자들은 크레인, 길바닥에서 굶어가며 투쟁하는데 한번 나와본 적도 없는자가 광야를 들먹이는가. 광야란 그런 곳이 아니다. 자식죽은 부모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자들이 서있는 거기가 광야다. 나는 정치인 안철수가 꼭 한번 그곳에 서보기를 원하면서 그때까지 관심을 끈다. 


이제 나에게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자로 한한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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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12-1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운놈은 뭘해도 밉다고 하필 탈당을 세월호 청문회 시작전 일요일에 하는 저 센스 -.-

테레사 2015-12-1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휘모리님...눈물이 나요..눈물이...너무 어처구니 없는 세상이...

무해한모리군 2015-12-15 11:15   좋아요 0 | URL
제가 대학을 다닐때 선배들이 뭔가 경찰들에게 적개심을 품으면 이상하게 생각하곤 했었는데, 어제 정말 청문회 보고 있으니까 쳐죽일 소리가 절로 나와요.... 600일이 넘었는데 밝혀진것이 없다니.

감은빛 2015-12-1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철수는 정치권에서 철수하는게 최선이라고 하던데요. 처음부터 영 맘에 안 들더니 끝까지 뭐하나 잘 하는게 없네요

무해한모리군 2015-12-16 09:22   좋아요 0 | URL
저역시 한참 인기일때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그냥반이 왜 정치를 하려는지가 이해가 안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