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대세라지만 그닷 스마트폰이랑 친하지도, 찾아읽을 만큼의 관심도 없다. 만화잡지만은 꽤 많이 사모았으나 느닷없는 폐간으로 끝을 알 수 없어진 이야기가 싾이니 어느순간 그마저도 안하게 됐다.
우연히 알라딘에 들어왔다 박희정 작가가 케덴독이라는 웹에 연재 완결한 작품을 올칼라 단행본으로 출간한 사실을 알게됐다. 퇴근길에 검색을 해서 실로 오랜만에 우리만화를, 웹툰을 읽었다. 그림체가 좋아했던 천계영 작가의 오디션이 생각났다. (천계영 작가가 박희정 작가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말했으니 당연한지도) 정략결혼한 두사람이 우여골적 끝에 정말 사랑하게 되는 그런얘기다. 삼각관계, 약간의 퀴어코드와 연예계 뒷얘기도 살짝. 그림체가 동글동글 예쁘고 멋진 남자가 잔뜩 나온다. 소감은.... 일찍이 나는 사랑할때 강아지처럼 적극적으로 표현해야한다는 주의인데, 내가 만화 여주인공처럼 생기지 않아서인지 그런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생각보다 드물다는거. 그저 만고불변의 진리는 만화는 만화고 현실은 더 사랑하는 놈이 약자이며 곰보다 여우라는거지. 물론 만화여주인공처럼 생겼다면..... 하고 싶은대로 해도됨.
그나저나 권교정 작가가 어서 병석에서 툭 털고 일어나 셜록을 계속 연재하기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