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대세라지만 그닷 스마트폰이랑 친하지도, 찾아읽을 만큼의 관심도 없다. 만화잡지만은 꽤 많이 사모았으나 느닷없는 폐간으로 끝을 알 수 없어진 이야기가 싾이니 어느순간 그마저도 안하게 됐다.


우연히 알라딘에 들어왔다 박희정 작가가 케덴독이라는 웹에 연재 완결한 작품을 올칼라 단행본으로 출간한 사실을 알게됐다. 퇴근길에 검색을 해서 실로 오랜만에 우리만화를, 웹툰을 읽었다. 그림체가 좋아했던 천계영 작가의 오디션이 생각났다. (천계영 작가가 박희정 작가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말했으니 당연한지도) 정략결혼한 두사람이 우여골적 끝에 정말 사랑하게 되는 그런얘기다. 삼각관계, 약간의 퀴어코드와 연예계 뒷얘기도 살짝. 그림체가 동글동글 예쁘고 멋진 남자가 잔뜩 나온다. 소감은.... 일찍이 나는 사랑할때 강아지처럼 적극적으로 표현해야한다는 주의인데, 내가 만화 여주인공처럼 생기지 않아서인지 그런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생각보다 드물다는거. 그저 만고불변의 진리는 만화는 만화고 현실은 더 사랑하는 놈이 약자이며 곰보다 여우라는거지. 물론 만화여주인공처럼 생겼다면..... 하고 싶은대로 해도됨.

 

그나저나 권교정 작가가 어서 병석에서 툭 털고 일어나 셜록을 계속 연재하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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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1-16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 더사랑하는 놈이 약자. 그런데 요즘엔 그런 생각을 해요. 내가 더 사랑해서 내가 스스로 약자라고 느끼는 순간을 덜 느끼게 해주는 사람, 그러니까 약자라는 생각을 멈출 수 있게 해주는 사람과 사랑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말이지요. 말이 좀 횡설수설한데, 뭐, 그렇다는 말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1-16 10: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락방님. 그런데 한편으론 인간은 참 자만에 빠지기 쉬운거 같아요. 왜 드라마에 봐도 여자는 남자를 사랑해서 소중하게 대해주는건데, 남자는 자기가 잘나서 그런줄 알고 여자를 함부로 대하고 하잖아요. 저는 막 도시락도 싸주고, 온다는 소리 들으면 버선발로 나가고 이런게 하고 싶어도 내 사랑방식보다 그 사람이 편한 방식을 좀 더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요... 어렵네요. 걍 책이 제일좋아... --;;

무스탕 2015-01-1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희 작가의 책은 `호텔 아프리카`만 제대로 봤네요. 미리보기 잠깐 봤는데 참 이쁘다.. +_+
혹시 휘모리님 관심밖의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BOGO` 라는 잡지에 김혜린님의 `광야`가 다시 시작됐어요. 제발 이번엔 완결지어 주십사 기도중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1-19 09:28   좋아요 0 | URL
오래간만이예요 무스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쁘지만 겁나 비싸네요 ㅎㅎㅎ

오호 김혜린 작가가 잡지에 연재를 하고 있고 bogo라는 잡지도 있군요!!! 관심 있습니다.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