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무척 추운 겨울밤 퇴근길에 

전철 앞에서 과일을 파시는 아주머니께서 

책에 머리를 파묻고 무언가 읽고 계신다. 

차가운 길바닥, 바로 옆에 차는 쒹쒹 지나다니는데,   

과일은 잔뜩 길에 싾여있는데  

손님은 오건말건

완전히 몰입해서 보신다. 

뭘까? 

슬그머니 옆으로 접근 쓱 표지를 보니 

오호 밀레니엄 3부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 삐삐를 사랑한  

열혈 사회당원이었던 이 작가에게

이 모습보다 더 기쁜 일은 없으리라.  

나이도 하는 일도 시공간도 상관없이 공감을 가능케 하는 

이 책의 위력!

그날부로 단골이 되었다는 이야기 ㅎ
(뭐 그래봐야 얼마 안 사먹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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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2-2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변을 세심하게 볼 줄 아는 휘모리님 참 멋져요. 과일 노점상 아주머니가 깊이 빠져 읽으셨다니 정말 재미있나 봐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2 17:58   좋아요 0 | URL
정말 몰두해서 보시더라구요.
조금 복잡하고, 사이사이 이야기가 늘어지긴 하지만 매력적인 여자들이 단체로 나오는 소설이예요 ㅎ

머큐리 2009-12-2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1부 구입해 놓고 계속 미루고 있어요..ㅎㅎ
한 번 시작하면 그칠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그리고 아직 완간되지 않았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3 13:32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저 3부가 완간입니다 --;;

같은하늘 2009-12-23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에도 있어요. 꼭 산적같이 생긴 아저씨가 트럭에 과일 쌓아놓고 맨날 책 읽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전 무서워서 거기서 과일 못사요.ㅎㅎ 하지만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는 무지 궁금하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09-12-23 18:24   좋아요 0 | URL
저처럼 슬적 머리를 들이밀어보세요 ㅎㅎㅎ
저도 일하면서 책읽고 싶은 충동에 늘 휩싸여요 으흐

순오기 2009-12-2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멋진 아주머니에게 한표!!

무해한모리군 2009-12-24 08:09   좋아요 0 | URL
책을 읽는 모습은 어찌나 매혹적인지요.
꼭 열심히 읽는 사람을 보면 슬쩍 뭐 읽나 머리를 들이밀게 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