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색 고양이와의 동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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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꿈에서도 그녀를 만날 것 같다. 

그녀가 날 떠나는 것도,
내가 그녀를 떠나는 것도, 
못할 짓이라 애써 욕망을 누른다. 

책임 못질 감정을 흩날려도 용서받을 나이는 지났기에. 

오이지군을 만나고 깜짝 놀란 적이 몇 번 있지만,
어제 그 사람이 '아무 일도 아니야'라고 말하자 정말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았다.
그가 마법을 부린 것인지, 내 사랑이 부린 요술인지 모르겠지만.. 

겨울이 오면 못보지 않냐며 아쉬워하는 별 말없는 남자의 나름의 애정 표현은 마음 밑바닥을 따스하게 덥힌다.   

나의 두려움, 주저, 회의. 그런 것들 때문에 그사람은 조금도 흔들릴 틈 없이 '살인죄인만 아니면 난 니 옆에 있겠다'는 확언을 내뱉게 한게 아닌가 늘 미안하다.

아 그러나 정직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삼년간의 어둠을 뚫고 요즘 나는 어느 때 보다 행복하다. 글이 써지지 않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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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0-2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때 보다 행복하게 지내는 휘모리님께 축하를 보내며...ㅎㅎ
계속 행복해야 해요~~~ (근데 글은 계속 써주삼 ㅋ)

무해한모리군 2009-10-21 16:08   좋아요 0 | URL
오이지를 향한 립서비스예요 ㅎㅎㅎ

다락방 2009-10-2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계사들하고 얘기는 끝난거에요? ( '')

무해한모리군 2009-10-21 17:01   좋아요 0 | URL
네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다시 증빙 찾으려 휙~

카스피 2009-10-2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시다니 넘 부럽네요.올 겨울은 따땃하게 보내실듯....^^

무해한모리군 2009-10-22 19:38   좋아요 0 | URL
겨울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는데 가능할지 ㅎㅎㅎ

후애(厚愛) 2009-10-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 그리고 내년... 그리고 또 계속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0-23 08:05   좋아요 0 | URL
아하하 전 후애님이 건강해지시는게 더 좋습니다 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