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색 고양이와의 동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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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감수성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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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꿈에서도 그녀를 만날 것 같다.
그녀가 날 떠나는 것도,
내가 그녀를 떠나는 것도,
못할 짓이라 애써 욕망을 누른다.
책임 못질 감정을 흩날려도 용서받을 나이는 지났기에.
오이지군을 만나고 깜짝 놀란 적이 몇 번 있지만,
어제 그 사람이 '아무 일도 아니야'라고 말하자 정말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았다.
그가 마법을 부린 것인지, 내 사랑이 부린 요술인지 모르겠지만..
겨울이 오면 못보지 않냐며 아쉬워하는 별 말없는 남자의 나름의 애정 표현은 마음 밑바닥을 따스하게 덥힌다.
나의 두려움, 주저, 회의. 그런 것들 때문에 그사람은 조금도 흔들릴 틈 없이 '살인죄인만 아니면 난 니 옆에 있겠다'는 확언을 내뱉게 한게 아닌가 늘 미안하다.
아 그러나 정직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삼년간의 어둠을 뚫고 요즘 나는 어느 때 보다 행복하다. 글이 써지지 않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