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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ing & Eric Clapton - Riding With The King
에릭 클랩튼 (Eric Clapton) 노래, B.B.King 연주 / 워너뮤직(WEA)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음반에 대한 리뷰를 쓸 어떠한 소양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이 음반은 나같은 먹귀도 뚫리게 할 만큼 아름답다.
그저 듣자.
쨍하고 맑은 날 모로코의 파란하늘, 빛바랜 노란색 벽, 노천카페, 그 앞에 아무렇게나 놓인 짝 맞지 않는 색색깔 의자들, 그 테이블 사이를 사랑하는 사람의 어깨를 꼭 껴안고 천천히 느리게 음에 몸을 맞춰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연주와 노래가 서로 조화롭게 엉켜들어간다. 최고의 세션들이 참여한 신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연주는 하나하나 빼어나나 너무나 조화롭다. 어느 것도 묻히지 않으면서 어우러지는 것. 밀고 당기고 쉬고. 끈덕진가 싶더니 매끈하게 내달린다. 이 음반은 '이것이 블루스다'라고 말해준다.
언어로는 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해봐야 군더더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