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ing & Eric Clapton - Riding With The King
에릭 클랩튼 (Eric Clapton) 노래, B.B.King 연주 / 워너뮤직(WEA)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음반에 대한 리뷰를 쓸 어떠한 소양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이 음반은 나같은 먹귀도 뚫리게 할 만큼 아름답다. 

그저 듣자. 

쨍하고 맑은 날 모로코의 파란하늘, 빛바랜 노란색 벽, 노천카페, 그 앞에 아무렇게나 놓인 짝 맞지 않는 색색깔 의자들, 그 테이블 사이를 사랑하는 사람의 어깨를 꼭 껴안고 천천히 느리게 음에 몸을 맞춰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연주와 노래가 서로 조화롭게 엉켜들어간다. 최고의 세션들이 참여한 신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연주는 하나하나 빼어나나 너무나 조화롭다. 어느 것도 묻히지 않으면서 어우러지는 것. 밀고 당기고 쉬고. 끈덕진가 싶더니 매끈하게 내달린다. 이 음반은 '이것이 블루스다'라고 말해준다. 

언어로는 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해봐야 군더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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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9-1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오늘 같은 날 이런 음악 들음 마음이 정화될까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8 13:03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요즘 마음고생이 심하시던데..
아휴..
더 신나는 노래가 필요하실듯 한데요.

머큐리 2009-09-1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듣자...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9-18 13:03   좋아요 0 | URL
제가 주절주절 할 필요 없이 소문난 음반이라서요 ㅎ

머큐리 2009-09-19 08:44   좋아요 0 | URL
그 소문난 음반을 여기서 처음 알았네요..ㅎㅎ --;

무해한모리군 2009-09-21 08:07   좋아요 0 | URL
에헤헤 소문난 음반들을 우리가 모두 다 알수 없죠 암요 머리 터집니다 ㅎㅎ

후애(厚愛) 2009-09-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듣고 싶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9-18 13:04   좋아요 0 | URL
좋아하실지 모르겠어요 ^^
전 요즘 잘 때 들어요~

뷰리풀말미잘 2009-09-1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비비킹이 연주했었군요. ^^ 좋아하는 음반인데.
참고로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 'B.B'였습니다. 흐..

무해한모리군 2009-09-18 19:30   좋아요 0 | URL
그녀석은 낮은 목소리로 그르렁 됐나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9-09-1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수년 전 에릭 클랩튼의 언플러그드 음반을 듣던 때가 생각납니다. 덕분에 과거로, 그 좋던 때로 돌아가 Tears in Heaven 을 흥얼거려봅니다. 비록 가사는, 그 의미는 좋지 않을지라도 그 느낌은 마치 적당히 색이 바랜 사진처럼 포근히 다가오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_^

무해한모리군 2009-09-20 21:00   좋아요 0 | URL
저는 주말내내 골골 중입니다.
이번 주도 내내 즐거우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