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말들이 들끓는다. 

논리. 뉴스는 앵무새처럼 조각난 사실들을 쏟아낸다. 

애초에 쌍용차를 상하이에 팔아먹은 놈들은 어디서 뭐 하고 있는지, 

이 지경으로 회사를 만든 수억원대 연봉 받던 경영자들은 어디서 뭐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월급쟁이가 무슨 죄라고 저기서 저렇게 버텨야 하는가. 

새파란 내 새끼들의 방패질, 곤봉질을 당해야 하는가.  

권력은 약자에겐 더욱 강하다. 
협상은 민사라 관여를 안한다더니 
진압은 특공대를 풀어 때려잡는다. 

아 이런 뉴스를 많이도 봐야 하겠구나. 

이 뜨거운 물에서 어떻게 기어올라가지?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씨뿌린자 거두려하지 말라고
제길
먹물 같은 소리들.. 

그 사이에 고통은..
이제 바코드처럼 내 아이들의 몸엔 또 하나의 폭력의 기억이 새겨질거야.

폭력의 잔상을 지우려고 노래를 튼다. 

그저 세련된 느낌으로 잔잔히 흘러가던 노래는 

한번 두번 들으면서 더 깊은 맛이 우려져 나온다. 

간신히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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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8-06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섭더라고요

무해한모리군 2009-08-06 10:55   좋아요 0 | URL
네 몸이 덜덜 떨렸어요.. 보고나서..
저희 오빠도 형부도 다 포철때문에 정리해고를 당해봐서,
남의 일 같지 않았어요.
전경 아이들은 또 무슨 죄입니까..
저 죄를 다 어쩌려고 저러는지..

네꼬 2009-08-0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죄를 다 어쩌려는 건지. 아침저녁으로 뉴스를 틀어요. 무섭지만 봐 둬요. 다 봐 두고 있어요. 노동자들도, 거길 올라가야 하는 전경들도 다 불쌍해요. "예상대로 잘 진행됐다"는 경찰 간부는, 정말, (생략.)

무해한모리군 2009-08-06 16:42   좋아요 0 | URL
더 리더가 생각이 났습니다.
나치를 떠올려봅니다.
주어진 일을 할 뿐이겠지요.
이 사회가 이처럼 타인을 다른 생물체로 여기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