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말들이 들끓는다.
논리. 뉴스는 앵무새처럼 조각난 사실들을 쏟아낸다.
애초에 쌍용차를 상하이에 팔아먹은 놈들은 어디서 뭐 하고 있는지,
이 지경으로 회사를 만든 수억원대 연봉 받던 경영자들은 어디서 뭐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월급쟁이가 무슨 죄라고 저기서 저렇게 버텨야 하는가.
새파란 내 새끼들의 방패질, 곤봉질을 당해야 하는가.
권력은 약자에겐 더욱 강하다.
협상은 민사라 관여를 안한다더니
진압은 특공대를 풀어 때려잡는다.
아 이런 뉴스를 많이도 봐야 하겠구나.
이 뜨거운 물에서 어떻게 기어올라가지?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씨뿌린자 거두려하지 말라고
제길
먹물 같은 소리들..
그 사이에 고통은..
이제 바코드처럼 내 아이들의 몸엔 또 하나의 폭력의 기억이 새겨질거야.
폭력의 잔상을 지우려고 노래를 튼다.
그저 세련된 느낌으로 잔잔히 흘러가던 노래는
한번 두번 들으면서 더 깊은 맛이 우려져 나온다.
간신히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