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도심 에 일본 라멘집 및 음식점 500~600 곳이 성업 중이란다. 그래서 전통적인 빵집이나 세탁소가 없어지고 속속 일본 음식점들이 들어서자 파리지앵들이 '이러다 바게트 사러 삼십분은 가야할 때가 온다'며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단다.  

언젠가 서울로 놀러온 일본인 친구를 신촌에 데리고 나갔더니 '너무 이상해 일본같아'라고 하더라.. 왜냐하면 사거리 주요지점이 모두 일식집이기 때문이었다. 하긴 미국애들 데려오면 영어간판이 하도 많아 미국 같다고 할지 모를 일이지만..

한식의 대표주자인 불고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 아닌 일제시대때 이입된 음식이라 한다. 우리 고유의 음식을 발굴 상업화하는 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정부는 졸속 디자인 도시니 녹색 성장 운운할 일이 아니라 우리 문화와 삶의 질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사실 토목보다 IT나 문화산업이 고용효과도 크다한다.

(작성중 집에 가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확장해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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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3-30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고유 음식을 개발하고 상업화하는 일 찬성합니다.의외로 서울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을 접하기 힘들더군요.있는것이 냉면,설렁탕,김치찌개,삼겹살,갈비등등등, 좀더 다양한 우리네 먹거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6:32   좋아요 0 | URL
일제문화 이입전의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조금만 소중히 생각했으면 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3-3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인가 정부주간으로 떡볶기 페스티발이 벌어졌다고 하더군요. 꽤 많은 인파가 왔다 갔다고도 하고요. 그나저나. 다른 나라면 모를까 프랑스 애들이 저러는 건 조금은 쓴 웃음이 나옵니다. 재네들이 워낙 자국문화 넘버원이고 타국문화는 격하시키거나 무시하는 걸 생활화하고 다니는 족속들이다 보니.

무해한모리군 2009-03-30 16:29   좋아요 0 | URL
그 떡볶이 축제가 꽤나 허접했다는 소문을 어디선가 들은듯 ^^
파리것들이야 호들갑이지요.. 그런 호들갑이 있으니까 저만큼 콧대 세울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 피맛골을 생각하며 요즘 슬퍼요~

비로그인 2009-03-3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라는 구호가 남발 될 때 정작 한국적인 것이 뭐냐고 물어보면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어요. 그만큼 한 편에선 전통을 말하면서도 개발의 논리에 문화재가 없어져도 분노하지 않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피맛골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다고 하자 한 친구가 개발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왜 개발해야하는 건지 진심으로 물었는데 대답을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말이 없더군요. 그냥 자기가 보기에 구질구질해 보여서 그랬나봐요. 전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피맛골 골목에서 시가를 팔던 외국인 아저씨가 어느 순간부터 보이질 않아서 서운했었죠.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0   좋아요 0 | URL
가끔 생각해봅니다. 저는 다른나라를 여행하면 고급 상가에 고급 레스토랑도 좋지만, 우리 피맛골이나 길거리 떡볶이 같은 음식을 더 보고 싶거든요. 도대체 관광 서울 한다면서 순 공무원식 군대식으로 획일화하려는 거 부터가 마음에 안들어요..

Forgettable. 2009-03-3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아아 피맛골 ㅠㅠ

요즘 전통적인 것들이 왜케 상업화의 선두에 서있는 거죠? 좀 과열인 것 같아요. 항상 전통의 현대화를 외치고 다녔으나 요즘 보면 왜이리 씁쓸한지..
진짜 제가 전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뒤로 제쳐진 채 뭐 개발가능한 것, 세계화가 가능한 것(이게 전통인지 과연,,)들이 선두에 서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3   좋아요 0 | URL
이건 좀 긴 글로 언제 써보고 싶어요.
개발이 진보인가 하는 지점이요.
변하지 말자 이런게 아니라 자본이나 상업화니 세계화니 이런거에 밀려서 우리 안에 다양성이 사라지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
깍두기처럼 똑같은 주상복합을 꼭 종로에 지어야 하겠는가도 의문이구요.

후애(厚愛) 2009-03-31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한인식당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한군데는 일본식 스시와 한국 음식을 같이 합니다. 그런데 한국 음식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어요. 반찬만 보면 식욕이 당장 떨어져요. 그래서 아예 그곳에서 식사는 안 하지요. 주인이 온통 스시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아서 정말 불쾌하더군요. 우리나라의 고유 음식이 너무 그리워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31 08:14   좋아요 0 | URL
돈이 되니까 그러겠지요..
우리 콩비지찌개나 나물 무침 제가 한 10개국 정도 친구들에게 해줘 본거 같아요.. 보통 열광 상태로 빠지던데 ㅎㅎㅎ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고 재료가 구하기 어렵겠지요?
후애님 맛난 밥한번 해드리고 싶네요..
몸은 좀 어떠신지요?

후애(厚愛) 2009-03-31 10:08   좋아요 0 | URL
이곳 한인마트는 이상하게 똑같은 물건만 해 옵니다. 재료도 그렇군요. 제가 찾는 재료를 따로 주문을 해 보았는데 불가능이랍니다. 물건 중에 다른 게 있다면 라면 종류밖에 없답니다.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없으니...ㅠㅠ 휘모리님이 저에게 밥까지...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나중에 한국에 나가면 휘모리님을 꼭! 뵙고 싶어요..그리고 저도 밥 한번 꼭!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좀 좋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통증이 있네요. 부인과 전문의한테 목요일날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