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몇 안되는 DVD다. 나의 DVD 목록은 보통은 음악과 관련된 것이거나, 희망찬 내용인 영화들로 채워져 있다. 파니핑크는 둘 다다. 보통 내가 DVD를 멍하게 보고 있을 때란 배터리가 방전된 때다. 지금은 그런때고 그래서 내 방티브에서 그녀가 재잘된다.

한 두달을 정말 열심히 일했다. 돈독이 오른 것처럼.. 명목은 여행경비 마련이었지만, 뭔가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있었다. 아니 그런걸로라도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는거다..  

멍청한 짓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결혼을 혼자 볼 수가 없어서 마음에 없는 사람과 연애를 했다. 그리고 이기적이게도 상처를 줬다. 역겨운 일이다 이런건.. 참 나는 실연도 유난스럽게도 하는 인간이다. 남들은 그저 무심히 잘도 흘려보내는데, 아직도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에도 휘청휘청하는 나를 보면 한심하다.  

영화속 그녀처럼 나도 누군갈 다시 믿고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 나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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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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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0: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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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9: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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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1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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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2-1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를 사랑했던만큼 아팠던 것 같아요. 휘모리님만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마찬가지였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으니까...

무해한모리군 2009-02-10 11:27   좋아요 0 | URL
그놈의 정이 왠수지요. 붙어있을 땐 징글징글 하다 떨어지니 또 그 그리운 무엇. 가족은 수족같다고 하잖아요. 내겐 서울살이 십년에 가족같은 사람이었나봅니다 손발이 잘렸는데 마이 아픈게 당연하겠지요. 중요한 건 제가 마음을 먹었다는거죠.

자하(紫霞) 2009-02-1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면 된거죠!시간이 필요해요.시간이~

무해한모리군 2009-02-10 21:25   좋아요 0 | URL
네 사람잡는 어부가 되리라 크크

2009-02-10 23: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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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07: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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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1 08: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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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23: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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