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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란 사람들은 왜이리 다 예민하단 말인가? 고영민 시인의 따스한 시가 왜 마음 한구석을 자꾸 찌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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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김 나간 뒤>
얘야, 밥은 그리 푸는 게 아니지
살살살 뒤집어
돌이켜,
한김 나간 뒤
왜 눈물이 날까?
내가 좋아하는 서경식 선생의 새책을 읽고 있다. 조심조심 표지를 더듬어 본다.
식민지 지배의 본질은 차별이라는 문구를 읽고 있다. 그래 이 본질을 못봐서 이광수 같은 인텔리도 내선일체라는 거짓말을 믿고 속았다. 하긴, 요즘엔 말로라도 사람이 같다고 하지 않는다. 나랑 같은 일을 해도 비정규직이면 반토막난 월급을 줘도 된다는 걸 받아들이는 세상이 아닌가..
떠오르려던 내 마음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